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 VC업계 취업, 돈이 목표가 되면 안 된다

사모펀드나 헤지펀드보다 낮은 연봉

2025.01.27 | 조회 3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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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의 테크인사이트

샌프란시스코에서 벤처 펀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및 벤처캐피털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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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얼마 전에 이사를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딸들을 위해서였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집이 넓어지면서 제 업무 환경도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이전 집에서는 밤에 와이프와 제가 동시에 미팅이 있을 때, 거실에서 둘 다 미팅을 진행할 수 없어서 한 사람이 차로 나가 미팅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불편함이 완전히 해소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요즘은 집에서 일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거의 매일 외부에서 누군가와 미팅이 잡혀 있어서 결국 사무실이나 다른 장소에서 일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요즘 많은 VC와 테크 회사들도 점차 리모트 근무 환경을 줄이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회사들이 최소 주 3일은 출근을 요구하는 듯하고, 와이프 회사는 거의 주 5일 출근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트럼프 정권이 연방 정부에서 리모트 근무를 전면 폐지하려는 방침을 내놓기도 했는데, 이러한 변화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이는 결국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 같은 주요 도시가 계속해서 인재를 끌어들이는 흐름을 강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금요일 오후
 금요일 오후

최근 미국의 톱 MBA를 갓 졸업한 한 젊은 분이 벤처캐피털(VC) 업계에서의 취업에 대해 조언을 구했습니다. 그녀는 VC나 스타트업 업계에서의 경험은 많지 않았지만, 한 가지 인상 깊은 점이 있었습니다. 돈이 아닌, 그녀 스스로 VC를 "완벽한 직업"이라고 여긴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녀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더 알아볼 필요는 있지만, VC 업계에서는 동기 부여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이 발언은 특히 기억에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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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털의 매력은 지난 10년간 크게 상승했습니다. 특히 2022년까지 이어진 호황기 동안 수많은 인재들이 이 업계로 진출했습니다. 월스트리트의 헤지펀드에서 활동하던 투자자들 중 상당수도 커리어를 VC로 전환했고요. 하지만 저희가 투자한 뉴욕의 한 GP(그는 월스트리트에 지인이 많습니다)의 말에 따르면, 많은 이들이 그 결정을 후회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기대했던 만큼의 보수를 받지 못했고, 시장 환경이 나빠지면서 직업적 불안감마저 생겼기 때문입니다.

사실, 벤처캐피털은 화려해 보이는 것과 달리 보수 면에서 상위권에 들지 못합니다. 사모펀드나 헤지펀드와 비교했을 때 VC의 연봉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많은 LLM 툴, 예를 들어 Perplexity 등을 통해 간단히 확인할 수 있는데, 아래는 그 결과입니다. 보시다시피 VC의 보수가 가장 낮은 수준에 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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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또한 10년 전 VC 업계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제가 이 업계에 뛰어든 이유는 돈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단지 이 업계가 너무 좋았고, 저의 열정을 자극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첫 정사원으로서의 VC 직장이었던 Recruit Strategic Partners(현재는 없어진 리크루트홀딩스의 CVC)에서 받은 연봉은 저의 첫 직장인 골드만삭스에서 받았던 급여보다 훨씬 낮았습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그 결정을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그곳에서 얻은 경험, 네트워크, 그리고 투자자로서의 성장은 돈으로 평가할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VC라는 직업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화려하지 않습니다. 워라밸이 좋을 것 같다는 기대나, 편안한 삶을 보장받을 것이라는 오해도 있지만, 현실은 그와 거리가 멉니다. VC는 매우 경쟁이 치열하고 예측할 수 없는 도전의 연속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업계에서 진정으로 성공하는 사람은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결국, 돈을 목적으로 VC에 진출하려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금전적 성공이 뒤따를 수는 있지만, 이는 진정한 헌신과 열정의 결과로 얻어지는 부수적인 것입니다. 물론 VC의 보수가 사모펀드나 헤지펀드보다 낮다고는 하지만, 절대적인 기준에서 봤을 때는 어느 정도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할 만큼은 됩니다(다만 한국의 상황은 다를 수 있습니다). 너무 금적적으로 힘들어서, 먹고 싶은 걸 다 못 먹어서, 꿈을 포기해야 할 정도는 아니라는 말입니다. 

VC 업계에 진정한 열정을 느끼고, 도전을 기꺼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으며, 장기적인 성공보수에 만족할 수 있다면 VC는 매우 보람 있는 커리어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눈앞의 돈이 동기라면, 이 업계는 그리 만족스러운 선택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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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s:

https://www.perplexity.ai/search/the-typical-salary-ranges-for-i.BHLrlMTveil5q_pyKbS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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