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2.3 내란 사태에 온 세계의 관심이 뜨겁다. 이웃 일본에서는 한국의 방송들과 생중계 경쟁도 벌인다. 마침 일본에 다녀올 일이 있었는데 온갖 질문 공세가 이루 말할 수 없다. 질문 공세를 벗어나기 위해 이번 사태를 보면서 인상 깊게 느낀 것이 무어냐고 되물어보았다. 대답은 電라이트이다. 펜라이트라고도 불리는데 우리말로 하면 응원봉이다. 일본에서도 선풍을 일으킨 뉴진스의 K-POP 동경 공연에 등장한 응원봉이 생중계 된 계엄반대 집회에 보이더라는 것이다. 세상에 그렇구나. 그렇게 볼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생중계된 계엄
우리 헌정사상 18번째에 해당하는 계엄은 과거의 것에 비하여 몇 가지 특징을 지닌다. 지면 관계상 두 가지만 꼽아보자. 첫 번째는 전체상이 보였다는 것이다. 정확히 얘기하면 모든 것이 보인 것은 아니지만 대체적인 흐름이 보였다. 그것도 방송사의 생중계로. 개개인의 유튜브 중계로. 국회의원의 헬기가 국회의사당 운동장에 착륙하고 있구나, 서강대교를 건너 장갑차가 들어오고 있구나. 시민들이 국회의사당 담장 밖에서 저항하고 있구나, 국회 안에서 보좌관들이 바리케이트를 치고 있구나,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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