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예또

나는 아마 평생을 떠돌면서 살지 않을까?

[순간예또] 열아홉 번째 편지. ‘여행의 이유’에 대한 이야기.

2024.07.09 | 조회 1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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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사랑, 희망을 노래하는 행운의 편지.

안녕! 신장 위구르 자치구 아러타이에서 편지를 쓰고 있는 예또야. 신장은 중국에서 6년간 지내면서 도장 깨기 하듯이 여행을 다녔던 나도 한 번도 와본 적 없는 미지 같은 곳이었어. 왜인지는 궁금해한 적도 없지만 주변으로부터 신장 사람은 위험하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었거든. 신장 지역의 특산물인 견과류와 말린 과일로 만든 거대한 케이크 형상의 간식인 치에까오(切糕)라는 게 있는데, 이걸 파는 상인들의 수법이 약간 사기 형식이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간식은 썰어서(切) 파는 방식인데, 고객이 원하는 양 보다 더 크게 썰어버리고는 “이미 잘라버려서 다른 사람에게 팔 수도 없으니 사지 않으려고 해도 물어내야 된다.”라는 식으로 몰아가서 결국 돈을 받아 내고야 만다는 그런 이야기였어. 아마 신장에 사는 누군가를 직접 접하기도 전에 그런 이야기를 먼저 접하다 보니 ’이질적으로 생긴 신장 사람들은 다 사기꾼이다.‘라는 인식이 머리에 박혔던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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