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h your present #9]

구독자 김밥 님의 선물 고민이에요. 카페 개업하는 친구를 위한 선물을 찾고 있대요. 원목 인테리어에 다다미방이 있는 카페로 일본의 아기자기한 감성이 특징이라고 해요. 미리 방문한 분들의 사진을 참고하면서 카페에 어울릴 만한 선물로 골라 봤는데, 크게 일본 감성이 묻어나는 '몽글몽글한' 선물과 '개업'하면 떠오르는 선물로 나눠 소개할게요. 가격은 김밥 님이 요청한 3만 원대 이하로 알려 드립니다. 구독자님도 공간을 상상하면서 읽어주세요 ✧･ﾟ: *✧

아, 참고로 이미지나 바로 아래 링크를 걸어두었으니 편하게 즐겨주세요!

To. 카페 개업하는 J에게

공원을 걷다 샛노란 민들레에 마음을 뺏겨 저도 모르게 그 사이로 들어갔어요. 허리를 숙여 바라본 민들레는 생각보다 키가 커서 의아했지만 알고 보니 개민들레였어요. '닮았지만 별 볼일 없는' 접두사 개-를 쓴 민들레지만 저에게 보통날의 기적을 선물해 줬어요. 수많은 카페의 틈바구니에서 너무 애쓰지 않아도 돼요. 누군가는 발견하고 다가갈 거고 그때 민들레 꽃말처럼 감사한 마음을 간직한 채 하던 대로 노랗게 빛나고 있으면 돼요. 새로운 시작을 응원해요.

🍀 일본 감성이 묻어나는 '몽글몽글한' 선물

#미도리작업실

선물 고민을 들었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른 곳이 미도리작업실이에요. 일본어로 초록색을 뜻하는 미도리는 말 그대로 푸릇푸릇하고 몽글몽글한 감성의 제품을 선보여요. 영화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를 닮은 곳이에요. 평범한 주인공이 어느 날 갑자기 스파이가 되면서 평범하게 사는 것이 쉬운 게 아니라 비범한 가치라는 걸 깨닫는 영화예요. 재밌는 건 계단 난간에서 손톱보다 작은 스파이 광고를 발견하는데 이걸 미도리 작업실에서 재현했어요. (궁금한 분은 영화 포스터를 눌러 보세요.) 보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하루를 비범하게 만들어 줄 미도리 작업실의 일상품과 취향품을 구경해 보세요.

영화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고양이와 나무쟁반_18,000원 / 손수건_각 15,000원

메론 소-다_8,800원 / 네코 오너먼트_각 15,000원

#모빌

만화책이 있는 다다미방 카페를 상상하다 문득 햇빛에 반짝이는 모빌이 떠올랐어요. 책을 읽다 고개를 들었을 때 마주친 모빌에 나도 모르게 멍 때리는 그 순간도 돌이켜보면 힐링이었던 거예요. 소개하는 두 모빌은 도자와 아크릴로 제작해 상반되는 매력을 보여줘요. 원목 인테리어에 따듯한 분위기면 임슉의 리틀 포레스트 모빌을, 창문이 많고 밝은 에너지가 가득한 공간이라면 오시영의 모빌이 더 빛을 발할 거예요!

찹스틱스(임슉 리틀 포레스트 모빌)_30,000원

리빈(오시영 여린 바람 모빌)_29,000원 / 리빈(오시영 작은 속삭임 모빌)_24,000원

#풍경종

일본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 꼭 한 번쯤 등장하는 장면이죠. 햇살이 쏟아지는 날 바람에 따라 청량한 소리를 내는 풍경종(후우링)이에요. 맑은 종소리가 액막이 역할을 하면서 좋은 일들을 가져다준다고 해요. 소원을 적어 매달면 이루어진다고 해 종이가 달려 있어요. 김밥 님, J 님 카페에 풍경종 하나 놔드려야겠어요~ (｡•̀ᴗ-ღ)

사쿠라네코(금붕어 후우링)_16,800원 / 미도리작업실(투명 복고양이)_23,000원

아이디어스(초른 네잎클로버 후우링)_17,500원 / 아이디어스(초른 EVERGREEN 후우링)_22,900원

🍀'개업'하면 떠오르는 선물

김밥 님 말고도 개업 선물을 고민하는 분이 있을 것 같아 몇 가지 더 추천드려요. 단, 몽글몽글한 감성은 계속 이어집니다~

#인센스홀더

얼굴 위로 올려진 네모난 버터가 성가실 만도 할 텐데 세상을 통달한 것 같은 토스트의 인자한 미소가 이상하게 마음을 안정시켜줘요. 저처럼 소재집의 감성과 찌르르 통한 분은 마음 단단히 잡고 둘러보세요.

소재집(토스트 인센스홀더)_18,000원

사계절의 풍경을 담은 오이뮤의 선향 선물 세트예요. 계절 선향, 향분낭, 향꽂이로 구성되어 있어요. 계절에 맞게 표현한 향과 향꽂이, 포장 디자인을 보는 재미가 있어요. 아래 사진은 봄의 생기를 담은 부드럽고 단정한 꽃향의 춘계향 선물 세트예요. 가격은 요청한 3만 원대를 넘은 4만 6천 원이지만, 행복하게 주고받는 선물이 될 것 같아 소개해 드려요.

오이뮤(air present_spring)_46,000원

#캔들

불을 피우는 순간 마치 복이 공기와 함께 떠다니고 있을 것 같아요. 복 캔들이 다 타서 흘러내리는 과정도 아름답게 느껴져요. 당신에게 복이 깃들길. 참고로 무향 캔들이어서 향에 민감한 분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어요.

오이뮤(복 캔들)_29,000원

#시계

개업 선물에 시계가 빠질 수 없죠! 원목 인테리어와 어울리는 비믹스의 귀여운 시계예요. 시침과 분침의 색이 포인트가 되어서 공간을 센스 있게 바꿔줘요. 오클락 시계 N버전은 시곗바늘의 색상을 직접 정할 수 있고 가운데 초침 바늘이 움직여서 더 귀엽다고 난리예요.

비믹스(오클락 우드 탁상시계)_35,800원

비믹스(오클락 세라믹 탁상02 N_W)_35,800원

#달력

달력을 선물하는 건 너무 늦었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인테리어 소품이 된다면 다르죠. 고심의 만년 일간 달력은 심플하면서 귀여운 디자인으로 궁금증을 유발해요. 그리고 빨간 버튼을 돌려 월을 맞추고, 날짜 판을 매번 바꿔 끼워야 하기에 하루를 시작하는 데 있어 의미 있는 루틴도 얻을 수 있어요. 수바코의 일본 일력은 걸려 있으면 마치 일본에 와 있는 기분이 들어요. 미니 사이즈부터 대 사이즈까지 있어 입맛대로 다양하게 활용해 보세요!

고심(만년 일간 달력)_33,800원

수바코(2023 일본일력)_14,000원~

#소화기

어느 날 친구가 카페에서 예쁜 디자인의 소화기를 발견했다며 개업 선물로 추천해 줬어요. 찾아보니 정말 다양하더라고요. 그 중 HSS소방의 소화기는 블랙 앤 화이트 색상으로 깔끔하고, 부채꼴 모양의 제트분사 노즐로 화재 진압 걱정까지 신경 썼어요. 소방연구소의 소화기는 단 하나뿐인 소화기로 직접 디자인할 수 있게 스티커 세트를 함께 보내줘요. 이외에도 형형색색의 소화기, 화분 모양의 소화기 등 여러 가지 있으니 관심 있는 분은 찾아보세요.

HSS소방(Z33 소화기)_35,000원

소방연구소(소화기 랩07)_35,000원

p.s. 구독자님, 여기까지 읽느라 고생 많았어요. 두 번째 사연을 받고 기쁜 나머지 이것저것 다 알려드리고 싶은 욕심에 생각보다 길어졌네요.. 그래도 도움이 되었다면 행복해요 ‧₊˚(˘ᵕ˘)˚₊‧ 선물 고민을 나눠준 김밥 님 고마워요.

마무리도 몽글몽글한 일본 감성으로 하려고요. 제가 좋아하는 유튜버 쏘플 님이 영화 <시간을 달리는 소녀> OST를 편집해 주셨는데 가사랑 아주 찰떡이에요. 힐링해요 우리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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