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학일기

우리 가게 다시 정상 영업 합니다.

2주 동안 호주에서 지내고 다시 돌아온 이야기 ⸰ ⸰ 🇦🇺

2025.07.25 | 조회 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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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학생의 휴학일기

저 드디어 휴학했어요!!! ... 이제 뭐 하지?

구독자님, 잘 지내고 계셨나요? 😌

저의 글을 보러 다시 와주신 구독자님 정말 감사해요. 분명 지난 글에서 공지하기로는 13일까지 임시 휴무였는데, 벌써 25일까지 왔네요. 😅 생각보다 늦어져서 죄송한 마음 뿐이에요. 제가 호주에 갔다 온 사이 뉴스레터 구독자가 3명이 늘었더라고요! (놀람) (신기) (감사) 저의 뉴스레터를 새롭게 구독해 주신 3분, 정말 환영해요!

 

2주간의 호주에서의 생활을 어떻게 정리할지 고민하다 보니 계속 글 쓰는 것이 미뤄지더라고요. 그래서 이제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하는 마음으로 일단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본격적으로 쓰려고 하는 마음에 계속 미뤄진 것 같아 일단 노트북을 열고 글을 쓰고 있긴 한데 ⸰ ⸰ ⸰ 어떻게 정리해 보면 좋을까 고민이 되네요.

 


 

정리해서 적기 보단, 그냥 하고 싶었던 말을 막 적어볼게요. 읽고 계신 구독자님도 그냥 친한 친구의 블로그를 보듯, 편한 마음으로 읽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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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호주에 도착했을 때,

일단 10시간 비행으로 너무 몸이 피로하고 시내를 걷고 있는 이때도 귀가 멍멍했어요. 그리고 시드니 중앙역쪽 길을 걷는데, "여기가 바로 시드니구나!" 하는 생각보다 "여기 뭔가 송도 어딘가에서 본 적 있는 이국적인 거리인 것만 같지?" 싶은 거예요. 이때까지만 해도 제가 호주에 왔구나 실감되지 않았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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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가까이에 있는 공원에 돗자리 깔고 앉아서 나무를 보며 멍을 때리는데 이제서야 내가 호주에 왔구나 실감이 나더라고요. 너무 한적하고 여유롭고, 아무런 과제나 해야할 일 없이 온 이 곳이 너무 평화롭고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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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주 동안 시드니 대학교에서 수업을 들었어요. 시드니 내에서 관광으로도 많이 가는 학교인데, 이 곳에서 직접 수업을 듣는다는 게 너무 신기했어요. 해외지역연구를 호주로 선택하기 너무 잘 한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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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영어 이름은 Yeno 였는데요. 수업 때 저의 영어 이름을 말씀드리니까 Oh! Yeno! 하시면서 호주에서 많이 쓰는 말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엥? Yeno가? 싶었는데, 상황으로 예시를 들자면,

 

"우리 공원 갈래?"

"Ye.......... No!" (어....... 아니!)

 

느낌으로 하는 말이라고 하시더라고요 ㅋㅋㅋ 그래서 미국식 영어로는 쓰지 않지만 호주에서는 자주 사용하는 영어라고 해요! 나름 호주친화적인 이름이라는 생각에 저는 만족했어요! 수업 중에도 이런 상황 있을 때마다 쓰기도 했어요. Ye..~~ No! 나름 재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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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면서 발견한 저의 '여행 취향'이 있어요! 모두가 좋다고 하는 것을 저도 좋다고 느끼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관광지보다 동네 한적한 공원을 좋아하고, 모두가 가려고 하는 맛집 보다 동네친화적인 소소한 식당을 좋아해요. 이번에 여행을 하며 발견한 저의 여행 취향을 몇 가지 정리해볼게요! 🌳

 

 

¹ 여행할 때,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것을 좋아한다

 

여행할 때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방법을 아시나요? 구독자님은 여행 중에 시간을 알차게 사용하려고 하루 안에 많은 곳을 돌아본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2주라는 짧은 시간 내에 많은 것을 경험하고 싶어 하루 안에 많은 곳을 돌아다녔어요. 그런 시간도 무조건 필요하더라고요. 호주까지 왔는데, 이건 봐야지! 하는 게 많아서 도장깨기 마냥 돌아다녔어요.

 

그럼에도 짧게만 느껴지는 여행 기간을 길게 쓸 수 있는 방법은, 단순하게 한국에서의 일상처럼, 천천히 동네를 돌아다니며 하루를 보내는 것이에요. 별 거 안 하는 하루가 가장 시간이 길게 느껴져요. 근데 저는 그때가 가장 호주를 잘 즐기고 받아들이며 하루를 보낸 것 같았거든요.

 

² 돗자리를 깔고 앉아, 자연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호주에 가장 잘 챙겨간 것, 바로 '돗자리'예요! 공원을 갈 때도 많고, 바다에 갈 때도 돗자리를 깔고 앉아 파도치는 것을 봤거든요. 호주에서 한 것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친구들과 수업 끝나고 빅토리아 공원에 피자를 포장해가서 먹고, 누워서 책도 읽고 하늘도 봤던 순간이에요. 이때 찍은 영상으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기도 했어요!

 

바다에서도 돗자리를 깔고 누웠는데 달이 너무 선명하고 잘 보이는 거예요. 그리고 그거 아세요? 바다에서 누워 있으면 보이는 건 하늘 뿐이지만 파도 소리가 눈으로 볼 때보다 더 잘 들려요! 그 순간도 정말 행복했던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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³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생각보다 '나무' 사진이 많다

 

이건 여행 끝나고 알게 된 사실인데, 제가 나무 사진을 찍는 것을 엄청 좋아하더라고요? 평소에 자주 찍는 건 알았는데, 사진 정리하다 보니 거의 1/3은 나무 사진인 것 같았어요. 건물 사진을 찍듯 나무도 저 위에서 아래까지 한 사진에 담는 것을 좋아해요. 

 

나무 사진도 많은 것을 보면 저는 정말 자연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특히 시드니는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공원도 많고 가까이에 큰 정원도 있어 저에게 너무 좋았던 곳이에요. 만약 원래 기간보다 일주일 늦게 한국에 돌아올 수 있었다면, 저는 공원에 가서 평화롭게 누워 있거나 블루마운틴에 가서 별을 봤을 것 같아요. 그만큼 저는 잔잔한 자연을 너무 사랑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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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뭐가 좋았어? 라고 묻는다면, 저는 "계절"이라고 답할 것 같아요. 호주는 한국과 날씨가 반대라 초겨울 정도의 날씨였어요. 그래서! 저는 호주의 날씨가 너무 좋았어요. 🥹 (지금 한국... 너무 더워요 🔥) 

 

반대로 호주에서 안 좋았던 것도 있어? 라고 묻는다면, 저는 "물가"요. 😭 커피도 6~7천원 정도 했고, 밖에서 식사를 하면 거의 2~4만원 정도 했던 것 같아요. 한국의 2배 정도 되는 것 같아요. 근데 장을 봐서 집에서 해먹는다면 나쁘지 않을 것 같기도 해요! (저희 숙소는 음식을 해 먹을 수 없었어요. 💧)

 

그럼에도 호주에서의 삶은 너무 좋았고, 저의 시야를 넓힐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또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에 처음 가봐서 현지에서 처음으로 영어 회화를 해볼 수 있었고,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예전에는 이렇게 말하는 게 맞을까? 하는 생각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더라면, 지금은 일단 말을 해보면서 저의 의사를 전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영어로 말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정말 많이 줄었어요.

 

호주에서 지낼 때 생각보다 한국 음식이 많이 그리웠어요. (호주 5일 차에는 육회+칼빔면이 너무 먹고 싶고, 엽떡이 너무 먹고 싶었어요. 🥺) 제가 해외에서 오래 살 수 있는 사람일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그래서 교환학생도 현실적으로 고민해 보게 된 것 같아요. 아직 지원할 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지만, 만약 지원하게 된다면 그 나라의 계절과 물가, 현실적인 생활 등을 잘 고려해서 지원해야겠어요. 전에는 그저 아무 곳이나 할 수 있다면 지원해야지! 했는데, 2주라는 기간 동안 해외에 살면서 좀 더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하게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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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이 저에겐 첫 장거리 여행이고, 일본 다음으로 가보는 나라였어요. 한국에 다시 돌아왔을 때 엄마 아빠가 저를 데리러 공항에 오셨어요. (인천에 살 때 최고 장점, 인천공항이 가깝다!) 차 타고  집에 가는 길에 "생각보다 별 거 없지? 해외 여행의 장점 중 하나는 해외 여행에 대한 환상이 깨진다는 거야." 라고 하셨는데, 저에게 너무 와닿는 말이었어요.

 

저는 올해 처음 해외여행을 가보기 시작했고, 그전까지 해외여행에 대한 환상이 엄청 크게 있었던 것 같아요. 진짜 삶에서 이렇게 큰 질투를 느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남들을 보며 해외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커졌어요. 근데 가보니 사람 사는 거 다 똑같고, 해외에 대한 막연하고 엄청날 것 같다는 환상이 조금 깨진 것 같아요. 호주에서의 삶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현실보다 과장되게 환상을 가지던 저의 기대를 직접 가서 경험함으로써 줄어든 것 같아요. 

 

항상 뭔가 가보지 않은 해외 여행에 대한 갈망이 있었는데, 그게 어느 정도 줄어든 느낌이랄까? 그럼에도 저는 계속해서 새로운 곳에 가볼 것 같고, 새로운 나라를 찾아 다양한 경험들을 해보고 싶어요. 그래서 하나의 스포를 하자면 ... 2주 뒤에 칭다오로 떠납니다! 🇨🇳 (... 아 토익 공부는 언제 할 거냐고요? ... 저도 모르겠어요 ... )

 


 

2주간의 이야기를 한 편에 다 적기엔 쉽지 않아서 두리뭉실한 글이 된 것 같기도 하네요. 요즘 블로그에 해외지역연구 일상글을 하나 둘 씩 업로드 하고 있는데,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서 확인하세요! 다시 뉴스레터를 정상영업을 하면서 이후 글을 어떻게 올려볼까 고민이 되는 것 같아요. 이 뉴스레터를 오래 봐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 정말 매번 어떻게 글을 써야할지 '고민의 연속'인 것 같아요.

 

그리고 저 토익 시험 또 신청했어요 ... ! 8월 말에 시험을 보는데 8월 초에 칭다오로 떠납니다. ㉭ ㉭ 정말 공부할 생각이 없는 것 같죠.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이번 주도 토익 공부를 다시 시작해보려고 하는데 절~대 바로 집중이 안 되더라고요. 교환학생 이거 지원도 못 해보고 끝날 거 같기도 해요. 하지만 꿈은 언제가 크게 가지라고, 칭다오 갔다 와서 열심히 공부 해봐야죠 뭐 ⸰ ⸰ ⸰

 

오늘도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요! 저는 이만 다음 글을 어떻게 올려볼지 고민 하러 가보겠습니다. 내일이면 토요일이네요! (오예!) 다들 즐거운 주말 맞이하시길 바라고요! 그럼 다음 글에서 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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