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2024 Recap with collegue

n억 투자한 케이팝 일대기 썰 푼다

2024.12.31 | 조회 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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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예술, 방문하고 보이는 것들에 대해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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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흔한 인사말을 조금 더 간절한 마음으로 전합니다. 구독자님이 그 어느 때보다 무탈하고 안온한 연말을 보내셨기를. 일상을 살아갈 힘을 동료들과의 대화에서 길어 올려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아트와 케이팝을 마음껏 사랑한 한 해였습니다. 특히 케이팝이 삶에 보다 깊숙이 들어왔는데요, 아마 그 변두리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제 개인적 회고도 같이 들어가긴 하지만, 한 해의 마지막 레터를 준비하면서 주변의 케이팝 러버 열 일곱명에게 올해의 노래, 올해의 가수를 물었습니다. 올해의 K-pop recap, 시작합니다. 


올해의 가수(라고 쓰고 아이돌이라고 읽음)

세븐틴 자타공인 인기 멤버 원우님의 유명한 입덕 영상(이라고 함)

세븐틴이 3표로 가장 많았습니다. 입덕 계기를 같이 들어봤는데, 캐럿들의 애정이 눈에 보이듯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재미있는 건 ‘(눈에) 거슬려서’ 보다보니 그렇게 됐다, 라는 얘기가 많았다는 점이었어요. 사랑의 시작은 내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이 정해주는 거라는 명언이 쏟아지며, 덕통사고 간증을 듣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가장 많이 입덕한 경로는 유튜브였는데요. 웹 예능, 팬 편집본, 무대 영상 등 다양한 답변이 있었습니다.

그다음으로 NCT와 에스파가 각각 2표를 받았습니다. 한 핑크블러드 분의 간증이 정말 구구절절 애정으로 가득차 있어 보는 내내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핑크블러드답게 잘생긴 친구들만 간간히 좋아하다가 오프(라인)를 통해 입덕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오프로 입덕한 분들이 (당연하게도) 주로 오프를 뛰는 경향이 있는데요. ‘힘든 만큼 애들을 가까이서 보니까 도파민이 터져서 약간 미친 덕질을 했던 시기’에 대해, 지방과 해외를 넘나들며 원정을 다닌(?) 여러 팬들이 여기저기서 공감해주었습니다. 

특히 콘서트 후기는 모든 팬들의 사랑이 가득한 현장 그 자체였어요. 텐션이 좋은 아이돌은 영원히 앵콜이 끝나지 않아서 영원히 콘서트를 사랑하게 된다는 사례부터, 오열과 눈물로 가득했던 서사를 통해 찐사랑을 느꼈다는 후기까지 인상 깊었습니다. 얼마까지 써봤는지에 대한 얘기도 살짝 나왔는데요. 업계의 상술에 영원히 놀아나는… 그룹마다 앨범을 사야하는데 정규반 리패키지 앨범 버전별 n개씩, 유닛별, 단체앨범, 베스트앨범 등등… 그리고 다멤버 그룹일 수록 랜덤 굿즈로 인해 최애가 영원히 안나오는 이슈… 팬싸컷 n백장, n백만원까지 써봤다는 후기… 사랑 가득한 현장이었다고 (큼큼) 마무리 하겠습니다.


올해의 노래

올해의 노래지만 퍼포먼스도 같이 보라고 퍼온 단독샷 원테이크

올해의 노래에서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한 건 에스파였습니다. 위플래시 2표, 수퍼노바 1표로 최다 득표를 축하드립니다. 실제로 올해 케이팝은 에스파의 한 해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순위에 없지만 저는 아마겟돈을 가장 많이 듣게 되더라고요. 비주얼 덕후답게 뮤비 장면이 저절로 연상되는 매력이 있습니다. (자세한 얘기는 이전 레터를 참고해주세요.) 플레이리스트 중 로제&브루노마스의 ‘APT’, 올해 데뷔한 투어스의 ‘첫만남은 생각대로 되지 않아’ 등도 안 들어보신 분이 없을 정도로 유행한 곡일 거에요.

케이팝을 좀 들어본 분이라면 아마 데이식스의 ‘Welcome to the Show’와 플레이브의 ‘Way 4 Love’, 최예나님의 ‘네모네모’도 충분히 익숙한 곡일 것 같아요. 저는 이번 추천을 통해 들어본 곡 중 피원하모니[P1Harmony]의 ‘Sad song’과 원위[ONEWE]의 ‘Meteor Shower(한여름 밤 유성우)’가 뭔가 굉장히 케이팝스러워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백현님의 ‘Privacy’와 요섭님의 커버곡 ‘탈진’ 모두 귀가 녹을 듯 아름다운 목소리였어요.

케이팝 주변부 회사원(?)의 플레이리스트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로 한번 구경와주세요. 마음에 드는 곡과 함께 한해를 즐겁게 마무리하시길!

[재생목록] 2024 K-pop recap, 총 17곡

부록! 에디터의 최애

투바투 연준님에 대한 사심으로 공유하는 입덕 영상

올해 에디터 클로이의 최애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준님이었습니다. (공개선언) 입덕 계기는 역시나 유튜브. 알고리즘에 뜬 팬 편집본 nnn개를 돌려 보면서 웃다가, 상반기 컴백 후속곡 ‘내일에서 기다릴게’ 퍼포먼스 비디오를 보고 입덕 부정기를 마치고 입덕했습니다. 팬클럽 가입하고, 앨범 사고, 콘서트 및 앵콜 콘서트 모두 다녀왔으면 입덕 맞겠죠… 하반기에는 택시타고 미니팬미팅, 공개방송 사전녹화 등을 다니면서 왜 ‘가까이서 보면 영원히 그 순간을 반추하며 사랑에 빠지는지’ 알게되었다는 후문입니다. (이전 레터 하나 더 추천합니다)

여담으로 제가 뽑은 올해의 노래는 (남) 엔하이픈 'Hundred Broken Heart' (여) 아일릿 'Cherish' 인데요. 유튜브 뮤직 recap을 보니 그렇더라고요. 취향이 정말 소나무 같은 사람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노래에서도 한결같은 모 소속사 색깔을 참 좋아하나봐요. (울면서 웃음) 간발의 차로 뉴진스의 'Super Natural', 캣츠아이의 'Touch(feat. Yeonjun)'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고보니 뉴진스의 미감에 대한 뉴스 레터도 썼네요.) 같은 취향인 분들이라면 이미 들어보셨을 거 같아서 노래 추천은 안하겠습니다(...).

우리는 왜 케이팝을 좋아할까요. 질문을 던지고 보니, ‘보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으로서 극적으로 연출된 많은 아름다운 순간들이 모여있는 그 장면들을 어떻게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한편 올해를 반추하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2025년 목표는 ‘적당히 좋아하기’라고 말했는데요. (그거 어떻게 하는건데…) 그만큼 올 한해가 케이팝 팬들에게, 우리에게 힘든 한 해가 아니었을지. 내년에는 더 좋은 방향으로 산업이, 종사자가, 소비자가 같이 걸어갈 수 있는 새해가 되기를 소망해봅니다.

올해 뉴스레터를 시작하면서 이 편지는 연서라고, 사랑에 대해 적겠다고 얘기했어요. 내년에도 사랑하는 것에 대해 더 많이 얘기할게요. 사랑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웹예능 추천! 좋아하는 것에 대해 맘껏 얘기하는 최애의 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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