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는 스타트업을 하는 친구가 근사한 식사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메뉴판도 준비해 주시고, 6가지가 나오는 코스 요리였는데요, 어떻게 집에서 만들었을까 할 정도의 플레이팅도 멋졌고 맛도 너무나 훌륭하였습니다. 이런 재능이 늘 부럽지만, 저는 요리에는 전혀 재능이 없다는 것을 일찍이 알았기에 저는 앞으로도 맛있는 음식을 맛있게 먹는 능력만이라도 열심히 키우겠습니다!
프라이빗 뱅킹(PB)이란, 개인고객에 대해 투자에 관한 어드바이스를 제공함으로써, 개개인의 재무목표 달성을 목표로 하는 서비스입니다. 그런데 UBS와 같은 예로부터 프라이빗 뱅킹 서비스를 제공해 온 외국계 금융기관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몇십억 원의 자산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들은 이처럼 초부유층 전용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것은 계속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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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IT기술의 발전이 더욱 진행되고 자산액이 적은 사람들도 PB에 흥미를 가지는 사람이 증가함에 따라 보다 넓은 고객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라이빗 뱅킹(혹은 그에 가까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기관이나 스타트업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PB시장은 계속적으로 성장을 해 왔습니다. 4대 은행에 PB 고객들이 맡긴 돈은 2017년 말 약 108조 원에서 꾸준히 증가하여 2021년 상반기에는 143조 원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The Coterie라는 스타트업이 스타트업 창업자에 특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톱클래스 VC펀드에의 투자 서비스, 대출 서비스, 그리고 재산 설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스타트업에는 앤드리슨 호로위츠 (Andreessen Horowitz), 이니셜라이즈드 (Initialized), 페어(Pear)등의 저명한 VC로부터 약 $80M (약 1,0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즉, 프라이빗 뱅킹 서비스의 시장은 보다 폭넓은 고객의 요구에 따라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확대 및 진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금융 서비스의 민주화가 (적어도 사모펀드 시장에서는) 기관투자가들의 영역에서도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이미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대형 펀드 오브 펀즈가 제공하는 SMA(Separately Managed Account)라는 금융 상품이 있는데요, 전통적인 PB인 UBS가 제공하는 것처럼, SMA의 최소 예치 자산은 매우 큽니다. 보통 한 SMA의 자산 규모는 1,000억을 넘어서기도 합니다. 그러나 IT기술의 진보와 함께 사모펀드 시장이 더욱 진화하다 보면 보다 다양한 서비스가 롱테일 기관투자자에게도 제공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생산성이 높아지면 한계비용(Marginal Cost)은 감소합니다. 테크놀로지의 진보는 다양한 업계의 생산성을 높여 왔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사모펀드 영역에서도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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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s:
・윤두현, 국내 프라이빗 뱅킹 "4대 시중은행에 맡긴 돈 150조 육박" - https://www.fn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63951
・The Coterie - https://twitter.com/AldaLeuDennis/status/1584702678688739328?s=20&t=p_BzDBVcMjUxC2IGGdSN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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