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연변 특별자치구 연길시의 호스텔에서 편지를 쓰고 있는 예또야. 내가 중국을 여행하는 근 세 달 동안 중국 각 지역엔 비가 정말 많이 왔어. 특히 많은 곳들이 내가 도착한 당일날 비가 오거나, 내가 떠나자마자 홍수가 나는 일들이 종종 있어서 ‘내가 정말 날씨 요괴구나.’ 싶더라고. 오늘도 여전히 그 법칙을 깨지 못하고 비가 오는 날씨에 짐을 이고 진 채로 거처를 옮겨야 해서 꽤 힘들었었어. 그래도 지지난밤과 지난밤을 곰팡이가 가득했던 고시원만 한 싸구려 호텔방에서 지냈다가 오늘 조금 더 쾌적한 환경의 호스텔로 오니까 그나마 이마저도 행복하게 느껴지네. 숙소에 도착해 따뜻한 물로 온몸을 씻어내고 나니 ‘이제 좀 살겠구나.’ 싶은 마음이 들더라.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