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당 리뷰는 주류 스마트 오더 앱 데일리샷으로부터 제품 구입 비용의 일부를 지원 받아 상품을 구입하고 직접 체험한 후 작성했습니다.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Sara 입니다.
지난 2주간 잘 지내셨나요? 그 사이에 날이 상당히 쌀쌀해져서 가을을 즐길 겨를도 없이 겨울이 성큼 다가오는 듯합니다. 저는 최근에 새로운 업무가 생겨서 주중에는 정신 없이 바쁜 시간들을 보내고 있고, 주말에는 휴식과 함께 미뤄둔 영화나 책들을 읽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렇게 하루하루 내가 해야할 일과 내가 하고 싶은 일들에 충실해서 살다 보니 시간이 저도 모르게 훌쩍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이제 10월도 막바지에 이르렀고, 어느덧 연말 시즌이 다가오고 있네요. 남은 25년의 두 달은 25년의 시작에서 마음 먹었던 일들을 잘 실천해나가고 있는 지를 되돌아보며 더욱 알찬 마무리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이번 뉴스레터는 매월 진행하는 데일리샷과 함께하는 뉴스레터 입니다. 데일리샷은 늘 말씀드리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편리하게 주류를 구입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위스키나 와인, 맥주, 전통주 할 것 없이 다양한 주류를 앱에서 구입하고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픽업하는 방식으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곧 다가오는 선선한 날씨에 가을 소풍 가기 전에 피크닉에 어울리는 주류를 데일리샷을 통해 쉽게 구입해보시는 것을 추천 드리며, 저의 초대링크도 아래와 같이 공유 드리오니 링크를 통해 주류 구입도 하고 혜택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 사라의 술장 초대 링크 : https://open.dailyshot.co/edktek
이번 데일릿샷과 함께하는 위스키의 주제는 사실 꼭 데일리샷이 아니더라도 한번 꼭 써보고 싶었던 주제입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우리나라 싱글몰트 생산의 시작이었던 "기원(Ki One)" 입니다.
위스키를 좋아하는 분들은 기원에 대해서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위스키를 생산하는 곳이 2곳 있는데, 그 중 한 곳이 예전에 제가 한번 소개 드렸던 김창수 위스키이고 다른 한 곳이 오늘의 주인공인 기원 증류소 입니다.
기원 증류소는 "쓰리쏘사이어티"라는 회사에서 운영하는 싱글몰트 증류소 입니다. 2020년에 남양주에서 시작된 기원 증류소는 우리나라 최초의 싱글몰트 증류소로 재미교포 출신의 대표님과 스코틀랜드에서 온 마스터 디스틸러 그리고 한국인 직원들이 만든 증류소 이지요.
기원 증류소는 한국 싱글몰트를 만들겠다는 고민을 하다가 한국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담은 위스키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고, 우리가 매년 느끼는 여름은 엄청나게 덥고 겨울은 엄청나게 추운 연교차가 큰 특징을 보이지요. 이렇게 연교차가 크다는 것은 결국 오크통 속의 위스키의 변화가 급격하다는 의미고 곧 숙성이 빠르게 일어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말하자면 우리나라의 연교차는 거의 50도 정도의 차이를 보이는데, 스코틀랜드는 20도 정도, 카발란으로 유명한 대만은 30도 정도의 차이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하죠. 이러한 엄청난 연교차 덕분에 오크통이 수축과 팽창을 빠르게 반복해 스코틀랜드에서 4-5년은 숙성해야 하는 맛들이 우리나라에서는 1년 만에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기원 증류소를 만들 때, 연교차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지역을 찾았고 그렇게 찾은 곳이 바로 분지 지형의 남양주 화도읍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대프리카라고 불리는 대구가 분지 지형이라 여름에 엄청나게 덥다는 것을 알고 계신 것처럼, 분지 지형은 여름에 열을 가둬서 엄청 덥습니다. 그리고 화도읍은 산으로 둘러 쌓여 있어 겨울에는 해가 산 뒤로 넘어가 더 추운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대한민국의 자연환경을 극적으로 적용하여 위스키를 만들기에 최적의 장소였지요.
기원에서는 스코틀랜드 맥아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한국의 맥아와 물, 효모, 오크 등 정말 한국에서 나온 국내산 재료만을 가지고 위스키를 만드는 여러가지 시도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경기도 가평에서 직접 보리를 재배하고 있다고도 하고요. 오크통 또한 원래 위스키에서 많이 쓰던 쉐리 캐스크나 버번 캐스크를 수입하기도 하지만, 복분자주나 일엽편주 같은 우리나라 전통주가 숙성에 사용했던 오크통도 활용하면서 말그대로 한국적인 위스키를 생산하기 위한 노력 또한 멈추지 않고 있지요.
2020년에 시작해 2021년에 첫 제품을 내놓은 기원 위스키는 여러 위스키 대회나 품평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오고 있었는데, 올해 9월 또 대단한 성과를 내놓게 됩니다. 바로 위스키 계의 아카데미상이라고 불리는 "IWSC(국제 와인&스피릿 대회) 2025" 에서 기원의 유니콘이 세계 위스키 부문 대상을 수상한 것입니다. 설립 5년만에 엄청난 성과를 낸 기원 증류소의 이번 수상은 세계 싱글몰트 위스키 역사상 최단시간에 정상에 오른 브랜드라는 평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이번에 수상한 기원의 유니콘 위스키는 기원이 이전에 내놓은 호랑이, 독수리, 유니콘 컨셉 중 하나로 피트향이 가미된 위스키 입니다. 사과나 복숭아 같은 프루티한 향과 함께 달콤한 향을 기본으로 과실향와 가벼운 피트가 조화를 이루는 그런 위스키인데요, 마지막의 우디한 향과 스파이스향으로 마무리되는 이 위스키는 기원의 다른 위스키보다 실제로도 꽤나 좋은 평을 받고 있습니다. 기원 위스키에 대해 평가가 박했던 분들도 유니콘에 대해서는 앞으로가 기대된다는 평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개인적으로도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피트 위스키를 만들어낼 수 있구나 하는 감탄과 함께 앞으로 대만의 카발란 같은 브랜드를 우리나라에서는 기원이 만들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상당히 커졌답니다.
이렇게 개인적으로도 관심이 커져가고 있던 기원 증류소였는데, 이번에는 데일리샷을 통해 기원에서 위스키 하이볼 제품을 내놓았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흥미로운 마음으로 구입을 해보았습니다.
이 기원 위스키 하이볼 제품은 기원의 위스키 원액을 25% 함유해 만든 정통 하이볼입니다. 바틀 디자인도 깔끔하고 라벨도 이쁘고 패키징도 좋아서 파티에 들고 가거나 선물하기에 딱 좋습니다. 특히 패키징이랑 라벨이 한국적인 이미지를 담고 있어서 외국인 분들께도 선물하기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또 위스키를 부담스러워 하시는 분들에게도 기원 하이볼은 하이볼이라 부담 없고 또 우리나라 최초의 싱글몰트 위스키를 마셔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기원 위스키 하이볼은 단맛은 거의 없고 위스키 맛을 제대로 살린 하이볼인데요, 그래서 말그대로 위스키는 마셔보고 싶지만 40도가 넘는 도수는 부담스럽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 딱 좋습니다. 도수는 11도 정도라 아주 낮은 정도는 아니지만 얼음을 살짝 타서 마시면 한 모금씩 맛을 음미하며 마시기에 더할 나위 없지요. 물론 니트로 마시는 위스키에 익숙한 위스키 고수 분들에게는 조금 아쉬울 순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기원 위스키를 입문시키기 위해서는 이 기원 하이볼 만큼 좋은 선택지가 있을까 싶습니다.
오늘은 개인적으로도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기원 증류소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았는데요, 기원 증류소가 대한민국 위스키의 역사를 써내려나가서 50년, 100년의 역사를 가진 대한민국 증류소로 성장하길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오늘의 위스키 뉴스레터는 여기까지 입니다. 내일부터는 최저온도가 0도에 가까워진다고 하는데요, 구독자 여러분 따뜻하게 챙겨 입으시고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면서 가을과 겨울의 경계에 있는 날씨와 단풍을 즐기는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 저는 또 더 재미있는 위스키 이야기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경고 : 지나친 음주는 뇌졸중, 기억력 손상이나 치매를 유발합니다. 임신 중 음주는 기형아 출생 위험을 높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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