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에 올해 환율 전망 물어봤어요

구독자님, 오늘도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입니다. :)

증시 격언 중에 ‘as goes January, so goes the year’이란 게 있는데요. 1월이 좋으면 1년이 좋다는 뜻입니다. 미국 나스닥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기대감에 2001년 이후 '최고의 1월'을 기록했죠. 

31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는 11584.55에 마감하며 1월 한 달 동안 11%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2001년 1월 이후 1월 기록으로는 최고치이자 지난해 7월 이후 월간 상승 폭으로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WSJ에 따르면 나스닥 지수는 1월에 10% 이상 상승한 경우 남은 기간 평균 14% 상승했다고 합니다(2001년 닷컴버블 제외).  

연초 '토끼 랠리'에서 수익을 낸 사람들이 부러우시다고요? 수익을 낸 비결은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CNBC가 지난해 '반토막' 넘게 깨졌던 S&P 500의 주식을 조사했더니, 26개 중 3개를 제외한 종목이 올해 시장을 뛰어넘는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많이 떨어진 종목에 접근했던 전략이 유효했다는 사실. 물론 대부분이 지난해 금리 인상의 직격탄을 맞았던 성장주였는데요. 지난해 65% 하락한 테슬라(올해 42.7% 상승), 64% 하락한 메타(25.1%), 51.1% 하락한 넷플릭스(21.9%) 등이 대표적이죠.  

국내 증시도 '1월 효과'를 제대로 누렸는데요. 코스피는 1월 한 달간 9%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토끼 랠리를 이끈 주역은 외국인으로 1월 한 달간 코스피 종목을 6조3651억원어치 순매수에 나섰습니다. 외국인이 '바이 코리아'에 나선 건 위험 자산 투자 심리가 고조한 데다 원·달러 환율 약세가 겹쳤기 때문인데요. 1월 한 달 간 원·달러 환율은 40.7원 하락했습니다.     

그렇다면 올해 환율은 어떻게 움직일까요. 요즘 최고 핫한 '챗 GPT'에 한 번 물어봤습니다. 챗 GPT는 지난해 12월 오픈 AI가 선보인 대규모 언어모델(LLM·Large Language Model)로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입니다. 출시 40일 만에 가입자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흥행에 성공했죠.

앤츠랩에서도 일찌감치 소개해 드렸는데(‘검색 왕좌’ 구글 무너뜨린다, 12조 쏟아붓는 MS 신무기), 이때 관련 주식에 접근했다면 지금쯤 꽤 재미가 쏠쏠할 것 같습니다.  

챗 GPT에게 원·달러 환율이나 미국 달러 전망에 대해 물었더니 이런 답변을 내놨습니다. "죄송하지만 원·달러 환율 전망을 제시할 수 없습니다", "2023년 미국 달러의 전망은 금리, 인플레이션, 경제 성장, 무역 수지, 지정학적 사건과 같은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이 정도면 말은 그럴듯한데 책임질 말은 교묘히 피하는 정치인 수준의 답변 아닌가요. 

그러면서 챗 GPT는 이런 대답을 덧붙였습니다. "경제 분석가나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거나 관련 뉴스와 보고서를 추적해 최신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것을 추천해요." 결국은 전문가 말을 듣고 뉴스를 찾아보라는 조언. 아직은 챗봇 '끝판왕' 조차 경제 전문가나 기자의 업무를 대신하기엔 한계가 있는 것 같네요.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면 어떨까요. 

여기에 1월 효과에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도 작용했는데요. Fed가 기준 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할 것은 기정사실화된 분위기고요. 예상보다 높은 미국 GDP 성장률도 시장을 안심시켰죠. 27일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 증가율은 연율 기준 2.9%. 3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15~21일) 역시 전주 대비 6000건 감소하면서 여전히 탄탄한 고용 시장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트린 게 아니냐는 불안감도 있는데요. WSJ에 따르면 피두서리 트러스트 컴퍼니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한스 올센은 "실업률이 3.5%에 그치고 매달 2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추가되는 상황이어서 Fed의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보기엔 시기상조"라며 "투자자들의 기대가 Fed보다 조금씩 앞서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정상화하는 초기 단계에 있다. 마지막 100야드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죠. 국내에서도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증시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는 또 다른 요소는 기업의 실적이죠. 1일 SK하이닉스가 공시한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1조7012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이익 4조2195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습니다. SK하이닉스가 분기 단위 영업적자를 기록한건 2012년 3분기 이후 10년만입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7% 급감한 2700억원으로 겨우 적자를 면한 수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월 반도체 수출액 역시 작년 동월 대비 44.5% 급감했는데요.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부진으로 한국 경제 전망도 암울합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31일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올리면서도 한국(1.7%)에 대해선 지난해 10월 전망치보다 0.3% 포인트 낮춰 잡았습니다. 반면 일본의 성장률은 1.8%로 0.2% 포인트 올렸는데요, 이대로라면 한국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성장률이 일본에 뒤처지게 되는 셈.  

그래도 늘 주식 시장은 저만치 앞서가죠. 나쁜 뉴스는 이미 알고 있으니 중립, 좋은 뉴스는 호재란 인식이 작용하곤 하죠. 증권가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상반기 까지 반도체 수요가 부진하고 3분기까지 D램 가격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보는데요. 

그럼에도 그 속에서 '희망'의 불씨를 찾곤 합니다. 삼성전자는 31일 컨퍼런스 콜에서 "단기적으로 생산라인 유지·보수 강화와 설비 재배치 등을 추진하며 단기적으로 의미 있는 규모의 비트 그로스(메모리 생산량 증가율)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시장은 '자연 감산'에 대한 가능성으로 받아들였죠.  

이에 대해 서승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유의미한 자연 감산을 통한 생산 조절은 메모리 공급사의 재고 소진 시점을 앞당길 수 있는 요인"이라며 "공급사 재고 정점, 모바일 고객사들의 재고 정상화에 따른 구매 수요가 감지될 시 탄력적인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번주 The JoongAng Plus에선

점쟁이처럼 韓 증시 맞춘다, 이 나라 환율 보면 확률 70%

새해 ‘1월 효과’로 국내 증시가 2년여 만에 가장 큰 폭(월간 기준)으로 올랐습니다. 코스피는 지난달 27일 종가 기준으로 한 달간 11.6% 올랐어요. 주식시장에서 발을 빼는 듯했던 개인투자자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계속 기다리자니 상승장에 올라타지 못해 나만 손해 보는 건 아닐까, 투자자로선 ‘결정 장애’가 생길 만합니다. 앤츠랩은 이런 결정 장애를 극복하는 데 참고할 만한 지표를 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호주 달러 가격을 스위스 프랑 가격으로 나눈 상대 환율(이하 호주ㆍ스위스 상대 환율)’이에요. 거칠게 정리하면 ‘호주 달러 가격이 오르고 스위스 프랑이 내릴 때 코스피에 투자하라’는 말로 요약됩니다.

작년 시내면세점 입찰 ‘0’…그래도 면세업종 뜨는 이유

얼마 전 4년 만에 인천국제공항을 찾았습니다. 4년 만의 해외여행이기도 하죠. 그간 쳐다만 봤던 기내식도 맛있게 느껴질 만큼 다시 열린 하늘길을 나는 기분은 즐거웠습니다. 특히 더 즐거운 시간이 있었어요. 바로 면세점 쇼핑입니다.한때‘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던 국내 면세업계가 요즘 들썩들썩합니다. 그럴 법도 합니다. 대체 얼마 만의‘무장 해제’인가요. 대표적인 코로나19 직격탄 업종인 만큼 회복 기대감도 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이제 여행이 자유로워졌으니 외국인 방문객이 늘어나고 장사가 잘되면 국내 면세점이 이전의 아성을 되찾을 수 있는 걸까요. 따져봐야 할 요소가 많습니다.

마스크 벗자 피부과 찾는다…지금 미용기기株 투자할 때?

지난달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죠. 마스크를 벗었을 때 제일 먼저 신경 쓰이는 게 바로 피부일 텐데요. 성형 수술ㆍ피부 시술 앱‘강남언니’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피부 시술 상담을 신청한 유저는 2년 전 대비 4배 증가했다고 해요. 이런 현상을 보면 드는 아이디어 있으시죠. 미용 기기를 만드는 회사에 투자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인데요.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 피터 린치의 투자법이기도 합니다. 아내가 만족스럽다고 평가한 팬티스타킹 회사에 투자해 6배의 수익을 남겼죠. K-미용 기기 회사 중 옥석을 가릴 수 있는 3가지 투자 아이디어를 공유합니다.

Feat. 챗 GPT 돌풍에 기대되는 구글의 반격   

ººº 머니랩 개인정보처리방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