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류저우로 가는 기차 안에서 편지를 쓰고 있는 예또야. 지금 내가 있는 광시 특별자치구는 광동과 붙어있지만 또 많이 다른 곳이야. 광동사람들보다 매운 음식을 즐겨 먹고, 미펀(쌀로 만든 국수)을 주식으로 하고, 무엇보다도 전국에서 과일이 제일 싸다고 유명한 곳이지. 덕분에 과일 킬러인 나는 복에 겨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어. 어제는 야시장에 갔다가 당장 먹지 않으면 상할 수준으로 농익은 점박이 망고와 아기 궁뎅이처럼 탐스러운 복숭아들을 천 원도 안 되는 가격에 잔뜩 사 왔어. 하루 한 끼 꼬박꼬박 먹던 뤄스펀(민물 고둥을 넣어 만든 매운 쌀국수)은 또 어떻고. 덕분에 광저우에서 매일 운동하며 열심히 뺀 뱃살이 도로 붙어버렸지만 그래도 어쩌겠어.
의견을 남겨주세요
일라
콘텐츠를 열람하신 후 볼 수 있어요
의견을 남겨주세요
현이
콘텐츠를 열람하신 후 볼 수 있어요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