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레이스 홀더,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 오늘 살펴볼 유형과 서비스 

🐳 검색 : 범위와 대상을 알려주는 경우

그런 경험 있으세요? 새로운 서비스를 다운로드했고, 검색 기능을 사용하려 하는데 '검색어를 입력해주세요'라는 내용이 있는 경우요. 서비스에 대해 아직 잘 모르는 상태에서, 어떤 검색어를 입력해야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지?라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되는데요. 이런 경우, 플레이스 홀더를 적절히 활용하면 검색 대상과 범위를 사용자에게 구체적으로 안내할 수 있습니다. 

(1) 스카이스캐너, 호텔스닷컴, 호텔투나잇

호텔을 예약한다고 하면 지역이나 도시, 호텔 이름 등을 검색하게 되는데요. 이런 안내가 제공되지 않을 경우, 앞서 말한 것처럼 검색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로 기능을 활용하게 됩니다. 이는 원하지 않는, 정확하지 않은 결과를 확인하게 가능성을 높입니다. 그래서 세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호텔 검색에 필요한 범위를 구체적인 키워드로 안내하고 있어요.

플레이스 홀더는 전체 화면 대비 아주 한정된 영역을 활용하게 됩니다. 그래서 검색 범위나 대상을 안내할 경우, 사용자가 실제 입력할 확률이 높거나 검색 결과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키워드를 적용하는 것이 좋아요. 실제 세 서비스를 보면 지역이나 호텔명, 도착지나 주소, 도시와 호텔명 등 누구나 쉽게 입력할 수 있고, 따로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대상과 범위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2) 캠핏, 리얼그라운드, 인터파크투어

이번에는 국내 서비스 중, 여행과 아웃도어 카테고리를 살펴볼게요. 캠핏과 리얼그라운드는 캠핑장을 검색하고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로 각각 (1) 캠핑장명, (2) 지역과 캠핑장 이름을 플레이스 홀더로 적용하고 있어요.

저도 캠핑을 자주 다니는데, 캠핑장명을 직접 입력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요. 지역으로 좁혀 괜찮은 캠핑장이 있는지 탐색의 과정을 먼저 거치기 때문입니다. 캠핏의 경우 캠핑장명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키워드를 추가했다면 어땠을까 싶어요. 추천 검색어로 지역명이 포함되어 있어 더 아쉽게 느껴집니다.

인터파크투어는 여행지와 상품 두 가지 키워드가 포함되어 있는데요. 검색창 아래로 인기 지역과 오늘의 특가 상품 리스트를 보여줘 검색 시 참고할 수 있는 기준으로 활용하는 모습입니다. 

👻 검색 : 서비스 성격을 반영하는 경우

플레이스 홀더는 사용자가 특정 상황에서 정보를 어떻게 입력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입력 필드 내 메시지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사용됩니다. 같은 도메인 내 서비스라 하더라도 어떤 기능을 중요하게 제공하냐에 따라 플레이스 홀더의 사용 방법이 달라지는데요. 이번에는 여행과 패션 서비스가 '서비스 성격'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1) 에어비앤비, 트리플, 야놀자

(1) 에어비앤비는 '어디로 여행가세요?'라는 문구를 통해 숙박과 여행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있는데요.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라는 보일러 플레이트와 연결된 문장으로 다가옵니다. “어디에서 머무를 건가요?”라는 문장보다 여행이라는 더 폭넓은 느낌의 표현을 통해 숙박은 물론 현지에서 체험할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도 함께 확인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는 모습이에요.

(2) 트리플은 카테고리 화면에서 다뤘던 것과 마찬가지로 ‘도시’에 집중한 모습이에요. '어느 도시가 궁금하세요?' 라는 플레이스 홀더를 통해 특정 도시가 서비스의 중심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궁금하세요?'라는 어미로 도시의 정보를 찾을 수 있다는 서비스 주요 가치를 안내함과 동시에 도시를 검색하고 둘러볼 수 있도록 행동을 유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3) 야놀자는 '무엇을 하고 놀까요?' 라는, 서비스 이름을 적극 활용해 플레이스 홀더를 제공합니다. 숙박은 물론 레저, 티켓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함께 제공한다는 서비스 성격을 잘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2) 멜리즈, 캐치패션, 카멜

이어서 패션 서비스의 플레이스 홀더를 살펴봤어요. (1) 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은 많은 브랜드와 상품 비교를 제공한다는 점으로, 플레이스 홀더 역시 '7천개 브랜드, 450만개 상품을 검색하세요!'라는 구체적인 숫자를 활용합니다. 이만큼의 브랜드와 상품이 제공된다는 점을 서비스 주요 가치로 제안하는 모습이에요.

(2) 명품 패션앱 캐치 패션은 '가품 걱정없이 400만개 상품 검색'이라는 문장을 통해 ‘병행수입 없는 100% 공식 명품’에 대한 내용을 강조하는 모습입니다. 멜리즈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상품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400만 개라는 숫자를 활용하고 있어요.

(3) 중고 명품 가격비교 통합 플랫폼 카멜은 ‘명품을 중고로 사는 가장 똑똑한 방법’이라는 보일러 플레이트를 갖고 있어요. 이런 서비스 성격을 반영하기 위해 ‘득템’이라는 단어를 플레이스 홀더에 사용한 모습입니다. 또, ‘오늘은’과 ‘~할까요?’라는 표현을 통해 사용자가 무엇을 찾아야 하는지 안내, 특정 행동을 간접적으로 유도하는 모습이에요. 

🌷 검색 :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

플레이스 홀더를 검색 범위나 대상을 알려주는 일종의 가이드 역할로 활용할 수도 있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른 성격의 사례도 살펴볼게요. 바로 홍보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입니다.

(1) 이베이, Qoo10, 화해

먼저 홈에서 제공하는 경우입니다. 오늘 살펴볼 이베이, Qoo10, 화해 모두 상단에 위치한 검색바의 플레이스 홀더에 검색 범위나 대상이 아닌, 특정 상품 혹은 특정 카테고리가 적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하나씩 살펴보자면, (1) 이베이는 ‘Winter jacket for man’ (2) Qoo10은 ‘네스프레소 일리 100 캡슐’ (3) 화해는 ‘잇츠스킨 감초줄렌 이펙터’ 등 굉장히 구체적으로 콕 집어서 이야기하고 있죠? 플레이스 홀더를 일종의 프로모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보통 플레이스 홀더만 노출되어 있는 상태에서는 검색 버튼이 활성화되지 않는데요. 기본적으로 플레이스 홀더는 입력값이 아닌 ‘힌트’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지금처럼 홍보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는 조금 달랐어요. 검색 버튼을 누르면 대부분 해당 상품 혹은 해당 프로모션과 관련된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사용자에게 어필하고 싶은 것들을 플레이스 홀더를 이용해 안내하고, 실제 액션까지 이어지는 것이 인상 깊은 사례였어요.

(2) 29cm, 무신사, 틱톡

이번엔 검색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경우를 살펴볼게요.

(1) 29cm는 ‘어나더오피스 발마칸 코드 발매 소식!’, ‘토마스모어 증정 이벤트!’ 등 신상품 발매 소식이나 이벤트를 소개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2) 무신사는 ‘종이의집 공식 래플 보러가기’, ‘오늘 날씨엔 뭐 입지? 코디 추천’과 같은 플레이스 홀더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특히 ‘오늘 날씨엔 뭐 입지? 코디 추천’을 검색했을 때는 ‘코디숍’ 페이지로 이동하는 것을 보며 이벤트뿐만 아니라 특정 기능의 사용을 유도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3) 또 각종 챌린지가 많은 틱톡은 아예 ‘2022년 댄스 챌린지’처럼 사용자에게 지금 유행하는 콘텐츠를 확인하도록 유도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검색어를 입력하기 전까지는 플레이스 홀더가 계속해서 제공되는 만큼, 사용자에게 어필하고자 하는 바를 인식시키기에도 좋고, 특히 키보드가 활성화되어 있는 상태라면 하단의 ‘검색’ 버튼을 눌러 간단하게 이동할 수 있으니 사용자의 행동을 유도하기에도 좋은 사례로 느껴졌어요.

🌼 리뷰 : 가이드 역할을 하는 경우

서비스 선택/구매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리뷰 작성 칸에는 어떤 플레이스 홀더로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1) 화해, 네이버지도, 오늘의집

(1) 화해는 사용자들의 화장품 리뷰를 분석하여 화장품 어워드, 화장품 추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있는데요. 서비스의 중요한 부분인만큼, 리뷰 작성칸도 3개 항목으로 구분되어 있고, 각 항목별 가이드를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어요.

‘좋았던 점’의 플레이스 홀더에는 ‘발림성, 흡수력, 보습력 등의 사용감을 작성해주세요. 추천하는 피부 타입, 구매하신 가격, 용량을 작성해주세요.’라고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있어요. 또한, 화장품 특성상 나한테 잘 맞더라도 다른 피부 타입에겐 맞지 않을 수 있는데, ‘아쉬운 점’ 항목에 ‘사용하시면서 아쉬웠던 사용감을 작성해주세요. 트러블 유무, 추천하지 않는 피부 타입을 말씀해주세요.’라고 해당 화장품을 만족스럽게 사용했던 사용자에게도 아쉬운 점을 작성하도록 유도하고 있어요.

만약 플레이스 홀더로 구체적인 가이드가 없었다면, 만족했던 이용자에게 20자를 채우는 건 크나큰 장벽이 되었을 것 같아요. ‘꿀팁’ 항목에서는 ‘나만의 사용법, 이 제품에 대해 도움이 되는 정보 등을 풍성하게 남겨주세요.^^’라고 더 구체적으로 리뷰를 남기고 싶어 하는 이용자에게 가이드를 주고 있고, 리뷰가 세분화되어 있어서, 작성된 리뷰를 보는 사람도 원하는 정보를 빨리 얻을 수 있어요.

(2) 네이버 지도에서도 리뷰 작성 칸에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어요. ‘업주와 다른 사용자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좋은 표현을 사용해주세요. 유용한 Tip도 남겨주세요!’라는 내용입니다. 단순 상품과는 다르게 장소의 사장님이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어 불만족스러웠던 부분 있더라도 둥글게 작성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어요. 그동안 리뷰에 적지 않은 비율로 비난 또는 비속어가 있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또 단순히 '좋았어요. 추천해요'라는 리뷰에서 그치지 않고 숙소 유용한 Tip을 남길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어요.

(3) 오늘의집은 ‘이 상품을 사용하시면서 느꼈던 장점과 단점을 솔직하게 알려주세요’라고 앞에 두 서비스보다는 간략하게 리뷰 작성 가이드를 주고 있어요. 네이버지도에서는 글을 읽는 사람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좋은 표현을 사용해달라는 가이드가 있었던 반면, 오늘의집은 상품에 대한 리뷰이기에 솔직한 장단점을 작성해 달라는 게 다른 점이네요.

🍟 게시물 작성 : 가이드 역할을 하는 경우 

리뷰 외에도 서비스를 이용하다 보면 다양한 게시물을 작성하게 되는데요. 많은 경우 플레이스 홀더를 활용해 게시물 작성 가이드를 안내하고 있었어요. 하나의 서비스 안에서 어떤 게시글을 작성하는지에 따라 플레이스 홀더나 작성 항목 구성이 달라지는 모습도, 같이 확인해 보세요.

(1) 당근마켓

당근마켓의 주 서비스인 중고거래(홈)와 동네생활 2개 카테고리에서 게시글을 작성할 수 있는데요. 같은 카테고리 안에서도 어떤 주제로 게시글을 작성하는지에 따라 게시글 작성 화면 구성이 다른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순 중고거래의 경우 (1) 가격 관련 다양한 옵션을 주고, 하단에 간단한 주의를 주었어요. 반면 관련 법규가 철저한 농수산물 거래의 경우 (2) 국가기관 인증 없이 친환경 등의 표현을 사용할 경우 처벌받을 수 있다는 안내를 플레이스 홀더를 이용해 전달했어요. 알바공고에서는 (3) 하는 일을 작성하는 대신 선택하게 했고, (4) 시급은 아예 최저 시급을 플레이스 홀더로 표기해놨어요. 최저시급이라는 표기는 따로 없지만 짐작이 되는 부분이죠.

이처럼 플레이스 홀더는 일반 유저가 잘 모를 수 있는 내용을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도록 해요. 관련 법규, 서비스 규칙 등 뭐든 될 수 있어요.

(2) 케이카, 챌린저스, 블라인드

플레이스 홀더로 예시를 보여주는 케이스도 많아요. 케이카에서 중고차를 팔 때, 차량번호를 입력해야 하는데요. 뒤에 숫자 4자리만 생각하는 유저도 많겠지만 (1)처럼 플레이스 홀더로 예시를 보여주면, 별도 설명 없이 차량번호 전체를 입력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죠.

챌린저스는 플레이스 홀더를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필수 입력 값에 대해 유저가 직접 입력할 필요가 없도록 만들었어요. 반면 챌린지 제목, 인증 방법, 챌린지 소개 등 플레이스 홀더로 예시를 보여주는 항목도 있었는데요. 플레이스 홀더로는 가이드를 제시할 뿐 유저의 선택을 제한할 수 없기에 항목에 따라 다른 방식을 취한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블라인드에서 블라마켓 토픽에 게시글을 작성할 때의 화면을 한 번 볼게요. 플레이스 홀더로 다양한 안내를 하고 있어요. 크게 나누면 서비스 규칙과 판매 글 예시인데요. 한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내용이 많고, 서비스 규칙 - 예시 - 서비스 규칙으로 서비스 규칙이 2개로 나눠져 있어 인지하기 어려워요.

판매 글 예시에는 작성 항목이 5개 되어 이를 전부 기억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고요. 플레이스 홀더는 실제로 입력 칸을 클릭해 작성하려고 할 때는 사라져요. 때문에 유저가 한눈에 인지할 수 있는 적당량의 정보만 담아야 해요. 블라인드의 예처럼 전달할 내용이 많은 경우에는 영역을 적절히 구분해 주고, 입력해야 할 항목별로 필드를 제공하는 것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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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스터 뉴스레터 다음 주제는 '검색 결과가 없는 경우'입니다. 검색 결과가 부득이하게 없는 경우, 사용자에게 어떤 안내와 다음 행동을 유도할 수 있는지 자세히 살펴볼 예정이에요. 다음 뉴스레터는 2022년 11월 10일 목요일 발행될 예정입니다. 다음 뉴스레터도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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