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하얼빈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편지를 쓰고 있는 예또야. 지난 며칠간 내몽고의 후허하오터에서 머물렀는데 내몽고는 아직 내 생각보다 너무 덥더라. 에어컨이 많지 않은 지역 특성상 열대야의 기온에도 선풍기에만 의지해서 잠을 자야 했는데 그게 생각보다 너무 힘든 일이었어. 게다가 이것저것 챙겨주는 호스트를 만나다 보니 자꾸 늘어지고 게을러지게 돼서 4박을 거의 숙소에서만 머무른 뒤에 이렇게 다시 엉덩이를 툭툭 털고 이동하는 중이야. 원래는 친구가 있는 베이징을 가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숙박이 너무 비싸더라? 6인실 게스트 하우스가 1박에 35,000원은 서유럽도 아니고 제대로 선 넘었지.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게까지 비싼 숙박비를 감당할 만큼 가고 싶은 곳은 아니라서 결국 목적지를 바꿨어. 내가 지금 가고 있는 하얼빈은 게스트 하우스 숙박비가 7천 원대라 훨씬 부담 없이 지낼 수 있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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