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미 치료제 시장의 40년 침묵이 드디어 깨졌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Vanda Pharmaceutical에서 개발한 NEREUS(네레우스)™(성분명: tradipitant, 트라디피탄트)입니다.
2025년 12월 30일, 미국 FDA는 tradipitant를 성인 멀미로 인한 구토 예방 치료제로 최종 승인했습니다. 1979년 스코폴라민 경피 패치 이후 46년 만에, 새로운 작용기전의 멀미약이 등장한 순간이었어요.

성인의 약 25–30%가 멀미를 경험해요. 멀미가 심한 경우 구토·무기력으로 이어져, 이동 자체를 피하게 만들 만큼 삶의 질을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1980년대부터 오늘날에 오기까지, 우주를 여행하고 자율주행 기술까지 만들었지만, 정작 이동 중 메스꺼움과 구토를 다루는 약은 오랫동안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Tradipitant 승인은 그 정체를 깬 드문 업데이트라고 볼 수 있어요.

Q. 왜 그동안 새로운 멀미약이 나오지 않았을까요?
새 약이 들어오기 까다로운 시장이었어요. 항히스타민제나 스코폴라민처럼 이미 시장에서 자리 잡은 옵션들도 있었고요. 기존 약들은 가격이 저렴하고 효과도 분명하지만, 불편한 지점도 존재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스코폴라민 패치(a.k.a. 키미테)입니다. 강력한 예방 효과로 널리 사용돼 왔지만, 동공 산대에 따른 시야 흐림이나 입마름이 비교적 흔하게 보고돼 왔어요. 또한 패치를 붙인 손으로 눈을 비빌 경우 약물이 눈으로 옮겨가 시야 불편이 커질 수 있어,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항히스타민제인 디멘히드리네이트(dimenhydrinate)도 널리 사용되는 멀미약인데요. H1 수용체를 차단하여 멀미로 인한 구토를 완화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뇌의 각성 상태를 떨어뜨려 졸림과 진정작용을 유발해요.

신약이 출시되려면 이러한 기존 옵션들과 비교해 명확한 임상적 차별성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멀미는 증상과 유발 상황이 워낙 다양해, 임상시험에서 차이를 명확히 증명하기 어렵고, 개발 비용과 리스크에 비해 상업적 유인이 크지 않은 질환 영역이기도 해요.
이번 tradipitant 승인의 핵심은 ‘타겟’을 달리 설정했다는 데 있어요.
- 기존 약의 졸음·항콜린성 부작용 때문에 사용이 어려웠던 사람
- 운전·업무·여행처럼 졸림이 허용되지 않는 상황
- 그리고 무엇보다 구토 예방이 치료 목표인 환자를 겨냥합니다.
기존 OTC 멀미약의 대체재보다는 ‘선별된 환자를 위한 옵션’으로 포지셔닝될 가능성이 높아요.
Q. 개발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들었어요.
맞아요. Tradipitant는 처음부터 “멀미약”으로 개발된 약이 아니었고, 중간에 방향을 크게 틀어야 했어요. 그래서 승인까지의 길이 더 길었습니다.
Vanda Pharmaceuticals는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바이오제약사로, 주로 중추신경계(CNS) 치료제를 개발해 왔어요. 승인 전까지 회사 매출을 지탱하던 약은 크게 두 개였습니다.
- Hetlioz(성분명: tasimelteon): 비-24시간 수면-각성 장애 치료제
- Fanapt(성분명: iloperidone): 조현병 치료제
*비-24시간 수면-각성 장애란?
생체 시계가 24시간보다 길게 작동하여, 취침 및 기상 시간이 매일 1~2시간씩 뒤로 밀리는 만성 일주기 리듬 수면 장애입니다. 사회적 시간과 맞지 않아 불면증과 낮 졸음을 경험합니다.

Vanda는 다른 회사가 개발을 중단한 후보물질을 가져와서(License-in) 새로운 쓰임새를 찾는 전략(Drug Repositioning)을 잘 쓴다는 강점이 있는 회사예요. Tradipitant도 이런 방식으로 들여온 약입니다.
Tradipitant는 원래 Eli Lilly가 알코올 의존증, 사회공포증 같은 정신과 질환을 목표로 개발하던 물질이었어요. 그러나 상업적 성공을 확신할 만한 결정적인 효능 입증에 실패했고, 결국 Lilly의 개발 우선순위에서 제외됩니다.
Vanda는 이 지점에서 기회를 포착하여, 2012년 Lilly로부터 tradipitant의 전 세계 독점 라이선스를 확보합니다. 선급금은 100만 달러에 불과했고 이후 마일스톤과 로열티를 지급하는 구조였어요. 당시로서는 리스크 대비 부담이 작은 거래였죠.
Vanda가 주목했던 건, NK-1 수용체를 길항하는 작용기전이었어요. NK-1 수용체는 구토 반사와 가려움증 경로에 깊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고, Vanda는 이를 근거로 tradipitant의 개발 방향을정신과 질환에서 가려움증, 위마비, 그리고 멀미로 전면 전환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큰 변수가 생겨요. 2018년 FDA가 tradipitant의 임상 시험에 대해 ‘부분 임상 보류(Partial Clinical Hold)’ 조치를 내린 것입니다. 이유는 규정에 명시된 ‘비설치류(개)를 대상으로 한 9개월 장기 독성 시험 데이터’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Vanda는 이미 설치류(쥐) 데이터가 있고, 유사한 기전의 다른 약물 사례를 볼 때 동물의 생명을 희생시키는 추가 실험은 불필요하다고 맞섰습니다. 하지만 FDA는 규정을 고수하며 12주 이상의 장기 투여 임상을 전면 금지시켰고, Vanda는 이에 불복해 FDA를 상대로 소송까지 제기했으나 결국 패소하며 개발에 큰 차질을 빚게 됩니다.
이 결정은 만성 질환인 위마비나 가려움증 적응증 개발에는 치명적인 타격이었고, 멀미 적응증 개발에도 불확실성을 드리웠죠.

전환점은 Vanda의 논리적 돌파구였습니다.
“멀미는 매일 약을 먹어야 하는 만성 질환이 아니라, 여행이나 이동 시에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급성 질환이다.”
Vanda는 12주 이상의 장기 복용 데이터가 필요한 '만성 치료제'의 잣대를 멀미약에 적용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결국 FDA는 이 논리를 받아들여, 2025년 12월 4일 멀미 적응증에 한해서만 임상 보류를 해제(Lifted)했습니다.
💡Tradipitant는 어떻게 멀미를 예방하나요?
멀미는 차나 배를 탈 때 눈으로 보는 정보, 귀가 느끼는 균형 정보, 몸이 느끼는 움직임 정보가 서로 맞지 않아, 뇌가 이상 상황으로 인식하는 현상이에요. 비정상적 신호로 오인하여 유해 물질을 뱉어내려는 구토 반사를 일으키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이 Substance P입니다. 멀미 상황이 되면 Substance P가 분비되고, 이 물질이 뇌간에 있는 NK-1 수용체에 붙으면서 구토 중추가 자극돼요. 같은 신호는 위장관에도 영향을 줘서, 위가 불편해지고 구역감이 더 강해지기도 합니다.
Tradipitant는 Substance P가 결합하는 NK-1 수용체 자리에 대신 결합합니다. 그 결과 Substance P가 유발하는 구토로 이어지는 신호 전달이 막히게 돼요.

(Gemini 나노바나나로 제작한 이미지입니다.)
기존 멀미약인 항히스타민제나 항콜린제는 구토 경로만 선택적으로 차단하지 못하고, 뇌의 각성이나 집중에도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을 함께 억제해요. 그래서 멀미는 줄어들 수 있지만, 졸림이나 멍해짐이 따라오기 쉬웠죠.
반면 NK-1 수용체는 비교적 구토 반사에 특화된 경로입니다. Tradipitant가 졸림이나 인지 저하를 최소화하면서 구토를 예방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어요.
💡Tradipitant의 임상시험 결과가 궁금해요!
Tradipitant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핵심 임상 3상 연구는 Motion Syros와 Motion Serifos입니다.
Vanda Pharmaceuticals는 tradipitant의 효능을 입증하기 위해 정면 돌파적인 설계를 선택했습니다. 통제된 실험실의 회전 의자나 가상현실(VR) 시뮬레이터가 아닌, 실제 파도가 치는 바다 위(Open-water sea condition)를 시험 무대로 삼았어요.
참가자들을 보트에 태워, 멀미가 잘 유발되는 실제 해상 환경에서 '정말 구토를 막을 수 있는가'를 검증하려 했습니다. 이는 임상 결과의 현실 적용 가능성, 즉 생태학적 타당성(ecological validity)을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전략이었어요.
첫 번째 Pivotal 임상 3상 연구: Motion Syros
Motion Syros는 tradipitant의 효과를 처음으로 확인한 핵심 3상 연구입니다. 멀미 병력이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미국 연안의 실제 바다 환경에서 약 4시간 동안 보트 여행을 하며 증상을 평가했어요.
참가자들은 출항 60분 전 tradipitant 170 mg, 85 mg, 또는 위약을 복용했고, 항해 중에는 30분 간격으로 구토 발생 여부와 구역감 정도를 기록했습니다. 약의 효과를 판단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설정한 기준을 일차 평가변수(primary endpoint)라고 하는데, Motion Syros 연구에서는 보트 여행 중 ‘구토한 사람의 비율(구토 발생률)’을 일차 평가변수로 설정했어요.

두 번째 확증 임상 3상 연구: Motion Serifos
이후 진행된 Motion Serifos는 Motion Syros의 결과를 확증(confirmatory)하기 위한 두 번째 3상 연구입니다. 2023년 9월부터 2024년 4월까지, 총 20회의 보트 여행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했어요. 연구 설계는 Syros와 유사하지만, 이번에는 tradipitant 170 mg을 중심 용량으로 설정해 위약 대비 구토 예방 효과를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어요.

이제부터는 Motion Syros 연구에 초점을 맞춰, 연구가 어떻게 설계됐고 실제로 구토 예방 효과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하나씩 살펴볼게요.
Q. Motion Syros 연구는 어떻게 설계되었나요?
Motion Syros는 tradipitant의 멀미로 인한 구토 예방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진행된 다기관, 무작위 배정, 이중 맹검, 위약 대조 임상 3상 연구입니다. 멀미 병력이 있는 성인 366명이 참여했고, 참가자들은 tradipitant 170 mg군(N=121), 85 mg군(N=123), 또는 위약군(N=122)으로 무작위 배정됐어요.
출항 60분 전에 배정된 약을 복용한 뒤, 약 4시간 동안 실제 보트 여행을 진행하며 30분 간격으로 구토 발생 여부와 구역감 정도를 기록했습니다.

Adapted from. Polymeropoulos VM, et al. Front Neurol. 2025;16:1550670.
(Gemini 나노바나나로 제작한 이미지입니다.)
Q. 어떤 사람들이 연구에 참여했나요?
멀미 병력이 있는 18–75세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멀미 적격성 설문(MSEQ)과 전화 인터뷰로 증상 이력을 확인한 뒤 선별했어요. 총 647명이 스크리닝을 받았고, 366명이 기준을 충족해 무작위 배정되어 실제 보트 평가에 참여했어요.
* ITT 분석에 포함된 인원은 365명이었습니다. ITT 분석에 대해서는 밑에서 설명했어요.
멀미약 임상에서 가장 중요한 건, 구토가 멀미 때문인지를 최대한 분명히 만드는 거예요. 그래서 참여자들은 전반적으로 건강 상태가 양호해야 했고(병력·정신과력 확인, 신체검사, 심전도, 혈액검사 등), 멀미가 아닌 다른 이유로 만성적인 구역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 있는 경우는 제외됐습니다.

Clinicaltrials.gov > NCT04327661
추가로, BMI 40 초과도 배제 기준에 포함됐는데요. 고도비만에서는 기본적으로 구역·역류·호흡기 증상 같은 요인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고, 약물의 체내 분포나 반응(약동학/약력학)도 달라질 수 있어요. 이런 변수가 많아지면 “구토가 줄었는지”라는 핵심 결과를 해석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연구에서는 비교적 균질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 제외한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NK-1 수용체 길항제에 대한 불내성/과민반응 병력이 있는 사람 또한 제외됐어요. Tradipitant 자체가 NK-1 길항제이기 때문에, 과거 유사 계열 약물에 문제가 있었던 사람을 포함하면 안전성 리스크가 커지고, 부작용 때문에 중도 탈락이 늘어 결과 해석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Primary endpoint 결과는 어땠나요?
ITT population의 결과를 기준으로 살펴볼게요. ITT(Intent-to-treat) 분석은 무작위 배정된 모든 참가자를 대상으로, 실제로 약을 끝까지 복용했는지와 관계없이 처음 배정된 그룹 그대로 분석하는 방식이에요. 반대로 PP(Per-protocol) 분석은 연구 계획을 끝까지 잘 따른 참가자만을 분석합니. 일반적으로 ITT 분석은 실제 임상 환경에서의 효과를 보다 보수적으로 반영하는 접근으로 받아들여져요.
연구 결과, 위약군의 44.3%가 항해 중 구토를 경험한 반면, tradipitant 170 mg군은 18.3%, 85 mg군은 19.5%로 구토 발생률이 절반 이하로 낮았어요. 두 용량군 모두 위약 대비 구토 발생 위험이 각각 58.7%, 56% 감소했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습니다(p<0.0001).
논문에서는 이 결과를 RRR(relative risk reduction, 상대 위험 감소율)로 제시하고 있어요. RRR은 대조군 대비 사건(여기서는 구토)이 발생할 상대적 위험이 얼마나 줄었는지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170mg군의 구토 발생률(18.3%)을 위약군(44.3%)으로 나누면 단순 계산상 상대 위험(relative risk, RR)은 약 0.41이 됩니다. 170 mg군의 구토 위험이 위약군의 약 41% 수준이라는 뜻이고, 이를 감소율로 바꾸면 1−0.41=0.59, 다시 말해 구토 위험이 약 59% 감소했다(RRR≈58.7%)고 해석할 수 있어요.

한편 Table 3에는 adjusted RR= 0.42라는 값이 제시되어 있는데요. 이는 단순 비율로 계산한 RR이 아니라, 연구 설계상 고려된 요인(ex. 항해 항구 등)을 보정해 추정한 상대 위험입니다. 이처럼 보정 여부에 따라 RR 값은 약간 차이가 날 수 있지만, “구토 위험이 약 절반 이상 감소했다”는 핵심 해석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Tradipitant의 효과는 멀미가 더 심해지기 쉬운 조건에서도 유지됐어요. 연구진은 파도 높이가 1m 이상인 항해(rough seas)만 따로 분석했는데, 이 조건에서 위약군의 구토 발생률은 49.5%까지 증가했습니다. 반면 tradipitant은 170 mg군 20.4%, 85 mg군 22.0%로 전체 분석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고, 위약 대비 구토 발생 위험은 각각 59%(170 mg군), 57%(85mg군) 낮다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Polymeropoulos VM, et al. Front Neurol. 2025;16:1550670.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반복 구토(multiple vomiting episodes) 분석입니다. 멀미가 심한 경우 구토가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항해 중 여러 차례 반복되는 일이 흔한데, 이는 환자가 체감하는 고통이 훨씬 큰 상황이에요.
위약군의 반복 구토 발생률은 31.1%였던 반면, tradipitant 170mg군은 10.8%, 85mg군은 13.8%로 뚜렷하게 낮았고, 통계적으로도 유의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Polymeropoulos VM, et al. Front Neurol. 2025;16:1550670.
Q. Safety 결과도 알려주세요.
Motion Syros 연구에서 tradipitant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내약성을 보였으며, 보고된 이상반응의 대부분은 경증(mild)이었습니다. 연구 기간 중 중대한 이상반응(SAE)이나 사망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어요.

안전성 데이터는 TEAE(Treatment-Emergent Adverse Events)를 중심으로 정리되었는데요. TEAE는 흔히 ‘치료 관련 이상반응’이라고 번역되지만, 엄밀히 말하면 치료 이후 새로 발생하거나 악화된 바람직하지 않은 사건을 포괄합니다. 따라서 약물과의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더라도, 치료 기간 중 발생했다는 의미로 포함될 수 있어요.
연구에서 tradipitant의 TEAE 발생률은 170 mg군 28.3%, 85 mg군 26.8%로, 위약군(9.0%)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번 연구는 통제된 실험실이 아닌 실제 해상 환경에서 진행됐기 때문에, 위약군에서도 파도나 피로 같은 환경적 요인으로 인한 이상반응이 꽤 나타날 수 있었던 설계라고 생각해요. 5% 이상에서 보고된 TEAE는 두통(headache), 졸음(somnolence), 피로(fatigue)였습니다.

연구진은 졸음이 모든 용량군에서 10% 미만으로 보고된 점을 근거로, tradipitant가 기존 약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졸음 부담을 줄이면서 멀미를 예방할 수 있는 대안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연구의 한계점이 있다면?
Motion Syros 연구는 실제 해상 환경에서 수행되었다는 강점이 있지만, 그 특성상 몇 가지 한계도 함께 지니고 있어요.
첫째, 평가 환경의 변동성입니다. 파고, 바람, 항해 시간 등 자극의 강도가 항차별로 달랐기 때문에, 참가자가 경험한 멀미 유발 자극을 완전히 동일하게 맞추기는 어려웠어요. 연구진은 통계 분석에서 파고(wave height)와 항구(pooled port)를 보정 변수로 사용했지만, 실제 환경 연구라는 점에서 잔여 변동성(residual variability)은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둘째, 오심(nausea) 단독 지표의 민감도 한계입니다. 오심은 구토처럼 ‘발생/비발생’으로 딱 떨어지는 사건이 아니라, 강도가 연속적으로 변하고 개인차가 큰 증상이기 때문에, 임상시험에서 약물 간 차이가 덜 선명하게 나타날 수 있어요.
실제로 nausea scale 단독 분석에서는 위약 대비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연구진은 이를 두고, 오심과 구토를 각각 따로 평가한 설계가 멀미가 오심에서 구토로 이어지는 하나의 흐름이라는 점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어요. 그래서 사후 분석에서는 ‘중증 오심 또는 구토’를 하나로 묶은 복합 지표를 사용해, 환자가 체감하는 멀미의 임상적 의미를 보완적으로 해석했습니다.
셋째, 특정 하위군 분석의 표본 수 제한입니다. 예를 들어 남성, BMI ≥30인 참가자군에서는 표본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통계적 유의성 해석에 제약이 있었고, 소아·청소년과 같은 연령군은 연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모든 인구집단으로의 일반화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종합하면, Motion Syros 연구는 실제 사용 환경을 반영한 설계라는 강점을 가지는 동시에, 바다라는 환경 자체가 가진 변동성과 오심 평가의 어려움, 그리고 적용 범위(대상)의 한계는 남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내용을 정리했어요
- Tradipitant는 46년 만에 등장한 새로운 기전의 멀미약으로, Vanda Pharmaceuticals에서 개발했어요.
- NK-1 수용체 길항제로, 기존 항히스타민제·항콜린제 대비 구토 반사 경로를 더 선택적으로 차단해 졸음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에요.
- Motion Syros·Serifos 임상 3상 결과, 실제 해상 환경에서 위약 대비 구토 발생률을 유의미하게 낮추며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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