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실현손익 -30만원, 뮤직카우 저작권 투자 1년 이야기

'세계 최초 음악 저작권 투자 플랫폼' 뮤직카우를 통해 음악 저작권에 투자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100만 회원이 가입한 서비스, 유명 연예인이 광고하는 플랫폼. 매력적으로 보이는 '저작권 투자'라는 말에 이끌려 투자를 한 투자자들이 많을 것입니다.

매달 받는 배당금처럼 다달이 받을 수 있는 저작권료! 그 매력에 저도 투자해보았습니다. 2021년 4월에 처음으로요! 이제 1년이 지난 것 같습니다. 가장 먼저 뮤직카우를 통해 투자했던 종목(노래)는 바로 루그의 <죄>라는 노래였습니다. '옥션'의 형태로 투자에 참여하였습니다. 당시에 옥션을 통해 낙찰받고 남겼던 캡쳐본입니다.

4월 17일 21시에 마감되어 4월 18일 10시에 낙찰 처리가 되었으니 정말 1년이 지난 일이네요. 이때 뮤직카우를 통해 71,000원에 5주 정도 주문을 진행했던 기억입니다. 이때를 시작으로 여윳돈이 생길 때면 뮤직카우로 현금을 이체하여 투자를 진행하였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저작권을 모았습니다. 그런데 뮤직카우에서 구매하는 저작권이 정말 제 소유의 저작권이 되는 것일까요?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

엄밀히 따지자면 뮤직카우 저작권은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입니다. 직접적인 저작권을 가진다는 개념보다는 해당 저작권에서 발생한 수익을 분배받을 수 있는 권리인 것입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저작권이 아니라 저작권에 대한 수익분배권리를 뮤직카우를 통해 구매하는 것입니다. 별도로 저작권을 저작권을 소유한 당사자에게 사는 것이 아니며, 이런 시장이 주식처럼 활발한 것도 아니기 때문 어떤 정보를 통해 저작권 거래를 해야 하는지 궁금한 유저를 위해 뮤직카우는 별도로 MCPI 지수라는 것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 지수를 통해서 뮤직카우, 뮤직카우를 통한 저작권 거래에 대한 관심도를 살펴볼 수 있죠. 제가 진입한 21년 4월부터 지속적으로 관심이 떨어지다가 8월경에 한 번 관심도가 증가했다가 계속해서 지수가 하락하는 모습입니다. 그래도 저는 지속적으로 뮤직카우를 통해 저작권을 사들였습니다. 그 결과 한 달에 15,000원에서 20,000원 가량의 저작권료를 받을 수 있었죠.

그런데 말입니다. 뮤직카우를 통한 투자가 증권성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이슈가 도마 위에 올라오고 있음을 SNS를 통해 알게 되었죠. 증권성이 있다면 자본시장법에 따라서 제재를 받게 되므로 현행 전자상거래법과 통신판매업자로 서비스를 운영한 뮤직카우엔 악재인 내용이었죠. 그 내용을 살피면서 저는 잘못하면 투자한 돈을 전부는 커녕 일부도 회수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결국 그 이슈는 금융당국의 "뮤직카우 상품은 증권"이라는 판단으로 이어졌고요. 당분간은 금융당국이 제재를 일시 보류했지만, 기존 투자자들의 피해는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50만원 정도의 손해를 감수하면서 모든 저작권을 판매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저작권료를 20만 정도 받아 -30만원 정도의 손익을 보았습니다. 거래가 활발할 때는 저작권 자체를 통해 시세차익을 거둘 수도 있었지만, 어느 시점부터 거래 빈도가 줄어들면서 저작권의 가치가 떨어졌습니다. 노래는 유행가의 성질이 강하기 때문이 장기적으로는 우하향한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였습니다. 배당처럼 저작권료를 받을 수 있지만, 그마저도 인기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를 피하고자 발매가 오래되어도 꾸준히 사람들이 듣는 노래를 위주로 저작권을 모으려 했지만 가격하락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총 실현 손익 -30만원. 조각 투자에 대해서도 시장 전반적인 분위기나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있어야 함을 깨달은 계기입니다. 그리하여 1년 간의 수업료 30만원을 지출한 셈 치기로 하였습니다. 뮤직카우를 통한 투자 경험 공유입니다!

원글출처 - https://blog.naver.com/lim6922/222707154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