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치고, FOMC 받고…운명의 한 주가 시작됐다

구독자님, 오늘도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입니다. :)

카타르에서 열리는 사상 첫 겨울 월드컵이 끝을 향해가고 있습니다. 11일 4강 대진이 결정됐는데요. 당연히 4강 명단에 있을 줄 알았던 프랑스는 이름을 올렸지만, 역시 그럴 줄 알았던 브라질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승부차기 불패 신화를 쓰고 있는 크로아티아에 제대로 당했는데요. 사실 한국과 16강전에서 골을 넣고 계속 춤 출 때 조금 얄밉긴 했죠!

국내엔 왠지 리오넬 메시가 마지막 영혼을 불태우고 있는 아르헨티나를 응원하는 팬이 많은 듯하네요. 반면 메시의 영원한 경쟁자 호날두는 4강 진출에 실패한 뒤, 눈물을 흘리며 사실상 국가대표 커리어를 마무리.

월드컵도 그렇지만 세계 경제에도 이번 주는 꽤 의미 있는 한 주가 될 것 같습니다. 중요한 이벤트가 연이어 대기 중인데요. 뭐니뭐니해도 메인은 15일 새벽에 나올 FOMC 결과. 미국의 올해 마지막 금리 인상 폭이 결정될 텐데요. 미국은 6월 이후 4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았습니다.

이번엔 좀 다를 듯. 시장은 5연속 자이언트 스텝보다는 빅스텝(0.5%포인트 인상)에 무게를 싣고 있는데요. 파월 Fed 의장의 최근 언급(“인상 속도를 줄이는 시기는 12월 회의만큼 빠른 순간에 다가올 수 있다”)과 FOMC 인사들의 비슷한 발언을 종합하면 확률 높은 시나리오로 보입니다. 그러면 올해 기준금리는 4.25~4.5%로 마무리. 상당히 숨가쁘게 달려왔는데요. 이는 2007년 12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자이언트 스텝을 끝낸다는 건 속도 조절의 시작을 의미. 물론 반가운 소식이죠. 하지만 그 자체가 시장 안정에 크게 기여할 거로 보이진 않습니다. 빅스텝을 거의 확실(이미 반영)한 상황이기 때문이죠. 수치보다는 새로 공개할 점도표와 파월 의장의 발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겁니다. 시장이 FOMC 결과보다 13일 발표할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에 더 큰 관심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죠.

지난 10월 미국의 CPI 상승률은 예상보다 낮은 7.7%를 기록.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힘을 받기 시작했는데요. 11월 수치는 그 흐름이 계속 이어질 지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인 셈입니다. 왠지 긴장감이 도는 건 9일 발표한 11월 미국의 PPI(생산자물가지수) 때문인데요.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7.4% 상승해 둘 다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PPI와 CPI가 나란히 예상을 하회했던 지난달과 다른 모습. 13일 CPI 수치가 더 크게 다가오는 이유죠.

예상치는 7.3%(전년 동월 대비)입니다. 낙관적으로 보는 쪽에선 상품 물가뿐만 아니라 서비스 물가도 꺾일 조짐이 나타나는 만큼 CPI 둔화가 본격화할 거로 봅니다. 이에 따라 2월과 3월 FOMC에서 각각 0.25%씩 금리를 높여 최종적으로 5%(상단 기준)에서 금리 인상이 마무리되는 시나리오를 언급하죠.

하지만 물가 상승폭이 줄어도 금리 인상을 부추기는 요인은 또 있습니다. 여전히 좋은 고용 지표와 임금 상승 압력인데요.

미국이든 한국이든 12월 증시 성적표만 보면 ‘산타 랠리’보다는 ‘R(침체)의 공포’가 힘이 더 센 것처럼 보입니다. 워낙 큰 이벤트가 연달아 있기 때문에 수치와 해석에 따라 이번 주 내내 증시가 요동칠 가능성이 있는데요. 뉴스는 빠르게 확인하되, 투자는 언제나 신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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