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위드 코로나…크리스마스 랠리는 가능할까

구독자님, 오늘도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입니다. :)

연말 랠리, 12월 랠리, 크리스마스 랠리 이름도 참 다양합니다. 뭐라 부르든 랠리는 환영인데 영 시원찮네요. 미국도, 한국도 12월 첫 주 흐름은 딱히. 뉴욕 증시는 지난주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게 타당하다’는 파월의 발언 때문에 급등하기도 했는데요. 이번 주엔 예상보다 경제 지표가 좋아서 고민. ‘금리 좀 그만 올려!’라고 하려면 경기가 확실히 꺾여야 하는데 별로 안 좋은 곳이 없다는. 그래서 이번 주엔 내내 분위기가 어둑어둑합니다.

2주 전 레터에서 중국 걱정을 좀 했었는데요. 중국 코로나 확진자가 너무 빠르게 늘고 있어서, 또 한 번 초강력 봉쇄에 나서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하면, 세계 경제 회복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 타이밍에 확진자가 늘었으니 찬물을 끼얹은 거죠.

분위기가 묘하게 달라졌습니다. 일단 4만명을 넘어섰던 확진자 수가 2만명 대로 다시 감소.(사실 이건 검사 숫자를 많이 줄였기 때문이란 설도.) 무엇보다 고무적인 건 중국 정부의 대응 방식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이죠. 트리거가 된 건 의외로 중국 국민의 강력한 반발이었습니다. 매우 통제된 사회인 중국에선 시위 자체가 희귀한 일인데 베이징 등 주요 도시에서 제대로 들고 일어났습니다. 효과가 있었고요.

대중 교통을 이용할 때 내던 음성 증명 의무가 없어지고,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를 예외 없이 격리 시설에 수용하는 정책 역시 손댈 것으로 보입니다. 백신 접종률도 높일 구상인데요. 최근에만 백신 4종을 추가로 승인했는데 총 12종이 됐습니다. 전부 불활성화 백신인데요. 글로벌 트렌드인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과는 다릅니다. 불활성화 백신은 효과가 별로 없다는 지적이 많은데요. 최소 10곳의 중국 기업이 mRNA 백신을 개발 중이라네요. 있는 거 사서 쓰면 되는데 대체 왜…

중국 경제는 지금 최악의 구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3분기 반등에 성공했지만 올해 성장률은 3% 초반에 머물 것으로 보이는데요. 코로나 충격을 받은 2020년(2.2%)을 제외하면 근래에 본 적 없는 수치입니다. 올해 목표는 5.5%였는데. 수출입도 예상보다 심하게 쪼그라들었는데요. 11월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8.7%나 감소했습니다. 중국 내에선 생산 차질과 부동산 침체가, 밖에선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부진이 발목을 잡았죠.

코로나 대응 정책을 바꾸고, 이와 함께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꺼낼 거란 관측인데요. 민간 수요 회복 등 경기 반등 기대감이 커진 거죠. 가계와 기업의 누적된 저축이 소비와 투자로 빠르게 전환될 거란 전망이 있는 반면 3년 간 경제활동을 멈춘 곳이 많아 회복에도 시간이 좀 걸릴 거란 반론이 있습니다. 내년 중국 성장률을 놓고 4%대와 5%대로 전망이 갈리는 이유죠.

또 다른 위기의 진원지인 부동산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중국 정부가 확실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고무적입니다. 대출 상환 기관 연장 등을 포함한 16개 패키지 정책을 발표했는데요. 진행 중인 개발 프로젝트가 무너지는 걸 최소화하고, 부동산 부진의 영향이 신용시장으로 옮겨가는 걸 막겠다는 의지가 보입니다.

아무튼 극적인 변화가 생겼고, 투자자의 시선도 달라지기 시작했는데요. 일단 글로벌 대형 투자은행(IB)은 ‘중국에 투자하라’며 입장을 바꾸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JP모건·모건스탠리 등은 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일제히 상향.

중국이 움직이기 시작하니 국내 리오프닝 관련주도 들썩이기 시작했는데요. 여행, 면세, 카지노, 화장품 등이 대표적이죠. 하지만 코로나 기간 내내 뉴스가 나오면 잠깐 반등했다가, 실속 없다고 떨어지는 일이 반복됐다는 걸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늘 그렇지만 신중한 선택이 필요한 때!

이번주 The JoongAng Plus에

“12월 열리는 FOMC 직후, 美 장기국채 매수 타이밍”

“금리인하 얘기 본격 나오면…그때가 코스피 ‘찐바닥’일듯”

“SPC 불매에 포켓몬빵 타격”…과연 그럴까, 15곳 가봤다

Feat. 높은 물가로 저축이 소진되면 소비 둔화, 경기 침체 온다는 슬픈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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