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내일, 혼자 제주도로 떠나요✈️

구독자님, 저 내일 당장 제주로도 떠납니다. 🙂

요즘 저의 일상은 좀처럼 예상할 수 없이 흘러가네요.

우선, 필름을 현상했어요!

강화도에서 저와 2월을 함께한 필름을 드디어 현상했어요! 시간이 지나고 보니 너무 좋았던 추억으로 남더라고요. 바로 확인할 수 없는 게 필름의 가장 큰 매력인 거 같아요. 저는 이번에 리모네스(Reminisce) 브랜드 파트너로 활동하게 되어 여러가지 일회용 필름카메라를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요. 이번 기회로 여행에 순간들을 필름카메라로 담아보려고요. 📸

그래서, 갑자기 제주도에 간다고?

바야흐로, 3월 14일.

아는 언니와 점심을 먹으려고 학교에 가고 있었어요. 511을(=인하대생은 다 아는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가는데, 인스타 알고리즘에 제주도 항공권 특가가 뜬 거예요. 요즘 계속 저한테 뜨더라고요.

그래서 "그래, 뭐 얼마나 저렴한지 보자. 🤔" 하고 들어갔는데, 왕복 4만원인 거예요. 😳 "이건 부산 가는 기차 편도보다 싼데?" 싶어서 그냥 바로 다음주에 있는 비행기표 끊어버렸습니다.

아무런 계획도 없이요. 근데 또 갑자기 카드결제가 오류가 떠서 옆에 있던 언니가 대신 표를 결제해줬어요. 그래서 취소도 못 하고 그냥 떠나야 합니다. 이게 휴학의 매력일까요?

오랜만에 아는 언니를 만났어요. 보니까 벌써 1년 반이 지나고 다시 본 거더라고요. 언니는 언니의 자리에서 잘 지내고 있었고, 그동안 지내온 근황을 들으니 너무 재밌었어요.

또 언니가 휴학에 관한 조언을 많이 해줬어요. 이때 되게 마음을 조급하게 먹고 있었는데, 언니가 해준 말을 들으면서 차분하게 생각할 수 있었고 이야기를 나누니 마음이 편안해 졌어요. ☺️

이 자리를 빌려 언니에게 짧은 시간이지만 고마웠다고 전하고 싶어요. 💌

그래서 공부는 언제할래?

음 ··· 저도 모르겠어요.

공부를 마음 먹는데도 시간이 걸리나봐요. 근데 그게 3월 안에는 안 되는 건가봐요. 마음은 복잡한데 몸은 이미 놀고 있어요. 이 날도 언니를 만나고 바로 우현이와 롯데월드에 갔어요. 네, 갑자기요. 즉흥적으로 가자 해서 출발 직전에 입장권을 샀어요. 🎡

이후의 삶은 저도 모르겠어요. 걍 지금은 이러고 싶은가봐요. ···

화이트데이라며 딸기 타르트를 선물 받았어요. 🍓 사탕이나 초콜릿 같은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이런 기념일에는 맛있는 디저트 받는 게 더욱 기분이 좋더라고요. 저에겐 사탕 10봉지보다 작은 타르트 1조각이 더 큰 행복이에요. (역시 나를 잘 아는 우현 👏)

그거 아세요? 3월 중순에는 놀이공원에 사람이 비교적 없어요.

모든 놀이기구를 거의 30분 내로 탈 수 있어요. 곧 휴학 계획이 있으신 분이라면, 새학기 평일엔 놀이공원에 가세요. 놀이기구 타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은 종일권 끊고 하루 종-일 놀이기구 타세요, 추천합니다! 🎢 이게 바로 휴학생의 특권 아닐까 ···

독자의 사랑을 먹고 자라는 🌳

항상 좋은 글 , 좋은 후기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덕분에 뉴스레터를 기록할 힘이 생기고, 휴학하고 나서 허한 마음과 불안함 마음을 여기서 많이 치유 받고 가는 거 같아요. 저의 글을 봐주시는 독자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3월 14일의 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내일이면 제주도🍊로 떠나는데요. 그냥 마음을 가볍게 먹고 다녀오려고 해요. 계획도 일부러 세우지 않았고, 노트북도 두고 떠나렵니다. 많은 일정을 소화하기보다, 흘러가는 시간을 여유롭게 보내며 3박 4일을 다녀오려고 해요. 그러기 위해, 저는 이만 온라인 수업 영상을 보러(돌리러) 가보겠습니다. 💻

<휴학생의 휴학일기> 뉴스레터는 상시 업로드 되며, 업로드 날을 따로 정하지 않았어요. 잊고 있을 때쯤 뉴스레터로 소식과 글을 전할테니, <휴학생의 휴학일기> 메일을 즐겨찾기 해주시고 메일 알람 설정을 통해 글을 확인해주세요. 📮

끝까지 읽어주신 구독자님 정말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