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드디어 귀국 후에 양양에서 편지를 쓰고 있는 예또야. 그동안 잘 지냈어? 한국은 많이 추울 것 같아서 잔뜩 긴장을 했었는데 막상 와보니 내 생각만큼 추운 정도는 아니네? 올해 겨울이 조금 따뜻한 편인 건가? 강원도에 오면 올해 첫눈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그냥 늦가을 모습이랑 비슷한 것 같아. 추우면 추운 나름대로 또 겨울의 매력이 있는 건데 오히려 예상보다 따뜻한 날씨에 조금 서운한 것 같기도 하고... 아직 하얀 설경을 보지 못한 게 아쉽기도 하고... 그래도 평화롭고 한적한 내 집, 내 동네로 돌아오니 마음은 좋다. 항상 밖을 돌아다닐 때마다 느끼는 건, 확실히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는 거.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 있고 멋있는 풍경이 있는 곳을 간다고 하더라도 역시 마음 편히 잠들 수 있는 내 집이 가장 행복한 곳이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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