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호]🧪전국의 F들아 공감해 줘 (퇴사/무력감)

🐰: 퇴사한 후에 찜찜함을 느낀다는 것 자체가 ‘정말 그 거지 같은 회사가 인재를 놓쳤다’의 증표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맡은 일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기 때문에(아무도 강요하지 않았지만, 본인 스스로가 일에 욕심이 있으니까^^) 그런 생각을 하는 거니까요. 잘해보고 싶으니까! 이런 귀한 마음과 욕심은 더 좋은 회사에서! 나의 가치를 알아봐 주는 회사에서! 펼칠 때가 올 거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자구요!

🦊: 나와 맞지 않는 곳임을 알더라도 정규직 전환을 앞두고 퇴사 결정을 한다는 것이 쉽진 않았을 것 같아요. 골목대장님과 결이 맞거나 더 열심히 일해 보고 싶은 곳이 분명히 있을 거예요. 수많은 기회가 골목대장님 앞에 있다고 생각하고 새로운 회사 입사 전까지 회사에서 입었던 상처와 마음고생을 추스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 인생이 가끔 힘들죠..🥲 나의 열정을 쏟던 곳을 떠나면 그곳이 어떤 곳이었든 간에 허무함이 찾아오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이번 경험을 토대로 다음번에는 골목대장님과 더 맞는 회사, 맞는 직무를 찾아낼 수 있을 거예요. 더 만족스러운 다음 회사 생활을 위해, 새로운 출발을 위해 지금은 잠시 쉬어가는 타이밍이라 마음 편히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 

제가 만약 퇴사해서 시간이 난다면 평일에는 거리에 더 나가볼 것 같아요. 사람들이 회사에서 일하는 시간 동안 좋아하는 카페나 혹은 다른 장소에서 여유롭게 나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원하는 대로 여행도 언제든 떠나볼 수도 있구요. 시간의 제약이 없으니 소소하게나마 내가 해 보고 싶었던 것을 해보는 시간을 가질 것 같아요.  

저도 사실 힐링할 방법을 찾지 못해서 고민이긴 한데요. 최근 만난 제 친구는 일주일에 한 번 마사지를 받는다고 하더라구요? 가격이 조금 사악하긴 했지만, 일주일에 1번 2시간 핸드폰에서 벗어나서 나만의 시간을 갖는다는 점에서 좋은 것 같았어요. 저도 그래서 해볼까 생각 중!

전 요즘 제 기분에 따라 바디워시를 달리 사용하고 있어요! 그날 기분에 맞는 향을 선택해 씻으니 힐링도 되고 씻기 귀찮은 마음도 싹 사라지더라고요 ㅎㅎ (ft. 최애 바디워시는 러쉬의 로즈잼) 

저는 매주 꼭 한 번은 분위기 좋은 카페에 가거나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거나 일기 쓰는 시간을 갖는 편이에요. 그렇게 일주일을 마무리하는 걸 좋아하는데 적은 시간이라도 그 시간이 제겐 엄청난 힐링의 시간이 되더라고요. 방해받지 않는 공간에서 어떤 걸 하든 오롯이 나에게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면 그게 힐링의 시간 아닐까요?

요즘 저는 가볍게 볼 수 있는 책을 더 많이 보고 있어서 '망원동 브라더스'라는 책을 추천하고 싶은데요. 회사 업무나 직무에 관련된 내용은 아니지만, 사람 사는 느낌이 드는 책인 것 같아 가져오게 되었어요. 인생에서 살면서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한 조언의 내용도 있어 저는 좋았어요!    

저는 '생각하는 늑대, 타스케'라는 책을 가장 인상 깊게 읽었어요. 한 광고회사에 타스케라는 사람이 리더로 들어오면서 일어나는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소설 형식을 띄고 있지만 생각의 알고리즘과 다양한 인사이트를 은근슬쩍 전달해 주는 책이랍니다.

저는 최근에 읽은 '마케터의 사칙연산'이 인상 깊더라고요! 퇴사 기념 선물로 받은 책인데요. 말 그대로 사칙연산을 활용해 업무 중 어떤 생각이나 과정을 더하고 뺄 지 등 신입 마케터가 업무 방향을 잡기에 좋은 책이었어요. 마케터의 기본 마음가짐을 적어놓은 책이랄까요? 책도 그렇게 두껍지 않아서 하루 날 잡고 보기 좋은 책이랍니다.

대학생 때 읽으려 도전했다가 실패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추천드리고 싶네요. 사실 지금도 너무 어렵지만, 제 현 상황과 잘 맞는 책이라 다시 읽는 걸 도전한 책이거든요. 니체의 인간 정신 3단계 중 모든 고통을 인내하는 낙타의 단계를 지나 대항하는 사자의 단계에 도달한 제가 이 책을 어떻게 해석할까 궁금했어요. 사자의 단계에서 어떤 선택을 내려야 하는지, 어떻게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해답을 얻고도 싶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