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롤러코스터 안전벨트 매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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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1] '에코프로' 형제 

이번주 투자자 이목이 쏠리는 건 단연 2차전지 소재 업체인 ‘에코프로’ 형제 주식입니다. 주가가 무섭게 질주하다 ‘덜컥’ 제동이 걸렸기 때문인데요.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을 자회사로 거느린 에코프로는 이달 11일 기준 올해 들어 646% 치솟았습니다. 지난해 말 10만원대였던 주식이 석 달 여 만에 70만원대로 몸값이 7배 뛴 겁니다. 신고가 랠리 속에 ‘나만 소외된 게 아닌가’ 싶은 포모증후군을 앓는 투자자가 나타날 정도죠. 급반전이 나타난 건 이달 12일입니다. 하루 새 16.7% 급락했습니다. 자회사 에코프로비엠도 11일까지 219% 올라 30만원 선에 육박했다가 12일 27만원대로 미끄러졌습니다.

이날 주가 급락에 불을 당긴 건 증권사의 매도 의견을 담은 보고서였습니다. 지난달 말부터 과열 우려에 잇따라 중립(Hold) 의견이 나왔지만 “팔라”는 의견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12일 ‘위대한 회사, 그러나 나쁜 주식(Great company, but Bad stock)’이란 보고서에서 “시장은 통상 3~30개월 뒤를 내다보는데 현재 에코프로의 시가총액은 2030년의 수익까지 바라보는 수준”이라며 “(투자자는) 포모 매수를 경계해야 한다”고 분석합니다. 7년 후의 가치를 현재로 끌어와 주가에 반영하는 건 부담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목표 주가는 45만4000원으로 12일 종가(64만원)보다 29% 낮게 제시했고요.

에코프로비엠도 주가가 과열됐다는 증권가 목소리가 커지는데요.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과열 구간에 있어 조정을 받지 않으면 상승 여력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단기에 주가가 급등한 만큼 조정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당분간 ‘에코프로’ 형제를 손에 쥔 투자자의 셈법도 복잡해지겠는데요. 조정 가능성을 고려하고 차익실현에 나설지, 아니면 중ㆍ장기 성장성에 배팅(보유)을 이어갈지를 말입니다. 올해 1분기 코스닥시장에서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기업 1ㆍ2위가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입니다. 석 달동안 개인은 두 종목에 1조7681억원을 쏟았습니다. 개인투자자의 1분기 코스닥 전체 순매수액(3조9797억원)의 44%에 달합니다. 그만큼 많은 개인투자자가 에코프로 형제에 몰려있다는 의미죠.

이번 기회에 ‘에코프로’ 형제들의 기업가치를 점검해보는건 어떨까요. 간혹 실적 등 사업성보다 입소문에 휩싸여 투자를 결정할 때가 있습니다. 김현수 연구원이 에코프로 주가 폭등에 “끝까지 이성의 끈을 놓쳐선 안 된다”고 조언하는 이유죠.

에코프로 형제가 코스닥 시장에서 ‘스타’로 떠오른 건 에코프로비엠이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기 때문입니다. 양극재는 2차전지의 구성 요소 중 하나로 리튬이온 배터리의 용량과 평균 전압을 결정합니다. 한마디로 배터리 성능을 결정하는 게 양극재인데요. 전기차 산업이 성장하면서 양극재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주가가 질주한 이유입니다. IRA 전기차 세액공제 규정에 따르면 양극재와 음극재 등은 배터리 부품이 아닌 ‘핵심 광물’로 분류됐습니다. 미국 내에서 제조해야만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배터리 부품과 달리 광물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가공해도 세액공제를 누릴 수 있습니다. 에코프로 그룹은 국내 생산으로 IRA 보조금 받을 수 있게 된 겁니다.

실적은 어떨까요. 지주사인 에코프로는 올해 1분기(연결기준) 잠정치 매출액은 1년 전보다 202.5% 늘어난 2조589억원이라고 지난 11일 공시했습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33.2% 증가한 1796억원을 기록했고요. 에코프로비엠의 매출(2조106억원)과 영업이익(1073억원)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3.5%, 161.3% 증가했습니다. 좋은 성적이지만 증권가 기대치는 밑돌았습니다.

최근 공매도 물량이 급증한 점도 눈여겨봐야 합니다. 공매도는 주가가 내릴 것으로 예상한 투자자가 해당 주식을 갖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팔자’ 주문을 내는 기법입니다.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늘면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겠죠. 에코프로 공매도 거래대금은 이달 초 300억원대에서 10일과 11일 이틀 연속 하루 평균 1000억원대로 급증했습니다.

[Point.2] 공모주

139%. 올해 공모주 성적표입니다. 1분기 기준 ‘따상’에 성공한 종목은 5개입니다. 상장 첫날 공모가의 두배에 시초가 형성한 후 상한가에 직행하는 것을 따상이라고 하는데요. 미래반도체와 스튜디오미르, 꿈비, 오브젠, 이노진은 올해 증시 입성과 동시에 공모주 투자자에게 ‘따상’을 안겨준 겁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IPO 공모금액 합계는 5768억원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대어’ 등장에 13조3074억원 자금이 몰린 1년 전과 비교하면 규모는 미미합니다. 하지만 공모주 시장의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IPO 상장 기업 16곳의 기관 수요 예측 경쟁률은 평균 1077:1, 일반청약 경쟁률은 881:1을 기록했습니다.

투자 성과도 눈에 띕니다. 1분기 공모주에 투자해 상장 첫날 종가에 매도한 투자자는 평균 104.1%의 수익률을 냈습니다. 현재(4월 5일 종가 기준)까지 들고 있다면 평균 수익률이 무려 139.4%에 이릅니다. LG엔솔 같은 스타는 없었만, 투자 성과가 좋았던 이유는 뭘까요. 송현길 서울 IR 본부장은 “가격 수준에 대한 상대적으로 낮은 눈높이, 작은 공모 규모 등 시장이 선호할 만한 공모 구조를 갖춘 덕분”이라고 꼽는데요. 적은 유통 물량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상장 직후 유통 가능 주식 비율이 30% 미만이면 ‘품귀현상’으로 단기간 주가가 오릅니다.

1분기 IPO 시장에서 유독 중소형주 쏠림 현상이 벌어진 건 ‘대어’들이 투자금으로 버티면서 상장을 연기하거나 철회한 영향이 큽니다. 상장이 필요한 중소형주는 수요 예측 과정에서 시장과 눈높이를 맞췄죠. 그 결과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겁니다.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공모주에 주목해야 할까요. 김경진 에디터가 1분기 IPO 시장 돌풍의 원인과 전망을 상세하게 분석했습니다.

석 달 평균 수익률 139%…올해 공모주 따상의 조건

[Point.3] The JoongAng Plus

1㎏짜리 골드바가 1억 육박…그런데도 아직 팔지 말라고?

이들 맘먹으면 80조 움직인다, 1000억 자산가들 요즘 투자

[Point.4]  버핏

Feat. 대만 TSMC 지분은 정리하고, 일본 주식 추가 투자 검토한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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