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 : 로라애비

댕냥이 양치요? 중요한 거 알죠. 근데..
귀여운 댕냥이들과 함께 사는 건 정말 행복한 일입니다. 그와 동시에 귀찮은 일들도 많아지죠. 강아지는 매일 산책을 나가야 하고, 고양이는 화장실을 매일 치워줘야 하니까요. 하지만 전 이 중에 가장 귀찮은 건 바로 '양치'였어요. 대부분의 댕냥이들이 양치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 하루 이틀 안 한다고 티가 잘 안 나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수의사 선생님들이 항상 하시는 말씀이 있죠. 양치는 하루에 한 번 꼼꼼하게 꼭 해야 한다고. 그렇다면 과연 수의사도 자신의 반려동물에게 매일 양치를 시켜주고 있을까요? 저희가 벳아너스 소속 동물병원 수의사 서른 분께 여쭤봤습니다.
"쌤들은 댕냥이 양치 일주일에 몇 번 해주세요?"

수의사 집 댕냥이 양치? 일주일에 평균 2.3회
"정~~~말 솔직하게" 일주일에 댕냥이 양치 몇 번 시키냐고 설문을 드려 보았는데요. 강아지를 키우는 수의사 분들은 일주일에 평균 3.3회, 고양이를 키우는 수의사 분들은 일주일에 평균 1.4회 시키고 있다고 고백(?)해 주셨습니다.

생각보다 적어 보인다구요?
하지만 놀랍게도 강아지를 키우는 일반 보호자는 일주일에 평균 0.9회, 고양이를 키우는 일반 보호자는 일주일에 평균 0.5회인 걸 생각해 보면 무려 강아지 키우는 수의사는 3.6배, 고양이를 키우는 수의사는 약 2.8배 정도 더 많이 시킨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쌤들도 사람인지라(?) 매일 시키기는 쉽지 않지만, 그래도 우리보다는 훨씬 자주 시켜주고 계셨던 거죠.
고양이 키우는 수의사 53%, "양치 안 시켜요."
이번 설문에서 가장 놀라웠던 내용은 바로 고양이 수의사 분들 중 양치를 시키지 않는 수의사 분들의 비율이었어요. 무려 53%의 수의사가 양치를 시키지 않는다고 답변을 해주신 것이었는데요.

고양이를 키우지 않는 사람들에겐 놀라울 수 있는 수치지만 고양이를 키워 본 사람이라면 그러려니 할 수 있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일반인 집사들의 73%가 양치를 시키지 않기 때문이죠. 이는 구강 자극에 예민하여, 자칫 집사의 유혈 사태까지 부르는 고양이 '종특'을 고려한 결과로 봐야 합니다.
게다가 악성 구내염이나 치아흡수성병변과 같은 질환으로 전발치를 한 고양이의 경우는 양치를 시킬 필요가 없기도 하죠.
매일 양치시키는 비율? 수의사가 평균 약 3.7배 더 많아
그럼 매일 양치를 시키는 수의사 분들은 일반 보호자보다 얼마나 많을까요? 강아지를 키우는 수의사 분들의 30%는 매일 양치를 시킨다고 답변해 주셨는데요. 이는 일반 보호자보다 약 3.7배 더 많았고, 고양이를 키우는 수의사 분들보다 4배 더 많은 수치였어요.

그래서 매일 양치를 시키는 선생님들께 양치 꿀팁을 여쭤봤는데요. 가장 인상적인 꿀팁은 두 가지였어요.
"강아지 입맛에 맞는(?) 치약 찾아주기"
"평소에 간식 자주 주지 않기"
아무래도 치약 자체가 간식처럼 받아들여지면, 양치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고 보호자와 강아지 모두 편해지기 때문이겠죠?
"현실적인" 댕냥이 이빨 관리 방법?!
사실 누구나 매일 양치를 시켜줄 수 있다면 너무 좋겠지만, 현실적인 여건으로 매일 시켜주지 못하는 댕냥이 보호자 분들을 위해 조금 더 현실적인 치아 관리 방법이 없을지 궁금했습니다. 벳아너스 회원병원 중 <이룸 안과치과 동물병원>의 노현우 원장님께 자문을 구한 결과, 강아지나 고양이는 사람과 달리 치간이 넓은 편이기 때문에 사람처럼 치실이나 치간 칫솔까지 쓰며 관리할 필요는 없다고 이야기해 주셨어요. 즉, 우리는 치아 표면 관리에만 집중해 주면 되는 거죠.
그리고 완벽한 치아 관리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3~6개월에 한 번씩 가까운 동물병원에 들러 치아 상태를 체크해 보시면서 아이가 다른 질환 치료나 검진으로 병원을 찾을 때 겸사겸사 스케일링을 함께 진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1년에 한 번 정도의 스케일링을 주기를 추천해 주셨어요.

영역전개를 마치며
결국 우리 댕냥이들의 양치는 수의사 선생님들에게조차 쉽지 않은 숙제인 것 같습니다. 매일 완벽하게 해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바쁜 일상과 아이들의 거부감으로 서로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현실적인 타협점을 찾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그러니 조금은 부담감을 내려놓고, 편안한 마음으로 아이들의 치아를 관리해 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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