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각형 인재가 되어야 한다는 가스라이팅

사업시작 8주차
이번 주는 내 제품이 고객에게 줄 수 있는
가치들을 알리는 것에 집중을 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내가 앞으로 나갈 방향성도
점차 명확해지고 있음을 느낀 한 주였다.

인디브랜더 8주차 사업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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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콘텐츠 주제 조사

1인 브랜드가 내 제품을 무료로 고객에게 알리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여러 매체에 콘텐츠를 발행하는 것이다.
그래서 지난 주에 이어 콘텐츠를 발행하기 위해
고객들이 관심을 가질 주제를 추가로 조사했다.

콘텐츠 주제를 조사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나는 이러한 방법들을 이용한다.

발행 초기 단계에선
[반응이 좋았던 콘텐츠 확인]
방법을 주로 사용한다.
이미 수요가 검증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했던 것이기에
나를 구독하는 사람의 수가 적더라도
좋은 반응을 얻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 방법으로 이번주 월~일요일까지
1일 1회 발행 할 콘텐츠 주제를 결정했다.

2. 콘텐츠 대본 작성

주제를 결정된 뒤, 바로 대본 작성을 시작했다.

모든 콘텐츠에 기본은 '글'이다.
요즘 유행하는 숏폼부터 대작의 영화까지
모두 머릿속의 생각을 글로 풀어내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내 생각을 제3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정리하면,
대본이 된다.

그래서 결정한 7가지 주제에 대한
내 머릿속 지식을 글로 풀어 작성했다.

지금도 사업일기라는 콘텐츠의 글을 작성하고 있지만,
글쓰기에는 정답이 없음을 느낀다.
가끔은 글을 너무 쓰기 싫을 때가 있지만,
그래도 조금씩 계속 쓰다보면 실력이 늘긴하더라.
그러니 멈추지 않고 쓰는 것을 목표로
계속 적어갈 계획이다.

3. 영상편집

대본이 완성되었고,
이젠 각 매체에 맞는 형식으로 가공을 하면 된다.
블로그는 작성한 대본에
몇 가지 사진만 추가해서 올리면 완성되지만,
인스타그램, 유튜브와 같은 매체는
영상으로 만드는 편집이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Adobe사에서 나온 프리미어 프로,
애프터 이펙트, 포토샵과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편집을 했었다.
이런 프로그램의 장점은
영화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고급 편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대신 단점은
프로그램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템플릿이나 효과들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는 내가 따로 템플릿이나 영상 효과를 구해서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템플릿을 계속해서 구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이 또한 시간이 소모되는 일이다.
그러다보니 쓰던 효과, 템플릿만
사용하게 되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런데, 최근 한 유튜버가 소개하는 영상을 통해
알게 된 프로그램이
이런 아쉬움을 보완해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 프로그램은 바로 '캡컷'이다.

캡컷은 숏폼에 특화되어 개발 된 프로그램이라
짧은 영상에서 많은 효과를 줄 수 있도록
자체 템플릿과 영상효과를 많이 가지고 있다.
그래서 영상편집을 모르는 사람이
자체적으로 보유한 요소들을 클릭해서 영상을 만들어도
충분히 허접하지 않은 영상을 만들 수 있다.

나는 지금 업무를 처리하기에 불편함이 없더라도
새로운 기술을 시도해서 더 효율을 확보할 수 있다면,
사용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진짜 내게 효율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는
사용해봐야 알 수 있다.

그래서 이번 주 영상은 기존에 사용하던
프리미어프로와 애프터이펙트를 사용하지 않고
이 캡컷만 사용해서 만들어보기로 결심했다.

결론은 대만족!
릴스 영상 1개를 만드는 것을 기준으로
기존보다 최소 30분은 줄여준 것 같다.
숏폼 영상을 만들 땐
정말 이만한 프로그램이 없는 것 같고,
롱폼 영상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었다.
이 방식으로 콘텐츠를 제작했고 업로드를 했다.

떡상을 한 건 아니지만,
소소하게 발생한 조회수로 인해
유입된 고객들로부터 문의가 왔다.
판매하는 제품에 대한 질문들이었다.

고객이 질문한 내용은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었는데
고객 입장에선 랜딩페이지나 다른 곳에서
확인할 방법이 없어서 답답했을 것이다.
이 부분도 보완할 계획이다.
고객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것만으로
큰 성과가 있는 한 주라고 나름 위안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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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육각형인재에 대한 고민

'타인'인 고객에 대한 마케팅
콘텐츠를 만드는 과정에서
역설적이게도
'나'에 대한 고찰을 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사업을 시작하며, 나는 스스로 이렇게 말했다.
이제부턴 어느 하나도 놓치지 말고
모든 것을 균형잡히게 잘 하는
육각형 인재가 되어야 한다고.
하지만 이 다짐이 나에게 하는 가스라이팅이었고
나를 아주 작은 육각형을 가진 인간으로 만드는
족쇄가 될줄은..그 땐 몰랐다. 

아래는 1부터 10까지 모든 것을 균형있게 진행하기 위해
노션으로 만들었던 매뉴얼이다.
하나 하나 따라만 하면 놓치는 것 없이
브랜드를 운영할 수 있도록
각 단계를 업무별로 나누어 최대한 꼼꼼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저 프로세스를 따라
기계적으로 브랜드를 운영했다.
그런데 운영하다보니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잊고 있었다.
나는 시스템을 갖춘 대기업이 아니라
1인 사업가라는 점이다.

그러므로 '나'라는 사람에 대한 특성이 존재한다.
예를들면 거절에 대한 두려움이 적은 편이라
영업에 강점이 있다거나
숫자를 안 좋아하고 꼼꼼하지 못해서
회계처리에 약점이 있다거나와 같이
사업의 분야에서 잘 하는 부분과 못 하는 부분이 있는데,
육각형 인재가 되기 위해 노력하다보니
강점과 약점 모두를 놓치게 되는 문제가 생겼다.

이유는 시간은 정해져 있는데,
모든 것을 완벽하게 처리하려다보니
약점이 있는 업무에 시간을 더 쏟을 수밖에 없었다.
약점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함으로
그걸 채우기 위한 시간을 더 써야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강점이 있는 일을 처리하기 위해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게 되었고,
모두를 처리하려다 전체적인 육각형이 작아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 것이다.

[모두를 만족시키려들면, 누구도 만족시킬 수 없다]는
말이 있듯
모두 완벽하려다 아무것도 완벽할 수 없게 될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는 약점 보완을 놓지는 안되,
나의 강점에 좀 더 집중하는 방향성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와 연계해서 내 강점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한 가지 더 깨달은 것이 있다.

사업을 함에 있어
'나'라는 사람이 빠져있다는 것이다.

어떤 사업 아이템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
라는 질문에 사업 선배들은 이런 답변을 했던 것같다.
"돈 되는 일, 좋아하는 일, 잘 하는 일을 적절히 조합해봐"

그런데 지금의 내 사업 구조는
돈 되는 일에 60%, 잘 하는 일은 30%
좋아하는 일 10%정도로 구성된 것 같다.
엄밀히 말하면, 세 가지 요소를 모두 적절히 조합했다고
'나름' 생각했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돈 되는 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높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다보니 이걸로 돈을 벌 수 있을까?에 대한 답에는
Yes를 확신할 수 있지만,
이 구조로 5년, 10년 계속 사업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했을 때
그렇다는 확신의 답변이 선뜻 나오지 않았다.

차주 계획

그래서 다음주엔 콘텐츠를 만들고 마케팅을 계속 하되,
5년, 10년 내가 계속 할 수 있을 사업에 대한 고민을 해보려한다.
할 일이 많지만, 이런 고민을 하는 시간이 아깝지 않다.
왜냐면 평생 사업을 하며 살고 싶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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