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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에는 공원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시(City)가 관리하는 공원만 50개 정도 된다고 합니다. 여기에 주(state)나 연방정부가 관리하는 공원까지 합치면 그 숫자는 더 커집니다. 어제는 얼마 전 태어난 아이와 Lafayette Park라는 곳에 갔다 왔는데요, 아이가 생기면 아무래도 활동에 많은 제약이 생기는 가운데, 갈 수 있는 공원의 옵션이 많다는 점은 한줄기 빛으로 느껴졌습니다ㅎㅎ 샌프란시스코에 오랫동안 살아온 친구로부터 아빠가 되면 많은 공원에 빠삭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요, 그 말이 무엇인지 점점 실감이 되고 있습니다!
프라이빗 마켓에서의 투자(=스타트업에의 투자)와 퍼블릭 마켓에서의 투자(=주식투자)는 다릅니다. 각각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혀 다른 스킬과 경험이 필요하고요. 뛰어난 벤처캐피털이라는 것이 반드시 뛰어난 주식 투자가라고는 할 수 없고, 그 반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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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최근 타이거 글로벌(Tiger Global)과 같은 많은 크로스오버 투자자들의 행보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타이거 글로벌은 어느 쪽인가 하면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였지만 최근 몇 년간 적극적으로 스타트업 투자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들은 후기 스테이지 투자에서는 어느 정도 성공을 해 왔지만, 얼리 스테이지에서의 투자에 관해서는 아직 큰 물음표가 붙어 있습니다.
세콰이어(Sequoia)와 같은 전통적인 VC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은 앞으로 더 많은 상장사 주식을 보유하려고 합니다. 지난 기사 '#86 18조 원의 손실을 입은 세콰이어 캐피털'에서도 소개했듯이, 이들은 보유한 주식으로 큰 손실을 입었습니다. 프라이빗 마켓에서 이뤄낸 것처럼 큰 성공을 퍼블릭 마켓에서도 이룰 수 있을지 그 능력은 아직 증명되지 않은 것입니다.
하지만 퍼블릭 마켓은 프라이빗 마켓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예측하는 좋은 지표가 될 수 있는데요, 미국의 대표적인 주가지표인 S&P500이 내려갈 때는 프라이빗 시장의 밸류에이션 성장도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차트는 회귀 분석을 써서 스타트업의 밸류에이션과 S&P500 각각의 성장 트렌드를 보여줍니다. 수치가 0보다 크다면 그 특정 분기에서 지난 1년간은 성장세에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2009년 1Q에서는 0을 밑돌고 있기 때문에 2008년 1Q에서 2008년 4Q에 걸쳐 스타트업의 밸류에이션과 S&P500이 모두 축소 트렌드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화살표로 나타내고 있는 부분을 살펴보면, S&P500(파란색)이 내려가면, 몇 분기 후에는 스타트업의 밸류에이션(빨간색)도 내려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일어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도 일어났고 2010년, 2011년, 2015년, 2018년경에도 일어났습니다. 스타트업 밸류에이션이 떨어졌을 때는 S&P500이 내려가지 않지만 S&P500이 내려가면 스타트업 밸류에이션도 시간차를 가지고 내려가는 것입니다. 이 상관관계는 얼리 스테이지보다 후기 스테이지 스타트업이 될수록 강해집니다.
이처럼 프라이빗 마켓과 퍼블릭 마켓은 상관관계에 있지만, 영향을 미치는 타이밍이 어긋나기 때문에 계속해서 이들 두 자산 클래스는 리스크 컨트롤하는데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퍼블릭 마켓이 프라이빗 마켓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함으로써, 프라이빗 마켓의 투자자로서 어떤 투자 전략을 생각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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