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이 끝나고 있습니다.
거리에서는 캐롤이 들리기 시작하고, 흰 눈이 발에 치이며 연말연시 느낌이 물씬 나는데요.
연말 분위기에 맞춰서, 올해의 앱을 선정하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왓더앱은 올해 매주 하나의 앱을, 총 45개의 앱을 소개했습니다.
그럼 그 중, 분야별로 가장 재미있으면서도 '왓더앱스러운' 앱들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경험의 반전으로 즐거움을, Touch Grass

올해의 메인 테마 중 하나는 바로 '디지털 디톡스' 였습니다.
쇼츠와 릴스 같은 '숏폼'으로 인해 피로해진 현대인이 많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트렌드였죠.
Touch Grass는 이러한 디지털 디톡스를 단순히 앱의 사용을 막는 방법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실제 풀을 만져야만 앱의 사용을 풀어주어 디지털 디톡스를 단순히 '막는' 것에서 '즐기는' 것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해주었죠.
불쾌할 수도 있는 경험을 즐거운 경험으로 바꾸어준, Touch Grass가 올해의 첫 WOTY입니다.
Touch Grass: reduce screentime - iOS Only | Web
진짜 쓸모있는 AI의 사용법, MIST

MIST는 단순히 음식 이름을 작성하면 칼로리와 그 영양소를 분석해주는 음식 저널 앱입니다.
음식과 먹은 양을 조금 더 작성하면 더 자세한 칼로리와 영양분을 제공해주는 숨겨진 기능도 있죠.
Chat GPT와 같은 AI를 사용한 기능으로 보이는데, 그 기능의 사용처와 제공하는 방식이 너무나도 깔끔하고 기분 좋다는 느낌까지 주어서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일반적인 '채팅'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앱에 들어있는 기능으로써 불편한 부분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해준 것이 진정한 AI의 사용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제대로 된 AI의 사용을 통해 더 쉽고 간단하게 좋은 가치를 제공해주었던 'MIST'가 올해의 두 번째 WOTY입니다.
Mist: Food Journal - iOS | Web
경제 정보의 민주화를 위하여, Byul

경제 뉴스를 보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 중 하나입니다.
특히 해외의 여러 시황은 시간과 위치에 상관 없이 너무나도 자주 바뀌죠.
그러한 상황에서 언어적 장벽과 정보 습득의 장벽을 넘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어려운 일입니다.
Byul은 그러한 언어적, 물리적 정보 습득의 벽을 낮춘 경제 뉴스 헤드라인 앱입니다.
대부분의 헤드라인들이 번역되어 알림과 위젯을 통해 제공되고, 또 다양한 지수와 경제 캘린더 등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죠.
경제 정보 습득의 벽을 낮추어준 Byul이, 올해의 3번째 WOTY입니다.
Byul: 실시간 경제 뉴스 & 가상화폐 뉴스 - iOS | Android
깔끔한 화면과 기능이 주는 만족감, Subo

디지털 서비스에 대해서 구독제를 제공하는 것은 '넷플릭스'의 엄청난 성공 이후 뉴노멀로 바뀌었습니다.
Subo는 그런 구독제 서비스들을 한 번에 모아서 한 눈에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앱입니다.
다른 구독 관리 앱들도 정말 많지만, Subo의 장점은 바로 심플함과 직관성에 있습니다.
앱의 기능이 직관적이고, 처음 사용하더라도 아무런 의문이 없을 정도로 직관적인 사용자 플로우를 제공하죠.
소개 당시에는 번역이 되어있지 않아 영어로 사용을 하더라도 모두 알아보고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요.
직관적 기능에 직관적 디자인이 시너지를 내는 Subo가 올해의 4번째 WOTY입니다.
Subo: Track and manage subscriptions - iOS Only | Web
가장 지루한 것을 가장 기대되게, FocusFlight

마지막은 너무나 유명해진 앱이죠. FocusFlight입니다.
집중하는 시간을 마치 비행기를 탑승하여 비행하는 시간처럼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앱이죠.
집중하고 싶은 시간 만큼 목적지를 결정하고, 집중 시간의 종류에 따라 좌석을 정하고, 티켓을 끊은 뒤 비행기를 탑승하여 움직이는 느낌은 정말 비행기를 탄 그대로의 느낌이었습니다.
이 경험이 너무나 즐거워서, 다음 작업이 뭐가 있는지를 빨리 찾아보고 싶을 정도이죠.
지루한 것을 가장 기대되는 것으로 바꾸어준 FocusFlight가 올해의 마지막 WOTY입니다.
FocusFlight: Deepfocus Timer - iOS
에디터의 주저리
한 해에 출시되는 앱이 몇 개인지 아시나요?
저도 몰랐는데, 양대 마켓(Playstore, Appstore)에 출시되는 총 합은 대략 100만개 정도 된다고 합니다.
하루에 3000개가 넘는 앱이 출시된다는 거죠. 엄청난 숫자입니다.
처음 왓더앱이 시작될 때 목표했던 것은 그 많은 앱들 중에서 그래도 관심있게 지켜볼만한 앱들을 소개하고, 또 그런 앱들이 노출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2025년 초의 구독자 100여명으로 시작한 뉴스레터가 지금 구독자 800명을 앞두고 있고, 인스타그램은 팔로워 3천명을 넘어서게 된 지금 저런 목표들을 실제로 이루어 가는 것 같아서 즐겁습니다.
이러한 목표들을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신 구독자s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소개할만한 멋지고 깔끔한 앱들을 만들어주시는 개발자 분들과 운영자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왓더앱은 언제나처럼, 다음주 금요일 오후 6시에 구독자님의 메일 함으로 새롭고 재미있는 앱을 소개하겠습니다.
한 해 동안 왓더앱이 여러분들께 즐거운 금요일의 발견이었길 바라면서, 올해의 WOTY를 마치겠습니다.
그리고, Instagram의 @whattheapp.mag에서는 또 다른 기준으로 WOTY를 선정하였으니 관심있다면 찾아봐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나만 빼고 다 다르거든요!
What The App?: 매 주 금요일 6시, 새로운 한 개의 앱을 소개합니다. - Maily |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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