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이 종료되었습니다

질문을 남겨주시겠어요?

2024.07.09 | 조회 2.61K |
11
|
from.
최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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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운의 사고실험

계속 질문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0  잘 지내셨나요? 거의 한 달 만에 레터를 보내려니 어색한 기분이네요. 이래서 훌륭하신 분들이 글쓰기는 멈추지 말고 꼬박꼬박 하라고 말씀하셨나 봅니다. 들쭉날쭉 도착하는 레터를 기다려주신 분들께 송구하고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1  오늘은 한 가지 알려드릴 소식이 있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지난 2월 이재용 회계사님 편으로 시작했던 [사고실험] 시즌 2가, 그저께 발행된 시각장애인 크리에이터 원샷한솔님 2부를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총 22주 동안, 11분의 게스트를 모시고 21개의 영상을 만들었는데요. 단연 제 인생에서 가장 빡세게 살았던 6개월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하지만 아직 감상에 젖기에는 이른 시점인데요. (밀린 레터들도 모두 써야 하고요) 
 

2  시즌 2 종료 후, [사고실험]은 약간의 개편을 앞두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알려드릴 겸 Q&A 영상을 제작해보려고 하는데요. [사고실험]을 시청하시는 동안 이 프로그램 혹은 저에 대해 궁금하신 점이 있었다면, 댓글로 질문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물론 메일로 보내주셔도 좋고요.

3  노파심에 말씀드리면, 정말 어떤 질문이라도 좋습니다. 최근 발행한 원샷한솔님 영상에서도 고정댓글로 질문을 받기 시작했는데요. 남겨주신 질문들이 하나같이 정성 가득해서 감사한 마음이 드는 한편, 누군가는 부담을 느끼실 수도 있으려나? 싶었습니다. 아무래도 영상에 비친 제 모습이 '질문쟁이'에 가깝다 보니... 왠지 저 사람은 깊이 있고 복잡한 질문을 받고 싶어할 것 같다는 오해가 생길 수 있겠더라고요.
 

4  혹시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면 살포시 부담을 내려놓아주시길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Q&A 제작 프로세스는 저에게 있어 구독자분들에게 응답하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사고실험]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모든 질문은 저에게 유의미한 데이터가 됩니다. 

5  그리고 제가 기회가 될 때마다 말하는 내용이 있는데, '좋은 질문'은 '복잡하고 화려한 질문'과 동치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최고의 답변은 대개 간단하고 본질적인 질문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런데 너는 왜 그렇게 복잡하게 질문을 하냐! 라는 반론을 제기하신다면... 저는 하나의 문답이 아닌 대화 전체를 유기적으로 깎아야 해서 그렇다는 변명을 해봅니다(?) 아무튼 짧은 질문 환영, 엉뚱한 질문 환영입니다.  

6  평소보다 영양가 떨어지는 레터인 것 같아 아무 말이나 던져보면, 지난 주말에 <퍼펙트 데이즈>라는 영화를 봤는데요. 올해 본 영화 중에서 두세 번째 안에 꼽을 만큼 좋았습니다. <파리, 텍사스>를 만드신 빔 벤더스 감독님의 신작이고요. 일본의 송강호라고 할 수 있는 야쿠쇼 코지 배우는 이 영화로 작년에 칸 남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대사와 사건이 적어서 잔잔해보이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일상 속의 맥박이랄까, 노동하는 삶의 활력이 그대로 느껴져서 전혀 지루하지 않았는데요. 아마 제가 애정하는 최고의 '전문가물' 영화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의 피로에 지쳐 계신 분들, 자꾸 '빔 벤더스'와 이름을 헷갈리는 짐 자무쉬 감독의 <패터슨>을 좋아하셨던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극장에 오래 걸려 있지는 않을 테니 서두르시길.

7  그럼 많은 질문 기다리겠습니다! (제발)

@cloud.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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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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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리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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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months 전

    안녕하세요 그동안 무료로 좋은 퀄리티의 영상을 봤던 감사함과 무슨 질문이든 환영한다는 말에 용기내어 질문댓글 달아봅니다(심지어 첫댓..) 다양한 삶을 인터뷰하면서 많은 감정을 느끼고 여러 깨달음을 얻으셨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이후 삶의 태도나 가치관에 큰 영향을 끼친 것은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그래서 어떤 가치관과 태도가 생겼는지, 사실 얻은 것 뿐만 아니라 어떤 태도는 버리게 되었는지가 더 궁금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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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영

    0
    6 month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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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드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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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month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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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이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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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month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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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깐깐징어

    0
    6 months 전

    안녕하세요. 좋은 컨텐츠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제 질문은 최성운님께서는 어떤 사람을 좋아하시는지 입니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전달한다는건 사람들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어떤 사람들의 이야기에 애정을 느끼고 끌리시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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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밍키

    1
    6 months 전

    안녕하세요~ 매번 올려주시는 진심과 섬세함이 가득한 영상들 잘 보았습니다. 수 많은 유튜브 컨텐츠 중에서 사고 실험을 알고에서 만난건 즐거운 일 중 하나였어요! 벌써 시즌이 끝났다니 고생 많으셨고, 아쉽네요! 영상을 다보고 나니 PD님이 더 궁금해집니다!! 섭외하는 과정에서 거절이 많았을텐데 , 연속된 거절이나 그외 좌절들은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제작하는 입장에서 조회수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 같은데요! 내가 생각했던 것과 대중이 다른 반응일때는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앞으로 하고 싶으신 컨텐츠의 방향은 대중이 원하는쪽인지 아니면 하고 싶었던 것을 하실건지 계획도 궁금합니다! 6개월 빡세게 달리신 이후 당분간 어떻게 휴식하며 나를 채우실건지도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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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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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month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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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

    0
    5 month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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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북칩

    0
    5 month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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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kdql5481의 프로필 이미지

    wkdql5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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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month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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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미닉

    0
    4 months 전

    안녕하세요 유투브로 접하고 매 인터뷰가 너무 인상적이라 사고실험 뉴스레터 구독했던 구독자입니다. 다른것보다 최성운님의 매력은 인터뷰어, mc로써의 에티튜드가 너무 매력적이여서 좋았던것 같아요. 예의바르고 정중하게 사전지식을 준비하면서 또 분량이나 준비에 목메이지않고 상대방과 합을 맞추고 눈을 마추고 하는 얘기들이 진짜 존중하고 있구나, 교양있는 대화를 하는구나 라고 느껴져서 많이 배웠습니다. 반면 스스로 하시는 자아성찰이나 고민거리를 털어놓는 글에서는 많은 머뭇거림과 해결되지 않은 이야기의 느낌이 많이 나서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했구요. 결론은 그냥 여태까지 하신것 잘 본 팬입니다 ㅎㅎ 앞으로 또 다양한 모습과 도전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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