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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1] 일본 증시
‘워런 버핏은 언제나 옳았다.’
무슨 소리냐고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일본 주식에 ‘러브콜’을 보낸 지 한달여 만에 일본 증시가 폭등하고 있어서입니다. 17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대표지수인 닛케이225가 전날 종가보다 0.84% 오른 3만93.59로 마감했습니다. 2021년 9월 28일 이후 1년 8개월여 만에 3만선을 넘어섰습니다.
이뿐 아니라 일본 우량 상장사로 구성된 토픽스 지수도 가파르게 뛰고 있습니다. 17일 토픽스 지수는 2133.61로 1990년 8월 이후 33년 만에 가장 높은데요.
한국 증시(코스피)가 미국 인플레이션(물가 인상), 통화정책 흐름, 경기침체 우려 등 각종 미국발 불확실성에 2400대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일본 증시가 들썩이는 건 일본 상장사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크기 때문입니다. 불씨는 3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엔화가치입니다. 엔화가치 하락으로 일본 수출 기업이 역대급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일본 증시에 반영된 겁니다.
SMBC닛코증권은 상장기업 1308곳(금융업 제외)의 지난해(2022년 4월~2023년 3월) 매출액이 1년 전보다 14.2% 늘어난 580조3000억엔(약 5675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영업이익은 4.2% 증가한 39조1000억엔으로 추산했습니다.
여기에 일본 주식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호재로 작용했고요. 도쿄증권거래소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밑도는 상장사 대상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요구했습니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입니다. 1배 이하면 주가가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의미입니다.
다시 증권 당국의 기업가치 제고 요청으로 돌아오면, 이후 다이이치생명홀딩스는 자사주 1200억엔(1조1732억원)을 매입하기로 했습니다. 미쓰비시상사도 자사주식의 최대 6%를 환매하기로 밝혔는데요, 금액으로 따지면 22억 달러(약 2조9400억원) 상당입니다. 일반적으로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소각 포함)은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 수를 줄여 주가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워런 버핏이 일본 주식에 추가 투자 의향을 밝혔다는 ‘소식’도 일본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을 겁니다. 지난달 11일 일본을 방문한 버핏 회장은 현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인터뷰에서 “일본 주식에 대해 추가투자를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버크셔해서웨이가 보유한 5대 일본 상사(미쓰비시, 미쓰이, 이토추, 마루베니, 스미토모)의 지분 보유 비율이 기존 6%에서 7.4%로 확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투자 귀재인 버핏이 일본으로 눈을 돌렸으니, 그를 따라 추격 매수에 나선 투자자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해외 트레이더들은 지난달 220억 달러 규모의 일본 주식과 선물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당수 국내외 전문가들은 일본 증시가 한동안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골드만삭스의 다테베가즈노리 전략가는 투자 전략보고서에서 “해외 주식시장보다 견고한 펀더멘탈을 가진 일본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며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가 일본 주식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편득현 NH투자증권 WM마스터즈 전문위원도 “일본 증시가 당분간 오름세가 지속할 것”이라며 “특히 하락했던 일본 엔화가치가 회복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엔화 강세 수혜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문득, 월스트리트저널(WSJ) 16일(현지시간) 워런 버핏 관련해서 쓴 기사의 제목이 떠오릅니다.
‘워런 버핏이 일본 주식을 선호합니다. 아마 당신도 그래야 할 것입니다.’
[Point.2] 2차전지
“2차전지 관련 유튜브나 온라인상에 알려진 이야기 중 ‘틀린 이야기’가 많다.”
선양국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교수와 박철완 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교수의 얘기입니다. 한국에서 손꼽는 2차전지 전문가인 이들은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달아오른 K배터리 열풍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합니다.
세계 2차전지 시장에서 중국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동시에 기술도 발전했기 때문이죠. 중국의 배터리 기업에 대해 과소평가할 게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선양국 교수는 “중국을 제외한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한국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이 점유율 면에서 1등인 건 맞지만 중국기업(CATL)과의 격차가 크게 좁혀지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박철완 교수은 “명실상부 2차전지 1등은 중국”이라고 평가합니다. 그는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시장에서 국가 점유율을 보면 중국이 60%이고, 한국이 24%로 더블스코어 차이가 난다”고 얘기하는데요.
이뿐이 아닙니다. 유튜브 등에서 중국이 주로 만드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뒤떨어진 기술이란 평가에 대해서도 다른 의견을 내놓습니다. 박철완 교수는 “전지 발전사를 보면 ‘전고체 전지→리튬이온 전지 중 삼원계→LFP ’ 순으로 LFP가 가장 최신 기술”이고 “LFP의 주원료인 철이 (한국기업이 주로 양산하는) 삼원계가 쓰는 니켈 등에 비해 부존량이 많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꼽습니다. 선양국 교수는 “하이엔드 차량에는 삼원계(NCM) 2차전지가 들어가고, 주행 거리가 짧고 가격이 싼 곳은 LFP를 쓸 것”이라며 “어느 하나가 시장을 완전 제패해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 전망합니다.
전문가들의 냉철한 판단이 흥미로운데요. 요즘 2차전지 업계의 화두는 완성차 업체의 배터리 내재화입니다. 그렇다면 직접 배터리를 만들겠다는 테슬라, 성공할 수 있을까요? 김연주 에디터가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할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전문가들의 생각도 정리했습니다.
“에코프로 초격차 기술 없다” 두 배터리 박사의 ‘팩트체크’
[Point.3] The JoongAng Plus
부동산 죽 쒔는데 최대 실적? 이 건설사 주가가 뜨는 이유
美 테마주 선두주자의 픽 “일본 로봇, 한국 2차전지·반도체”
[Point.4] 머스크
Feat. 주총서 '광고를 하지 않겠다'는 자신만의 철칙을 깨며 "테슬라 광고를 시범적으로 시도하겠다"고 밝히며. 경기침체가 변심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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