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은 2022년 1월 1일 새해를 어떻게 보내셨나요? 저는 집 안을 발칵 뒤집으며 대청소를 했답니다. 그때 노동요로 들었던 노래를 올려보았는데요. 빌보드 차트에 숨 가쁘게 역주행 중인 Maneskin이라는 밴드의 Beggin'이라는 곡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별생각 없이 들었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멜로디에 '중독'되는 것이 아니겠어요? 가사도 의미도 모르지만, 단순한 듯 흥겨운 멜로디에 집중하다 보니 고된 청소 작업이 순식간에 끝나버렸습니다. 무언가에 홀리듯 집중하며 시간이 휘리릭 흘러가는 경험! 구독자님도 그런 경험이 있으시죠? 그래서 저는 청소를 마치고, 신년 계획을 세우며 두 가지 글자를 기록해보았답니다.
집중 그리고 단순함....
필요한 것이라곤 한 잔의 차와 조명 그리고 음악뿐 내가 반복해서 외우는 주문은 집중과 단순함이다.
- 스티브 잡스 -
올 한 해 중독되듯 집중하며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잘하지도 못하는 일에 어설프게 매달려서 시간을 낭비하기보다 맹렬하게 집중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그 일이 생각났다면 덜 중요한 다른 일들은 순간적으로 잊어버리는 단순함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구독자님께 보내는 서른여섯 번째 편지, 글향과 함께 시작해보실까요?
<팀라이트 이달의 작가> 주인공은 엄지 척의 대명사 춘프카 작가님입니다. 이번에 '유일한 일상'이라는 책을 출간하셨어요! 헌책방에서 읽은 한 권의 책으로 글 쓰는 삶, 꿈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오신 작가님. 그의 이야기가 담긴 책의 에필로그를 함께 읽어보실까요?
꿈이 후회로 바뀔 때 사람은 늙는다
마시던 술잔을 내려놓고 차장님은 내게 말했다. "네 삶을 살아라. 후회하지 말고. 결정할 때다. 아무도 탓할 사람 없다. 선택을 믿고 가라. 그게 전부다." 더듬거렸지만, 진심이 담긴 그 말에 저릿한 무언가를 느꼈다. 당시 마주했던 문장도 떠올랐다. '사람은 꿈이 후회로 바뀔 때 비로소 늙는다.'
- 유일한 일상, 에필로그 본문 중에서 -
이번 주 <writing한 글쓰기>는 팀라이트 차기 AI이자, 팔방미인 스윗드림 작가님의 '글 쓰길 잘했다'라는 글을 담아봅니다. 특히 글쓰기 전의 나와, 글쓰기 이후의 내가 달라진 점, 몸소 느끼는 삶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들이 무척 공감되었어요. 그녀가 말하는 글쓰기의 매력을 함께 감상해보실까요?
글 쓰길 잘했다
<먼 훗날 나에게 건네는 인사>
글을 쓰는 사람을 보면 멋있다. 혼자만의 고독한 싸움을 끝내고 난 후 심혈을 기울여 뽑아낸 생각을 유려한 단어와 문장으로 쏟아낸다. 그렇게 꽃 피워낸 아리따운 글은 누군가에게 꽃씨처럼 날려가 생각지도 못한 감동을 주고 깊은 여운을 남기기도 한다.
새하얀 종이 앞에서 펜을 쥐고 글을 쓰는 사람, 아날로그 한 감성이 물씬 풍기는 타자기 앞에 자음과 모음을 하나씩 쳐내는 예술가, 노트북 앞에서 고뇌하는 작가라니 너무나도 멋져 보인다. "저는 글 쓰는 000입니다." 이 세상 그 어떤 말보다 멋들어진 행위이다.
<내가 글을 쓰다니! 내가!! 글을 쓰다니!!!>
높은 장벽 아래에서 멍하니 방황한 몇십 년의 세월이 지난 후 5월부터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글을 쓴 이후 내 인생은 변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글쓰기가 나에게 온 이후 나 자신이 느끼는 글쓰기의 장점에 대해 읊어보려 한다.
첫 번째, 글쓰기는 호기심이다. 사무엘 울만의 시 <청춘>에서는 다음과 같은 글귀를 포함한다. '가슴속에는 경이로움을 향한 동경과 어린아이처럼 왕성한 탐구심과 인생에서 기쁨을 얻고자 하는 열망이 있는 법이라네.' 매일 다니던 출근길이 글감 찾기 탐험으로 변해 가슴 설레는 소풍길로 변하기도 한다.
두 번째, 글쓰기는 솔직함이다. 『치유의 글쓰기』에서 '글쓰기는 자기 안에서 기쁨을 찾아내게 해주는 한편, 슬픔과 갈등의 경험을 직접 대면하는 일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글을 씀으로써 내가 기뻤던 일은 다시 꺼내 지금 이 순간을 축제를 만들 수 있다. 지나간 희로애락의 시간을 꺼내 맘껏 솔직하게 표현하고 자신의 감정과 독대하게 만든다.
세 번째, 글쓰기는 치유다. 글을 씀으로써 그때의 내 모습을 마주하고 상처받아 부서진 나를 꺼내 따뜻이 어루만져 감싸고 달랜다. 그리고 좀 더 단련된 모습으로 다시 채워 넣는다. 글쓰기를 통해 내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네 번째, 글쓰기는 애착이다. 글을 쓰면 내 족적이 남게 된다. 매일 쓴 글들은 브런치에 쌓이고 되고 블로그에 쌓인다. 직접 생각하고 풀어내서 쓴 글은 이제 나의 소유가 된다. 무언가를 남겼다는 성취감과 뿌듯함이 전해진다.
다섯 번째, 글쓰기는 연결이다. 글을 쓰기 시작했을 뿐인데 다른 세계, 사람들과 연결된다. 독자가 생기고 글을 같이 쓰는 사람이 생기며 또 글쓰기로 인해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기도 한다. 글을 쓰고 나서 전혀 연결될 것 같지 않았던 점들은 한 점을 시작으로 이어지고 점차 무한히 뻗어나간다.
먼 훗날 어떤 세계, 사람들과 연결될지는 모르겠지만 뒤늦게나마 글쓰기를 시작한 나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건넬 수 있을 것이다. 그때부터 '글 쓰길 참 잘했다'라고.
2022년 새해, 첫 번째 편지를 작성하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레터를 작성하며, 레터에 담긴 작가님들의 글을 읽으며 신년을 열정 에너지로 가득 채워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구독자님도 그런 시간이었죠? 끝으로 집중과 몰입에 관한 아이작 뉴턴의 명언을 남기며 레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집중 그리고 단순함 사이, 글향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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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윗드림
새해를 시작하는 첫 글에 마음이 담겨져 더 따뜻한 글이 되었습니다. 저도 무언가 정리하고 싶을 때 청소를 하는데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올해는 집중하고 또 버릴 건 버려 단순화 만드는 그런 한해를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좋은 인사이트 감사해요! 잘 읽었습니다=)
글 쓰는 마음
2022년은 스윗드림 작가님의 해가 되기를!! 좋은 말씀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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