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멈춘 순간

2024.01.28 | 조회 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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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day 다슬

당신의 일상의 한조각의 에세이와 소설들, 힐링과 창작을 쓰는 작가 다슬

어제 글을 쓰다가 오늘 다시 싹 지웠다가 오늘 다시 쓰는 이 순간.

 

왜 글을 쓰다가 멈췄냐면 치통 때문이다. 그것도 나에게 아주 생소한 통증 중 하나인데 '사랑니'

 

갑자기 뻐근하더니 조금씩 아파지기 시작하였다. 분명히 어제 글을 썼는데, 맥락이 전혀없다. 그래서 지금 다시 쓰고 있는 중이다.

 

어금니의 옆쪽이 뻐근하다해야되나? 통증이 느껴져서 손을 깨끗이 씻고, 사랑니로 추정되는 치아를 처음으로 눌러보았는데 이것은 '통증'이다. 명백한 통증.

백지가 된 상태로 엄마가 계신 안방으로 가서 갸우뚱 거리며 이야기를 했다.

 

'어금니 옆이 아파요? 어금니 옆에 사랑니가 나요?'

 

'응 거기에 사랑니가 생겨 아파?'

 

'가글 하고 났더니 괜찮은거 같아요'

같은 소리를 했지만, 바로 어제부터 아프기 시작했다.

 

매우 스릴러적인 통증.

 

거의 사랑니 호소인마냥 사랑니를 뽑았을 것 같은 언니들에게 전화를 걸어 사랑니의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참 엉뚱하게도 '사랑니 발치브이로그'를 본 뒤 집에서 사랑니를 발치해야 한다는 '호소인'이 되어 이야기를 했다.

 

보통 사랑니 발치는 '구강악안면외과'를 가면 예쁘게 잘 발치가 된다는 이야기들을 해줘서 에약을 해서 가볼까 했지만, 한 30초?정도나 됐을까나 순간 스치는 생각들.

 

나는 부분마취제 부작용이 심한 사람이다. 거의 99%의 의료계가 부분마취제를 내가 부작용이 있는 약물을 쓴다. 하지만 나는 그 약물을 쓰면 생명의 지장이 있어서 결국 모든 발치같은 자잘한(?)것도 대학병원으로 가게 되는 신세이다.

그래서 '장애인구강진료센터'에 예약을 내일 반드시 할 것이다.

 

 

하필, 아픈게 어제부터 직감적이랄까?

병원에 가야된다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그래서 내일 월요일이 되면 병원에 전화해서 예약을 최대한 빨리 잡아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통증도 어제보다 심해지고, 음식을 씹는게 힘들어 식욕이 감퇴되었다(좋아하는 음식도 그냥 그저그런 경지이다.)

주변에서 사랑니발치 꿀팁이나 너무 아프면 구강악안면외과를 가서 상담받아서 약만 처방을 받아 먹어보는게 어떻냐는 등등 INFJ과 INTJ를 왔다갔다하는 나에게 대부분 해결책을 주는 본인들이 자칭 '나 T야'하는 지인들이 걱정을 하며 이것저것 나에게 조언을 해주었다.

정말 꼼꼼하고, 친절하며 따뜻했다.

 

아픈 사랑니는 왼쪽 아랫니이지만, 될 수 있으면 윗쪽 사랑니도 왼쪽 2개를 다 뽑아 달라고 하고싶다. 통증도 통증이지만, 집에서 병원까지 거리가 꽤 있기에.

저녁은 밥을 먹고 싶긴했지만, 통증 덕분에 그냥 부드러운 빵이랑 민트초코우유를 먹었다. 그래도 꽤 좋아하는 음식의 조합이라 나쁘지 않다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의 현재상황은 말은 할 수있고, 입은 벌려지긴하고, 가만히 있으면 덜 아프긴하지만 음식을 씹을 때 자동적으로 음식을 오른쪽으로 먹게 된다.

음식을 먹고나면, 양치가 무섭기 시작해졌다. 사랑니의 도착하기가 굉장히 어렵기 때문이다. 양치를 할 때 내 치아가 아니다라는 자기최면을 걸고 닦아봤지만 신기하게도 피는 안나왔다. 

 

사랑니에 꽂혀서 이론'만' 빠삭해진 내 자신.

 

꽤 어이없어서 웃긴 것 같다.

 

오늘의 글은 아프다고 징징거리는 글을 작성한 것 같아 머쓱하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사랑니를  발치해보신 적 있나요? 어떠셨나요? 경험이 없다면 어디가 아팠을 때 병원을 가야되겠구나 싶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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