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도서전이 엄청 붐이라면서요? 티켓도 얼리버드에서 모두 매진 되었다고···. 😳
전 이번에 얼리버드 티켓을 미리 구매해 둬서 인생 첫 도서전에 다녀올 수 있었어요!
사람이 책만큼 많았던, 금요일의 서울국제도서전 이야기 적어볼게요. ✍️
📚 우선! 저의 독서 취향은요,
저는 책을 사서 읽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 책을 사야 출판계에서 돈을 벌 수 있다고는 하지만... 책을 사면 일단 방에 둘 곳이 없고 쌓이기만 해서 공간을 차지하는 게 부담이고, 한 번 읽고 다시 안 꺼내는 경우가 많아 저는 우선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고 진짜 좋은 책은 구매해서 소장하는 정도예요.
그래서 저는 학교 도서관을 엄청! 애용하고 있어요. 새로 나온 책은 신청해서 읽을 수도 있고, 원하는 책 대부분이 학교 도서관에 있어서 읽고 싶은 책이 생기면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요.
최근 독서에 빠지기 시작하면서 대출 권수도 늘어나기 시작했어요. (물론 저기에 78권을 모두 읽은 것은 아닙니다. 😅) 작년에 블로그 포토덤프가 유행하면서 그때 매주 독서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책을 읽다 보니, 그때 저의 독서 습관이 조금씩 잡혔던 것 같아요.
책을 거의 안 사는 제가 책을 산다면, 그건 아마 '독립출판' 책일 경우가 커요. 도서관에는 독립출판 책은 신청이 되지 않기 때문에 사서 읽는 수 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책을 사러 서점에 가는 경우 대부분 '독립 서점'에 가는 것 같아요. (어디 놀러 가면 주변에 독립 서점이 있는지 찾게 돼요. 👀)
🔎 그래서, 내가 서울국제도서전에 가는 이유
저는 서울국제도서전에 책을 사러 간다기 보단, '책 관련된 굿즈'를 사고 싶어서 간 게 커요. 또 여러 출판사의 책들을 한 곳에서 모아 볼 수 있는 행사라 올해는 꼭 한 번 가보고 싶었어요!
저는 책을 읽기 시작한 지 오래 되지 않아(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읽어서) 여러 작가님을 아는 것도 아니고, 좋아하는 책 분야가 뚜렷하게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기에, 그냥 "서울국제도서전은 어떤건가~ 구경하고 오자!"라는 마음으로 다녀왔어요. 👣
근데 이게 벌써 티켓 매진이 되고 할 줄이야···. 독서의 붐을 실감하는 순간이었어요. 😧
🛍️ 서울국제도서전 현장은 어땠냐면요,
엄청 혼잡하고, 공간이 너무 커서 길을 찾기 어려웠어요. 전에 코엑스에서 했던 서울일러스트페어도 이렇게 크진 않았던 것 같은데··· 아무튼 진짜 컸어요. 참여하는 부스도 너무 많았고, 공간이 2개의 동을 이어서 해서 부스가 알파벳으로 써 있지만 너무 넓어서 위치 찾기가 어려웠어요. 😰
책을 천천히 구경하기엔 사람들이 너무 북적북적하고, 돌아볼 부스가 너무 많아서 모든 부스를 꼼꼼히 구경하기가 불가능이었어요. 부스 공간은 사람 수에 비해 너무 좁아서 책을 온전히 둘러 보진 못했어요. 💦 또 내가 여기로 왔던가 저기로 왔던가 헷갈려서 같은 곳만 빙빙 돈 것 같아요. 🌀
그리고 제가 구매하고 싶었던 굿즈들은 "대부분" 품절이었어요. (살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었어요.) 💧 이후 올라오는 인스타 소식들을 보니 오픈 10분 만에, 1시간 만에 다 품절이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 서울국제도서전 부스마저 1시쯤 갔을 때 대부분 품절이라, 도서전에 가서 사 온 게 거의 없었어요...
"도서전... 이거 전략적으로 돌아야 하는 구나"를 깨달았어요. 사람 덜 붐빌 때 가고 싶어서 점심 먼저 먹고 느긋하게 갔는데, 줄은 안 서고 바로 들어갈 수 있었지만, 남는 굿즈가 하나도 없었다는...
📁 문콘경이 본 서울국제도서전,
저는 책 보다도 "어떤 부스가 나의 시선을 끌지?", "어떤 부스가 인기가 많나?" 생각하면서 부스를 돌아봤던 것 같아요. 지금부터 문콘경(문화콘텐츠문화경영학과) 전공생이 본, 서울국제도서전 모먼트를 몇 가지 적어볼게요. ✍️
❶ 가는 길 멈추게 만드는 "한 문장"
많은 사람과 책들 사이에서 저의 걸음을 멈추게 만드는 건 바로 그 부스를 설명하는 "한 문장"이었던 것 같아요. 이 곳에는 다양한 출판사가 있는 만큼 자신의 출판사는 어떤 차별성과 이미지, 메시지를 전하는지를 사람들에게 알리는 한 문장 카피의 힘이 크다고 느꼈어요.
나중에 제가 판매 부스를 만들게 된다면,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드는 한 문장을 크게! 걸어두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또한 이런 곳은 사람들에 가려 안 보이는 게 많으니까 글자를 크게 크게, 위에 걸어두는 것이 효과적이라 생각했어요. 작게 메시지를 붙여두면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고, 그만큼 꼼꼼하게 둘러볼 시간과 여유가 없거든요. 알리고자 하는 것은 크게! 직관적으로!
❷ 이 책을 살 것인가 결정하게 만드는, "책 메시지 띠지"
서울국제도서전처럼 복잡하고 사람 많은 곳에서 "내가 이 책을 살 것인가?" 결정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책 설명을 담은 쪽지" 같아요. (이미 알고 있는 책이 아니라면) 책만 달랑 보고 이 책이 어떤 책인지, 나에게 맞는 책인지 빠르게 판단하기가 어렵잖아요. 그럴 때 책 위에 붙어 있는 설명글 쪽지는 이 책을 "사야겠다!"라고 마음먹게 해주는 촉진제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
거기에 "~권 이상 구매 시 ~증정" 문구까지 옆에 붙어있다면, 바로 책을 집어들고 사게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세 번째 사진과 같이, 책 소개 글을 명함 형식으로 두고 자유롭게 가져가게 한다면 나중에 도서전이 끝나고 받은 것들을 정리할 때 다시 한 번 떠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어요!
❸ 독서를 하고 싶게 만드는, 독서 관련 굿즈 부스
보니까 도서전에 책을 사러 오는 사람보다, 독서 관련 굿즈를 사러 오는 (저와 같은) 사람들이 정말 많았던 것 같아요. 독서 굿즈 관련 부스는 대부분 붐볐어요. (물론 대부분 품절이지만. 💧)
북커버, 책갈피, 책 스티커와 키링, 독서 티셔츠 등 독서하고 싶게 만드는 굿즈들이 사람들에게 많은 인기가 있는 것 같아요. 요즘 떠오르고 있는 '책꾸' 문화도 사람들이 독서 굿즈에 열광하는 하나의 이유가 아닐까요?
그럼에도 이번 도서전에서는 모든 굿즈들이 너무 빨리 품절 되고, 도서전에 오는 인파에 비해 너무 적은 수량을 준비한 것 같아 아쉬웠어요. 🥲
🧹 서울국제도서전... 정리하자면,
올해 처음 가게 된 서울국제도서전, 이번에 가본 경험으로 만족하고 다음엔 안 갈 거 같아요. 💧 여기에 갈 바엔 집에서 누워서 책 읽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사람이 너무 많고 공간이 너무 넓어서 책을 온전히 구경하지 못 한 것 같았어요. (마음에 여유가 있어야 책을 받아들일 준비가 될 것 같은 느낌⸰⸰⸰)
대신에 독립서점, 독립출판사를 더 적극적으로 찾아보기로 다짐했어요. 이렇게 많은 출판사가 있다는 게 저에겐 너무 신선한 충격이었고, 메이저 출판사의 책만 읽어 보기 보단 시야를 넓혀 다양한 책을 읽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거든요.
올해 서울국제도서전, 한 번 경험해본 것으로 만족...! 해요. 세상에 이렇게 많은 출판사가 있고, 이렇게 많은 책들이 있다고? 를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에겐 한 번쯤 다녀와볼 행사로 추천해요.
(난 그냥 도서관 가서 내가 읽고 싶은 책 천천히 둘러보면서 책 읽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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