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을 시작한지 7주차가 되었다.
이 뉴스레터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말로만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했습니다.
라고 하는 게 아니라
정말 0부터 1까지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공유하고 싶었다.
그런데 제로베이스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이뤄내기까지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리고 있다.
'한 달이면, 어느정도 자리잡겠지'라는
나의 생각은 오만했던 것 같다.
하지만 1,2달 사업을 하고 끝내려는 것이 아니기에
조금 더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차근차근 나아가려 한다.
인디브랜더 7주차 사업 기록
먼저 보면 좋은 글들(읽기▶)
1. 랜딩페이지 보완
지난 주 완성된 랜딩페이지를 다시 보니
문장으로 표현했던 섹션을 동영상으로 바꾸면
고객의 입장에서 더 직관적이고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랜딩페이지의 한 섹션을 보완하기로 했다.
해당 섹션의 내용은
"아무리 Input이 많아도 기반이 튼튼해야 된다"는
의미의 문장이다.
이것을 영상으로 표현하려면
[위쪽에서 유리병으로 물을 붓는 데,
유리병이 깨져있어서 물이 세는 영상]
이면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Stock 영상사이트(다른 사람이 올린 영상을 구매하는 사이트)에는
내가 원하는 영상을 찾기가 어려웠다.
왜냐면 바닥이 깨진 유리병을 세워서 물을 붓는 다는 건
물리학적으로 맞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방법을 찾게 되었고
Runway라는 기업의 Gen-2라는 모델의
비디오 생성 서비스를 알게 되었다.
Runway에는 텍스트를 이미지로 만들어주거나,
이미지를 다른 스타일로 변형해주고,
비디오를 만들어주는 등
다양한 AI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비디오 생성 서비스가 가장 유명하다.
그래서 이 서비스를 이용해서
내가 원하는 영상을 프롬프트로 생성했다.
여러 프롬프트를 바꿔서 10번 이상 실험해봤지만
하지만 아직 초기 기술의 단계라
원하는 형태로 100% 구현하기는 어려웠다.
그래서 완벽하려는 욕심을 내려놓고,
그나마 비슷한 느낌이 나는 영상으로 결정했다.
대략 이런 느낌의 영상들이 만들어졌었다.
(실패사례들)
동영상 생성 서비스를 조금 더 알아보니
최근엔 Open AI에서
동영상 생성을 위한 Sora라는 모델을 공개했는데,
기술력이 엄청나다.
(아직 일부 유저에게만 공개되었다고 한다.)
완성된 영상들을 보니
runway가 4초 정도되는 영상만 만들 수 있는 것과 달리,
영상의 길이도 길고, 구현능력도 좋아보인다.
Open AI 홈페이지에서 여러 사례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맘모스가 다가오는 모습에 대한 프롬프트를 넣으니,
아래 그림처럼 맘모스가 뛰어오는 모습이
완벽하게 구현된다.
(영상은 하단 링크에서 확인 가능하다.)
https://openai.com/sora
이번 랜딩페이지 보완 작업을 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
내가 원하는 동영상.
심지어 맘모스가 뛰어다니는 영상을 3초면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다.
원래는 원하는 동영상을 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직접 스튜디오에서 전문 사진작가를 통해
비싼 비용을 내고 촬영을 했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과정이 컴퓨터 앞에서
몇 초면 가능해진 것이다.
정말 혼자서 사업하기 좋아졌고,
앞으로는 더 쉬워질 것이라는 것이 체감된다.
2. 마케팅 콘텐츠 발행
제품이 완성되었으니
그것을 알리고 판매해야한다.
그래서 지난주에 콘텐츠 제작용 GPTS를 만들었다.
제가 만든 GPTS를 일주일 간 활용해보니,
기본 GPT보단 훨씬 적합한 답변을 주었습니다.
지난주 약속한대로(참고글)
제가 사용한 프롬프트를 복사, 붙여넣기 하여
사용하실 수 있도록 전달드립니다.
[ ]에 여러분의 상황에 맞는 내용을 추가하셔서
영어로 번역한 뒤 GPTS의 Configure_Instructions
칸에 넣고 사용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앞으로 발행할 콘텐츠 아이디어를
50개 가량 GPT로 생성했다.
이제 콘텐츠를 만들어서 발행하면 되는데,
딱 한 가지를 더 기획해야 했다.
그건 바로 원소스 멀티유즈를 위한 시스템!
내가 가진 시간과 돈은 한정되어있다.
따라서 시간을 들여 만든 콘텐츠를
가능한 많은 매체에 유통해야한다.
시간 대비 최고의 효율을 내기 위해서.
대신 무작정 콘텐츠를 복사 붙여넣기 해선 절대 안된다.
그 채널에 맞는 형태로 재가공을 해야하는 것은 필수이다.
예를들어 블로그에선 긴 글을,
인스타그램에서는 짧은 글 형태를 선호한다.
이를 고려하여, 내가 구축한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다.
1. 수요 키워드 조사 후 블로그 글 발행
2. 발행된 글을 대본으로 유튜브 영상 제작
3. 제작 된 영상 요약버전을 1분 이내의 인스타그램 영상으로 발행
4. 인스타그램 영상 속 캡션 내용을 쓰레드에 발행
이렇게 하면 1가지 콘텐츠 소스로
4가지 채널에 유통할 수 있다.
이렇게 콘텐츠 세부 전략까지 기획을 완료하고,
첫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데
처음이라 시간이 꽤 걸린다.
콘텐츠의 제작 시간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현재 목표는 하루에 1개의 콘텐츠를
4곳에 업로드하는 것인데,
2, 3번 반복하다 보면, 과정을 최적화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하루에 2,3개씩 발행하는 수를
점차 늘려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물론 콘텐츠의 숫자보단
퀄리티가 가장 중요하다는 걸 잊지 않을 것이다.
3. 타겟 문제 재검토
사업은 문제를 해결해주고
그 댓가로 재화와 교환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고통스럽거나
큰 문제일수록 더 큰 재화를 지불한다.
이것이 당연한 이치처럼 보이지만,
막상 실무를 하다보면 잊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이번 주엔, 내가 해결하려는 것이
정말 고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제인지를
다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런 시간을 갖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한 청소 대행사의 광고 덕분(?)이었는데,
대략 이런 내용이었다.
그리고 이 기업은 청소대행의 장점을
[청소 시간을 아껴준다]는 것으로 선택한 것 같다.
왜냐면 인터뷰 여성이
"청소대행으로 내 시간이 절약되어서,
그 시간에 다른 중요한 일을 할 수 있었다"는 내용을
중점으로 이야기 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기업은
"시간"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판매한다고 유추해볼 수 있다.
과연 청소를 맡기는 이유 중
시간이 부족해서인 고객이 많을까?
의문이 들었다.
만약 내가 청소대행 서비스를 운영한다면
어떤 고객과 제공 가치를 선택해서
광고할지 고민해보았다.
(아래 내용을 읽기 전 여러분도 한번 생각해보세요.
만약 내가 청소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라면,
어떻게 광고할 것인지!)
내가 청소대행사의 담당자라면,
'기관지가 안 좋은 고객을 타겟으로 했을 것 같다.
시간보다 건강을 더 큰 문제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청소를 통해 집안 구석구석 청소가 되었고,
먼지가 없어서 기관지에 좋다는 식으로
가치를 전달했을 것 같다.'
이처럼 나는 가끔 다른 제품과 서비스를 보고,
만약 나라면 어떻게 브랜딩하고
마케팅할 것인가를 생각해본다.
일종의 케이스 스터디가 되고,
다방면으로 사고를 하게 해주기 때문에
재밌고 도움이 된다.
그리고 내 제품이 타겟하는 고객의 문제에서
놓친 점이 있을지 다시 점검해봤다.
지금 생각으론
충분히 고객들이 고민하는 부분이라고 결론을 냈다.
이러한 나의 가설이 맞는지는
앞으로 고객이 돈을 얼마나 쓰는지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고통스러운 만큼 고객의 지갑은 쉽게 열릴테니..!
차주계획
다음주 계획은 간단하다.
데이터 창출 → 분석 → 개선
콘텐츠를 계속해서 만들어서 고객을 유입시키고,
그 과정에서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를 분석해서
개선하는 작업을 반복할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멈추지 않고 개선하다 보면
더 고객들이 좋아해주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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