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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전독시는 망하고, 폭군은 성공했을까?

뇌피셜 한가득 담았습니다

2025.10.28 | 조회 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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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디로깅

격주 화요일마다 생각해보면 좋을 트렌드와 브랜드 이야기를 전달드립니다.

우리가 소설에 대하여 먼저 요구할 수 있는 유일한 의무는 제멋대로라는 비난을 받지 않고, 소설이 재미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헨리 제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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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day's Comments

  • 원작이 있는 콘텐츠는 통과해야 할 관문이 존재합니다. 원작고증을 했냐는 검증단의 깐깐한 심사 관문인데, 정말 원작 고증을 하는 것이 중요할까요? 아니면 각색을 통해 재미를 살리는 것이 중요할까요?
  • 이런 관점에서 저는 폭군의 셰프(드라마)에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웹소설)는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웹소설은 재미없더라고요.
  • 이건 전지적독자시점도 결이 비슷합니다. 영화는 추천하지 않지만, 웹소설이나 웹툰은 추천하고 싶거든요. 결국 원작의 개념보다는 내가 소비할 콘텐츠가 더 재미있는 것이 맞는가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폭군의 성공, 전독시의 실패

폭군의 셰프가 넷플릭스 글로벌 1위 및 TV 시청률 18%를 달성했습니다.

드라마 특성상 한국색이 유독 강한 작품임에도 해외에서 인기가 많았다는 것이 신기하긴 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시기에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영화가 있었습니다.

글로벌 누적 조회수 25억을 기록한 전지적독자시점입니다.

구매해서 봤다는 인증 먼저
구매해서 봤다는 인증 먼저

그래서 뭐가 재밌나요?

요즘은 웹소설이나 웹툰 원작을 바탕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만드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아무래도 대중에게 검증된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겠죠?

폭군의 셰프와 전지적독자시점도 비슷한 전략이었을 겁니다. 특히 전지적독자시점은 워낙 대작이라 기대를 많이 받기도 했고요.

그런데 영상과 스틸컷이 공개될 때마다 그 기대는 불안으로 바뀌었고 결과는 관객 100만 유치로 끝이 났습니다. 손익분기점이 600만이었다고 하니 큰 손해를 봤을 겁니다.

반면에 폭군의 셰프는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드라마 시장에서 이변을 일으켰습니다. 분명 두 작품의 출발점은 비슷했는데 왜 다른 성적을 가지게 됐을까요?

사람마다 해석의 방향은 다를 수 있겠지만, 저는 원작을 바탕으로 비교해볼까 합니다. 지금부터 다룰 내용은 모두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만약 스포일러를 원치 않으시면 아래에 남겨둔 작품 평가만 보시고 건너뛰시길 추천합니다.

우선, 추천 여부만 간단히 말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추천 여부
전지적독자시점(웹소설)추천
전지적독자시점(영화)비추천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웹소설)비추천
폭군의 셰프(드라마)추천

평가는 언제나 주관적

이렇게 판단한 기준은 어디까지나 ‘재미’였습니다.

다른 걸 잊고 몰입할 정도의 재미가 있었냐는 거죠.

전지적독자시점(웹소설)은 인터넷 방송, 초월적 존재, 회귀, 아포칼립스 등 웹소설이 다루는 여러 요소를 맛깔나게 비벼냈습니다. 초반부는 여러 소재가 좋은 시너지를 냈지만 중반 이후로는 설정에 끌려가는 패턴이 반복돼서 지루한 부분도 없잖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만약 소설을 읽어볼 생각이 있다면 한국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스토리까지만 추천합니다.

반면에 전지적독자시점(영화)은 시도 자체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웹소설을 영화라는 매체로 옮긴 것만으로도 엄청난 시도였다는 거죠. 하지만 캐릭터의 감정 변화나 스토리 전개는 원작을 떼어놓고 보더라도 따라가기 어려웠습니다. 보는 내내 카메라 구도, CG, 액션 전부 따로 노는 느낌이 들었고요.

솔직히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아쉬움은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웹소설)에서도 같이 느꼈습니다. 이 소설은 로맨스 소설도 아니고 요리 소설도 아니고 대체역사소설입니다. 천일야화를 모티브로 요리를 통해 생존한다는 설정은 어느 순간 사라졌고 15세기 세계 역사와 식문화를 설명한 나무위키 같았습니다.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재미있을 수도 있겠지만, 제 취향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그런 반면 폭군의 셰프(드라마)는 이걸 방영해도 되나 싶은 걱정이 들 정도로 재미있었습니다. 원작과 달리 이 드라마는 요리와 러브코미디에 완벽히 집중했다는 거죠. 윤아의 연기가 잘 어울렸는데 예전에 봤던 영화 <엑시트>가 생각났고 요리와 관련된 장면은 별도 인서트나 맛을 연상케 하기 위한 노력이 돋보였고요.

근데 이 평가는 주관적입니다.

제 취향이 100% 반영되었기 때문에 절대 객관적인 평가라 할 수 없지만, 왜 이렇게 생각하고 극명한 결과가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각색, CG, 소재 이 3가지 내용을 바탕으로 자세히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드라마가 영화보다 짧게 느껴질 정도로 재미있었습니다
드라마가 영화보다 짧게 느껴질 정도로 재미있었습니다

각색은 필연, 해석은 능력

대장금과 다빈치가 나오는 소설

영화에는 영화에 맞는 연출이 있고, 소설에는 소설에 맞는 연출이 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소설을 영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영상으로 재탄생한 콘텐츠 그 뒤에는 깊이를 알 수 없을 고뇌가 있겠지만, 우리는 언제나 결과를 따질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으로 바뀐 콘텐츠가 재미있었냐는 거죠.

원작을 접해보지 않은 사람도 재미있어야 비로소 각색이 잘 됐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드라마 <폭군의 셰프> 각색은 훌륭했습니다. <폭군의 셰프>의 원작인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에서는 감히 생각하지도 못했던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대장금, 전우치, 홍길동, 마키아벨리 그리고 레오나르도 다빈치.

드라마에서는 중국과의 대결이 주된 내용이었지만 소설에서는 일본도 나오고, 태국도 나오고, 유럽도 나오고, 오스만 제국도 나옵니다. 그리고 그 연결을 타당하게 만들고자 관련 역사적 배경이나 사실을 작가의 말에 덧붙이기도 했고요.

그런데 이런 요소 하나하나가 주인공 안지영의 생존 요리보다는 역사 문서를 읽는 느낌을 더 강하게 줬다는 거죠. 그래서 위키백과같다는 느낌을 쉽게 지울 수가 없었고요.

그런데 이 전개를 드라마 <폭군의 셰프>에 그래도 사용했다면 어땠을까요? 정말 재미있었을까요?

다행히도 드라마는 연산군을 제외한 모든 역사적 요소는 걷어냈습니다. 국가 대항전도 중국으로 한정했고 소설에서는 따로 진행됐던 중국 편과 공자 편을 한 덩어리로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 전개 또한 요리에 집중했고 후반부 진행은 최대한 원작과 비슷하게 이끌어갔습니다.

전반적인 소재와 이야기 흐름만 살린 채 드라마에 걸맞는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는 거죠.

실제로 다빈치는 레시피를 개발하고 식당을 운영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다빈치는 레시피를 개발하고 식당을 운영했다고 합니다.

원작을 100% 따라야 할까?

반면 전지적독자시점(이하 전독시)의 각색은 확실하지 않았다고 느껴졌습니다.

원작을 의식했는지 어중간한 원작고증이 많이 보였다는 겁니다. 예를 들면 중간에 백청강기를 구매해서 사용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꼭 백청강기를 사용해야 할 이유가 있었냐는 거죠. 원작을 본 사람들이야 백청강기가 뭔지 알겠지만, 영화로 처음 접한 사람들은 저게 중요한가? 라고 생각할 연출이었다는 거죠.

이야기 흐름상 이게 꼭 필요했냐고 따지자면 없어도 되지 않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재는 그럴 수 있다 치더라도 주인공 심정 변화가 제일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제가 웹소설로 접한 김독자는 미래를 알고 있지만, 소설 속 등장인물들이 최대한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찾아내고 도전하는 희생적인 인물이었습니다.

성격을 굳이 따지자면 계획적이면서도 이타적이었다는 거죠.

각색은 원작을 보지 않은 사람도 콘텐츠를 온전히 즐길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한 과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가 원작의 성격을 그대로 따라갈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건, 변화가 있다면 그 변화가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전달되느냐죠.

하지만 문제는 이 영화가 그 과정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는 데 있습니다. 웹소설 속 김독자의 성격과 영화 속 김독자의 성격이 뚜렷한 계기 없이 오락가락합니다. 시나리오 초반부에서는 감정적이면서도 이타적인 인물로 등장하지만, 서펀트 위장 이후에는 갑자기 냉정하고 계획적인 성격으로 변합니다. 그런데 ‘그린존’ 시나리오로 넘어가면 다시 이기적이고 감정적인 인물로 돌아가죠.

이 변화가 인물의 내적 동기나 사건의 흐름으로 설득력 있게 설명되었다면 괜찮았을 겁니다.

하지만 영화는 그 과정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주인공의 감정선은 흐트러졌습니다. 주인공의 변화에 몰입하기 어려우니, 다른 사건과 인물 역시 자연스럽게 희미해집니다.

두 작품 모두 각색을 시도했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방향은 달랐습니다. 오히려 어중간하게 원작을 챙기려고 시도했다고 해석되는 전독시가 저한테는 더 불친절한 콘텐츠처럼 느껴졌습니다. 차라리 폭군의 셰프처럼 설정만 차용하고 각색을 과감하게 했다면 어땠을까요?

차라리 재난물에만 집중했다면 어땠을가요?
차라리 재난물에만 집중했다면 어땠을가요?

CG는 화려한 게 좋을까요?

CG는 도구일 뿐

두 작품에서 절대 빼면 안 될 소재를 꼽자면 단연, CG가 먼저 언급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폭군의 셰프는 음식을 먹을 때마다 약 한 사발 한 것 같은 CG가 등장했으며, 전독시는 장르 특성상 모든 장면에 CG가 사용되었습니다.

CG만 놓고 보자면 전독시의 CG가 더 화려하고 스케일이 컸습니다. 영화 후반부는 거의 CG로 이루어졌으니깐요. 하지만 CG 규모와 상관없이 폭군의 셰프가 CG를 훨씬 더 잘 사용했다고 봅니다.

CG는 연출을 위해 사용하는 도구입니다.

시청자에게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단 중 하나가 CG일 뿐, CG를 많이 사용한다고 해서 좋은 콘텐츠가 되지 않는다는 거죠.

이런 관점에서 폭군의 셰프를 보자면 CG를 시의적절하게 사용했다는 겁니다. 음식을 다룬 만화책을 보면 음식을 먹고 나서 나오는 리액션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요리왕 비룡이나 식극의 소마가 대표적인데 이미지만으로는 음식을 완벽하게 이해하기 어려우니 리액션을 통해 맛의 수준을 표현하는 거죠.

폭군의 셰프는 이 리액션의 결을 잘 사용했습니다.

갑자기 봉황이 날아다닌다거나 사슴이 뛰어다닌다거나 디스코 조명과 노래가 재생되는 것처럼 말이죠. 음식을 소재로 했을 때 가장 집중해야 할 부분을 약빤 연출로 시청자에게 소개했다는 거죠. 폭군의 셰프 촬영 후기를 찾아보면 이 CG에 대한 내용이 자주 언급되었습니다.

장면을 찍을 때 CG가 없는 상태에서 촬영하느라 힘들었지만 맛 표현 연기에 있어서 코믹적인 요소만큼은 반드시 살리겠다는 배우의 후기가 있을 정도로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겁니다.

목적성이 분명하고 걸맞게 사용된 CG는 그 퀄리티가 낮더라도 사람들은 좋아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북경오리를 먹고 갑자기 칼춤 춘 장면이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원작에서도 이정도의 약빤 묘사는 전혀 없었거든요.

이게 영상으로 만든 이유라는 걸 명확하게 보여준 것처럼 느껴졌다는 거죠.

리액션 모음집을 공유하고 싶네요 ㅎㅎ
리액션 모음집을 공유하고 싶네요 ㅎㅎ

CG를 왜 그렇게 썼을까?

반면에 전독시의 CG 활용이 적절했냐고 평가하자면 참 애매합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전독시는 현실에 전혀 존재하지 않는 이야기를 묘사해야 하기 때문에 CG 사용이 불가피합니다. 하지만 그 CG 사용이 연출에 도움을 줬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화려한 건 알겠으나, CG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전독시의 CG 요소는 크게 3가지로 몬스터, 배후성(스킬), 스타스트림(비형, 마켓)이 있습니다. 이 요소 중 배후성은 CG의 큰 부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영화는 배후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도 않았고 그냥 이런 배후성이 있고 그들로부터 힘을 받을 수 있다로 정의합니다.

설명은 짧은데 CG의 비중은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래서 왜 저런 CG가 나왔을까에 대해 직접 추론할 수 밖에 없는데 영화만으로는 그 정보를 얻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원작을 봤으면 좀 덜했을까요?

원작과 애초에 다른 무기를 사용하고 있으니 오히려 해석에 더 지장이 갔을 겁니다. 대표적으로 이지혜는 원작에서 칼을 사용했지만, 영화에서 총을 사용한 것처럼 말이죠.

그리고 액션 장면을 보더라도 CG에 대한 디렉팅을 받은 게 맞을까 의심되는 장면도 많았고요. 정희원의 액션 장면을 유튜브에 공개했지만, 사람들 질타에 댓글을 막아놨으니 더 할 말도 없긴 합니다.

CG 퀄리티만 놓고 보자면 폭군의 셰프보다는 전독시가 더 신경쓴 건 맞습니다. 하지만 매력적인 CG 사용 여부를 따지자면 폭군의 셰프에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죄송한 이야기지만 비형은 보는 내내 지방이가 생각났습니다.... - 왼쪽 도깨비 비형, 오른쪽 지방이 위인
죄송한 이야기지만 비형은 보는 내내 지방이가 생각났습니다.... - 왼쪽 도깨비 비형, 오른쪽 지방이 위인

누가 더 대중적이었을까?

웹소설이 대중문화일까?

웹소설의 인기가 늘고 있다고 하지만, 러브코미디 장르를 제외하면 대중적인 소재라 보기 어렵습니다. 회빙환(회귀, 빙의, 환생) 소재를 비롯해 아포칼립스물, 이세계물, 괴담물 등 다양한 장르가 있지만 이 모든 소재는 웹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좋은 소재지 그렇지 않은 사람 입장에서는 상종도 하기 싫은 소재일 겁니다.

전독시도 웹소설 시장에 있어 정말 뛰어난 작품이지만 대중적인 소설이냐고 따지면 또 그건 아닐 겁니다. 이걸 영화로 만들었을 경우 이 소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확답하기 어려울 겁니다.

영화 관계자는 청년 세대를 대상으로 만들었다고 하지만 목표 타겟이 유효했는가에 대해서도 의문이 있고요.

하지만 폭군의 셰프는 다릅니다.

음식과 조선이라는 소재는 전독시보다 훨씬 대중적이며, 흑백요리사나 냉장고를 부탁해로 인해 대중의 관심이 요리에 집중됐었던 시기였습니다. 그렇기에 폭군의 셰프는 원작을 보지 않더라도 누구나 쉽게 시청을 시작할 수 있었다는 거죠.

이 소재는 단순히 소재 취향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요리는 누구나 시도해보기 좋은 소재잖아요?
요리는 누구나 시도해보기 좋은 소재잖아요?

원작이 있다는 게 마냥 좋을까?

더 확장해보자면 원작 시청 여부까지 확인해봐야 합니다. 전독시는 영화 이전부터 워낙 유명한 작품이었습니다.

전독시가 영화로 바뀌고 난 다음 주로 시청할 관객은 청년 세대가 아니라 전독시를 한 번이라도 접해본 사람들일 겁니다. 그리고 원작을 이미 경험한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구축된 전독시 세계관이 있을 것이며, 그들은 김독자처럼 미래 이야기를 안 채로 영화를 관람할 겁니다.

원작 대작이라는 장점이 오히려 단점이 되버린 상황이었죠.

네이버 영화 리뷰만 보더라도 원작을 읽고 시도한 사람들의 평가가 눈에 띕니다. 그렇다면 소재 취향과 상관없이 시도해보려는 사람들은 이 평가를 보고 어떤 생각을 가지게 될까요?

영화 티켓 가격도 비싼데, 굳이 위험을 감수하며 보러 가지는 않겠죠.

하지만 폭군의 셰프 후기를 살펴보면 그 어디에도 원작과 관련된 내용은 많지 않습니다. 전독시 영화 리뷰에서 차라리 원작을 몰랐다면 볼만했을 거라는 이야기와 상반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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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소설을 영화로 만든 사례는 많습니다.

게임으로 구현한 경우도 많죠. 특히, 고전을 재해석하거나 모티브로 둔 콘텐츠도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원작이 존재하는 콘텐츠가 재미있기 위해서는 원작에 대한 해석과 그 해석을 바탕으로 한 재미 요소를 얼마나 살리냐에 있습니다.

전혀 다른 전개가 되더라도 재미를 잘 살렸는가가 중요한 포인트라는 거죠.

물론, 원작 고증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애매한 원작고증은 누구 하나 만족시킬 수 없습니다. 그리고 콘텐츠가 재미있다고 해서 원작도 재미있다고 보장할 수도 없고요.

모든 이의 취향을 맞출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전독시 영화는 아무리 생각해도 제 취향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네이버에서 연재하고 있는 웹툰 버전의 전독시가 훨씬 더 재미있으니깐 전독시에 흥미가 있으시다면 웹툰으로 시작하시길 권장드립니다.

전독시가 궁금하다면 네이버 웹툰을 추천합니다 ㄱㄱ
전독시가 궁금하다면 네이버 웹툰을 추천합니다 ㄱㄱ

Appendix

같은 이야기라도 연출에 따라 전혀 다른 경험을 줄 수 있습니다. 스플릿 픽션은 그런 관점에 있어 최고의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나온지 꽤 됐지만, 정말 추천합니다! 다만, 무조건 2인 플레이만 가능하기에 ㅎㅎ 같이 할 사람 구하는 게 가장 어려울 겁니다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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