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평화는 지역의 것

농촌의 낭만은 모두의 것이 될 수 있을까

2025.06.11 | 조회 3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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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슬래시

평화와 커먼즈의 렌즈로 세상을 봅니다.

짝꿍과 결혼을 약속하기 전까지 한 번도 낮에 만나 데이트를 한 적이 없다. 금세 소문이 나는 좁디좁은 시골 동네에서 오롯한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 날마다 달과 별을 보자는 핑계를 대며 밤에만 만났다. 그 시간에 문을 연 가게도 없지만, 어디든 자리만 깔고 앉으면 달과 별이 있으니 훌륭한 데이트 장소가 되었다. 태어나서 한 번도 본 적 없었던 별똥별을 여기선 백 번도 넘게 봤다. 친구들은 우릴 보고 ‘낭만’이라고 했다.

도시 아파트에 살던 때엔 이렇게 쉽게 밤하늘 구경을 하지 못했다. 달을 볼 수 있는 각도를 찾아 아파트 단지 안을 한참 돌다 멀리까지 나가야 했다. 이제는 아무런 노력 없이 밤하늘을 누리면서도 내가 도시로부터 얼마나 멀리 왔는지 잘 떠올리지 않는다.

도시 아파트에 살던 때엔 이렇게 쉽게 밤하늘 구경을 하지 못했다. 달을 볼 수 있는 각도를 찾아 아파트 단지 안을 한참 돌다 멀리까지 나가야 했다. 이제는 아무런 노력 없이 밤하늘을 누리면서도 내가 도시로부터 얼마나 멀리 왔는지 잘 떠올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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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won5352

    1
    6 month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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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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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커먼즈의 렌즈로 세상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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