#004. 차를 만드는 6가지 방법(2) 🍵

2023.01.30 | 조회 5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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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데이

맛있는 차를 마시는 것은 생각만 해도 재밌잖아요 ᕕ( ᐛ )ᕗ

구독자님, 안녕하세요!

2023년 새해 첫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월이 다 지나가고 있습니다. 티데이도 첫 발행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네번째 뉴스레터를 전해드리게 되었어요. 의지박약인 제가 한 달을 꼭 채울 수 있었던 건 오롯이 구독과 응원을 남겨주시는 구독자님 덕분이랍니다. 🙇‍♀️🙇‍♀️

 

자, 그럼 오늘은 지난번에 이어 나머지 세 다류를 소개해드릴게요.

는 같은 차나무 잎을 가공하는 방법에 따라 6가지로 나뉜다는 것, 아직 잊지 않으셨죠? 백차, 녹차, 우롱차에 이어 홍차, 흑차, 황차를 알아봅시다!

 

<정산소종> 출처 : 정산당 공식 홈페이지
<정산소종> 출처 : 정산당 공식 홈페이지

넷째, 우리에게 너무 친숙한 홍차(Black Tea)입니다. 동양에서는 찻물이 붉은색이라 홍차, 서양에서는 찻잎이 검은색이라 Black Tea라고 불러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홍차는 100% 산화가 진행된 완전산화차입니다. 상대적으로 향미가 강해, 밀크티처럼 다양한 음료에 활용하기 좋습니다. 아쌈, 다즐링, 얼그레이 등등 우리가 알고 있는 수많은 차들이 대부분 홍차에 속해요.

 

 

<운남보이병차> 출처 : 정산당 공식 홈페이지
<운남보이병차> 출처 : 정산당 공식 홈페이지

다섯번째, 흑차(Dark Tea)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표적인 흑차로는 보이차가 있어요. 흑차야말로 진짜 발효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차입니다. 흑차 특유의 숙성 과정을 거쳐,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처럼 다이어트나 몸을 관리하는 데에도 좋은 차에요. 하지만, 오랜 숙성 기간을 거쳐 어렵사리 완성되는 만큼 바가지를 쓰거나 가짜도 많아 구매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군산은침> 출처 : 공부차 공식 홈페이지
<군산은침> 출처 : 공부차 공식 홈페이지

마지막으로 황차(Yellow Tea)입니다. 황차 역시 약한 발효 과정을 거친 경미 발효차입니다. 언뜻 보면 녹차와 유사해보이지만, 발효차 특유의 깊은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다류에 비해 생산량이 적고 희귀한 차로, 최근에는 차의 종류에서 황차를 제외하고, 5대 다류로 분류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에요.

 

어떤가요? 아직 와닿지 않는 분들도 계실 거에요. 그럴 때는 역시 실전이죠! 😋 <오늘의 차>에서 소개해드리는 차들은 모두 샘플을 받아보실 수 있으니, 여섯 다류가 궁금하신 분들은 언제든지 하단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 오늘의 차 >

<Darjeeling 1st Selimbong FTGFOP-1>
<Darjeeling 1st Selimbong FTGFOP-1>

· 산지 ┃ Darjeeling, Selimbong Tea Estate

· 등급 ┃ FTGFOP-1

· 빈티지 ┃ 2022

· 판매처 ┃ 아만 프리미엄티

· 우림 ┃ 3g, 150ml, 95℃, 3m

 

오늘의 차는 녹차인 듯 홍차인 듯 아리송한 매력의 다즐링 홍차입니다. 

일전에 제가 다즐링 홍차를 소개해드렸었는데요, 산지가 같다고 다 같은 홍차가 아닙니다. 바로 차를 수확하는 시즌에 따라, 너무 다른 종류의 차가 만들어져요.

출처 : 아마드티 공식 홈페이지 (https://www.ahmadtea.com/)
출처 : 아마드티 공식 홈페이지 (https://www.ahmadtea.com/)

언뜻 보면 전부 다른 차 같지만, 전부 다즐링에서 수확된 홍차입니다! 😲

다즐링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계절풍의 영향을 받는 몬순이라는 다섯 계절이 있어요. 이 중 11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 추운 겨울에는 티 생산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2월 말에서 3월이 되며 태양이 공기와 흙을 따뜻하게 데워주면 첫 새싹들이 돋아나며, 찻잎을 수확하기 시작해요.

이렇게 가장 처음 만들어지는 홍차가 퍼스트 플러시로, 푸릇푸릇하고 상쾌하며, 특유의 고급스러운 떫은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머스캣 향과 더불어 푸른 사과 향도 느껴지고, 색과 향미가 샴페인을 닮아 '차의 샴페인'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첨부 이미지

홍차인 게 믿기지 않는 색이지요? 특히 오늘 소개해드리는 이 다즐링은, 다원에서도 가장 첫날 수확한 찻잎으로 만들어져 신선한 머스캣의 향미가 가득 담겨있습니다.

저는 마른 잎에서는 머스캣 향과 더불어 일랑일랑처럼 남국의 크고 달콤한 흰 꽃 향기를, 젖은 잎에서는 구수한 생감자와 오렌지꽃 향을 맡았어요.

입 안에서 돌돌 굴리다 삼키면, 구운 감자같은 구수하고 단 맛에 미묘한 산미, 입안이 깔끔해지는 특유의 떫은 맛까지 기분 좋게 올라옵니다. 삼킨 후에는 상큼한 시트러스 향이 은은하게 남으면서 입이 시원하게 화해지는 느낌도 나요. 🌬

그냥 마셔도 맛있지만, 좋은 홍차에는 맛있는 티푸드를 곁들이면 더 좋은 시간이 되지요. 시트러스한 느낌을 살려 레몬 파운드 케이크나 마들렌과도 무척 잘 어울린답니다. 🍋

 

 

 

 

*참고문헌

- 정승호_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 <티소믈리에 이해 1>

- 정승호_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 <티소믈리에 이해 2>

- 최진영, 이주향, 이연정, <구구절절 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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