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사태'로 7조 날리자, 공매도는 '명예' 찾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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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1] SG증권 '매물폭탄' 사태

이달 초 코스피 시장에서 52만원에 거래됐던 도시가스 공급업체 삼천리 주가가 지난 26일 17만1000원으로 폭락했습니다. 사흘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한(하한가) 영향이죠. 이목이 쏠리는 건 별다른 호재 없이 주가가 1년 넘게 수직상승했다가 돌연 추락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연초(9만1000원)부터 이달 초(52만원)까지 15개월 동안 471% 급등했다가 사흘 만에 65% 급락하며 10만원대로 주저앉은 거죠.  

삼천리처럼 주가가 롤러코스터 타듯 폭등하다가 이번 주 급락하며 하한가 불명예를 기록한 상장사가 모두 8곳(삼천리, 서울가스, 대성홀딩스, 세방, 다올투자증권, 하림지주, 다우데이타, 선광)입니다. 이번 사태는 지난 24일 오전 9시 30분 무렵 외국계 증권사인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을 통해 ‘팔자’ 매물이 쏟아지면서 시작됐습니다. 이중 서울가스와 대성홀딩스, 삼천리, 선광 등 4개 종목은 사흘 연속 하한가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하한가 속출 사태로 8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지난 24일부터 3거래일 만에 7조3906억원 증발했습니다.

이번 주 주식시장 화제인 ‘SG증권의 매물 폭탄’ 사태의 원인과 금융당국의 대처, 투자자가 주의할 점을 정리해보았습니다.  

①SG증권에서 매물 쏟아진 원인은

이번 사태의 배경으로 지목되는 건 장외파생상품의 일종인 차액결제거래(CFDㆍcontract for difference)입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초반 매도 물량이 쏟아진 SG증권의 계정이 CFD 관련 계좌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CFD’ 가 일반 투자자에게 낯선 용어인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CFD는 투자자가 기초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주가 등락에 따른 차액만 결제하는 상품입니다.  증거금 40%만 있으면 최대 2.5배까지 차입(레버리지)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게 특징이고요. 투자에 따른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전문투자자에 한해서 거래가 허용되고 있습니다. 다만 양도소득세가 낮고, 투자 주체가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전문투자자로 등록한 고액자산가들에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CFD 거래 구조상 국내 증권사가 연계한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매수ㆍ매도 통계로 잡힙니다.  

②사태 주범은 주가조작 세력?

증권가에선 특정 창구(SG증권)에서 CFD 매물이 갑작스레 쏟아지는 건 주가조작 세력이 엮여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합니다. 현재 금융당국과 검찰도 주가조작 의혹 등에 대해 조사에 나섰습니다. 하한가가 쏟아진 8개 종목이 급격히 폭등했다가 급락한 원인을 살펴보고 있다는 얘기인데요. 서울 남부지검은 주가 조작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일당 10명에 대해 지난 24일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들에게 투자했다가 손실을 봤다고 주장하는 연예인도 등장했고요.  

한편에선 이번 사태로 공매도가 전면 부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 판 뒤 주가가 내려가면 싼값에 다시 사들여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입니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증시 급락을 막기 위해 2020년 3월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습니다. 1년 2개월 뒤(2021년 5월) 코스피200과 코스닥 150지수에 편입된 대형주에 한해서만 공매도 문을 일부 열어줬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하한가 매물이 쏟아진 8개 종목 가운데 하림지주를 제외한 나머지는 공매도가 차단돼 있었습니다.  

단기 과열됐거나 실제 기업 가치보다 과도하게 오른 종목을 찾아내 적정가로 만드는 게 공매도의 순기능입니다. 공매도가 제대로 작동했다면 주가조작에 활용되지 않을 수 있었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죠.  

익명을 요구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기업 실적개선 등 성과보다 주가가 급격히 오르면 공매도 대상이 된다”며 “공매도가 허용된 종목이었다면 주가조작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주가조작 세력들은) 종목을 선정했을 때부터 공매도 가능성을 따졌을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공매도 순기능이 (투자자에게) 알려졌으면 한다”고 합니다.  

③투자전략은 

가장 중요한 건 SG증권 매물 폭탄 사태로 혼란을 겪는 투자자를 위한 투자팁이겠죠.  증시 전문가 상당수는 당분간 한발 물러나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하는데요. 일단 ‘소나기’는 피하라는 얘기죠.  빚투(빚내서 투자)로 주식시장이 과열된 데다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코스피ㆍ코스닥 신용 잔액은 2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빚투로 신용융자잔고율이 높은 종목일수록 주가 하락 시 급매 현상이 증폭될 수 있다”면서 “특히 오는 5월 미국 FOMC 등으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선 기업 실적대비 주가가 과도하게 오른 종목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얘기합니다.  

박소연 신영증권 투자전략부장도 “국내외 증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코스닥 중심으로 빚투가 몰리고 있다”며 “당분간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기보다 시장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Point.2] 문제적 기업

머니랩이 2459개 코스피ㆍ코스닥 상장기업의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조사해 ‘문제적 기업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자본시장의 파수꾼’인 회계사가 위험신호를 적시한 기업을 파악한 겁니다. 기업이 과잉부채 등으로 부실 우려가 높거나 상장폐지 위기에 놓여있는지는 파악하고 투자해야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보고서는 총 3회로 구성됐습니다. 1부는 감사의견은 ‘적정’이지만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적시된 기업들을 살펴봤습니다. 주식시장에서 멀쩡히 거래되지만, 회계사가 ‘부실기업’이란 신호를 보내는 곳이죠. 금감원이 2021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제시된 기업은 앞으로 비적정 감사 의견을 받아 상폐 위험에 처할 확률(13.3%)이 제시되지 않은 기업(2.1%)보다 6배 높습니다.  

회계감사 기준에 따르면 크게 세 가지 이유로 ‘계속기업 불확실성’ 꼬리표가 붙습니다. 첫째로 돈이 없거나(재무적 사항), 둘째 장사가 안되거나(영업적 사항), 셋째로 기타 소송ㆍ사고 등 나쁜 일이 있을 때(기타사항)입니다. 이 중에서도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제시되는 가장 많은 사례는 과잉 부채에 유동성 위기가 동시에 닥치는 경우입니다. 기업은 1년 안에 갚아야 할 빚(유동부채)보다 1년 안에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유동자산이 많아야 유동성 위기를 넘길 수 있거든요. 회계사들이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이 100 이하로 떨어졌는지를 주의 깊게 살펴보는 이유입니다.   

이외에도 부채비율은 200% 이하지만, 현금 유동성에 적신호가 들어온 곳, 종속회사와 관계회사 등 지분 투자 기업의 부실이 전이돼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제시된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기업들이 ‘문제적 기업’으로 분류됐을까요. 김도년 기자가 유료 독자에게만 제공하는 ‘잃지 않는 주식 투자’를 위한 대외비 보고서에 만나 볼 수 있습니다.  

2459개 상장사 몽땅 뒤졌다, 그래서 알게된 ‘문제적 기업’ ①

[Point.3] The JoongAng Plus

에코프로 왜 떴는지 궁금해? “2차전지, 셀·소재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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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4] 애플

Feat. 지난 25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을 가리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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