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무자본 사업가 UG0입니다. 저는 현재 교육과 관련된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가치"가 가장 우선이다.
Paul Graham은 창업 초반에 스케일업이 되지 않는 것을 하라 라고 말합니다. 즉 처음부터 멋있는 서비스나 사업성을 고민하기 보단, 사람들을 만족시키는 일을 "수작업"으로 하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1)사람들이 문제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2)그 문제가 어떤 방법으로 해결될지 모르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기술적 고민이나 확장성 등 가치와 상관 없는 일들은 뒤로 미뤄야 합니다.
그래서 개발을 멈췄다.
만들던 영어 학습 서비스 개발을 멈췄습니다. 서비스보다 중요한 것은 제대로 된 문제가 무엇인지 찾는 것이기 때문이죠. 그것도 수작업으로요.
사람부터 모으자
제가 정의한 "영어"라는 카테고리는 "교육"에 속하며, 궁극적으로 "공부"라는 과정을 필수적으로 거쳐야만 합니다. 즉 저는 누군가에게 "영어 공부"를 알려주면서 사람을 모을 수도 있고, 같이 "스터디"를 하면서 사람을 모을 수 있죠.
다시 말해, "누군가에게 정보를 주는 사람"이 되거나, "누군가의 익히기에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면 사람들이 모인다는 가설을 세웠죠. 하지만 저는 교육자가 아니기 때문에 "익히기"를 도와주자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스터디를 열자
포모도로 기법,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챌린저스, 벌금 등 학습을 유지시킬 수 있는 방법은 많습니다. 하지만, 그 방법을 몰라서 못하는 사람은 없죠. 그래서 가장 간단하게 스터디를 열기로 결정했습니다. 해본적도, 참여해본 적도 없지만요.
1차 시도 : 영어 공부하고 싶은 사람?
쓰레드에 영어 공부할 사람들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타겟이 너무 불분명 했습니다. 영어공부라면 회화인가 토익인가? 수능인가? 그리고 뭘 어떻게 하겠다는건가?
하루에도 수 천개의 게시물을 마주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고민을 안겨주는 게시물은 가차없이 무시되겠죠. 아무도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방법으로 다시 게시물을 작성해보았습니다.
2차 시도 : 영어 공부를 비즈니스 아티클로 하고 싶은 사람?
조금 구체적인 모집 공고를 작성 했습니다. 스터디는 어떻게 진행할 것이고, 스터디 목표가 무엇인지 적었죠. 사람들의 반응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10명을 목표로 모집을 시작했고, 20명 넘게 지원했으며, 최종 7명에서 첫 스터디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팔로워 160명 밖에 안됐지만, 꽤 만족스러운 결과였습니다. 또 생각보다 훨씬 적극적이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스터디가 효과적인지 알아보고 제품에 대한 힌트를 얻어볼 것입니다.
스터디, 아직도 구하고 있습니다.
공고를 읽고 참여를 원하신다면 언제든 연락 주세요. 같이 제품을 만들어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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