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학하고,

휴학하고, #10. 이후북스 제주 책방지기 🍊

#나의_꿈 #책방지기 #이후북스_제주점 #제주여행

2025.12.01 | 조회 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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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학생의 휴학일기

저 드디어 휴학했어요!!! ... 이제 뭐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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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2월이네요! 구독자님은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요?

저는 지난주 3박4일 일정으로 이후북스 제주점 '일일책방지기'로 지냈어요. 🍊

항상 책방지기는 꿈꿔왔던 일인데요, 제주에서 꿈을 잠시나마 실현해 봤어요. ✨

책방지기로 지낸 이틀의 기록, 한 번 남겨볼게요. ✍️

 


 

🍊 이후북스 제주점 '일일책방지기'는 뭐야?

 

이후북스는 동네책방이자 독립서점으로, 2016년 망원점을 시작으로 2021년 제주에 2호점을 냈어요. 이후북즈 제주점매달 책방지기 신청을 받는데요. 이후북스 인스타그램에서 책방지기 신청을 공지하고, 자신의 일정과 맞으면 구글폼을 통해 신청할 수 있어요. (확정 연락은 다음 날쯤 문자로 주십니다!)

 

이후북스 제주점 책방지기의 좋은 점은 '숙소를 제공한다'는 것이에요! 물론 숙소비는 내야 합니다. 숙소를 이용하지 않고 책방지기만 한다면 2만원, 숙소를 포함한다면 4만원으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어요. 2일 근무를 한다면 2박을 제공하고, 3일 근무를 한다면 3박을 제공합니다. (둘 다 동일하게 4만원입니다!)

그래서 제주에도 가고 싶고, 책방에서 일해보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책방지기로 신청해요. (저도 그 중 하나고요! ☺️)

 

제주도에 사장님이 계시는 것이 아니라서, 책방 오픈부터 마감까지 모두 책방지기가 하는 시스템이에요. 책방 운영에 관한 메뉴얼을 보내주시면 그것에 따라 책방을 운영하면 됩니다. (전혀 어렵지 않아요!)

 

 

🔎 이후북스 제주점 책방지기의 하루

 

☀️ 11:50

책방으로 출근! (숙소는 책방에서 1분 거리.)

책방 문을 열고, 조명 키고, 노래 틀고, 책장 주변 먼지 털고, 전날 현금 정산을 확인한다.

보내주신 메뉴얼을 보며 카드 계산법을 익힌다. (카드 리더기 사용은 처음이라. 😅)

 

☀️ 12:00

책방 오픈!

커튼을 열고 손님을 맞이한다.

 

📚 책방지기 업무

✔️ 손님이 왔다가면 흐트러진 책을 정리한다.

✔️ 계산을 하고 책을 봉투에 담아드린다.

✔️ 판매된 책은 정산노트에 책 제목, 가격, 결제 방법 등을 적는다. (기존의 양식이 있음!)

 

🌙 17:30

슬슬 마감을 준비한다.

✔️ 총 판매 금액, 권 수 등을 계산한다. (중간 정산 해두면 퇴근이 빨라짐!)

✔️ 다음 날 오픈페이퍼를 적는다. (문에 붙이고 퇴근하면 됨!)

✔️ 냉난방기를 미리 끈다. (퇴근할 때 까먹을 수 있으니까!)

 

🌙 18:00

책방 마감!

✔️ 최종 정산 마감을 하고 사장님께 사진 찍어 보내드린다.

✔️ 노래를 끄고, 스피커와 카드 계산기도 전원을 끈다.

✔️ 조명도 끄고, 커튼 치고, 책방 문을 잠근다. (오픈페이퍼까지 붙이면 끝!)

 

 

✍️ 책방지기의 하루 회고록

 

🗓️ 2025년 11월 26일 (수)

뭔가 워킹홀리데이를 진짜 잠깐 경험한 느낌? 돈을 버는 것도 아니고 책방지기로 일하는 거지만, 퇴근 시간 6시가 되면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는 기분과 함께 얼른 숙소에서 밥 먹고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지만 책방을 가꾸는 일은 꽤나 즐거운 것 같다. 책방의 향기, 공기가 좋았다. 따뜻한 조명과 우드톤의 분위기가 마음을 편안하게 했다. 이상하게 내가 책을 읽고 있으면 책이 더 잘 팔렸던 것 같기도? (기분탓 맞음.) 책방에서 책을 읽는 건 너무 행복한 시간이다. 나의 애정하는 인디 음악들이 책방에 잔잔하게 울리고, 책방을 정리하면 고른 책 한 권이 그 시간을 무한한 몰입을 하게 만들었다. (물론 하루지만) 일일 책방지기를 하며 책방에 대한 꿈을 더 키웠는가? Yes! 나는 내가 좋아하는 책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 그리고 책방의 아날로그 감성을 내가 나이 먹어서도 오래 유지하고 싶다. 책방을 운영하면 그 안에 콘텐츠로 풍부한 공간을 만들고 싶다. 책방을 닫은 후에는, 사람들과 모여 책에 관한 이야기도 함께 하고 싶다. (책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사람들과 재밌는 작당모의? 같은 것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무엇보다도! 책방을 운영하는 “내가” 책을 읽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 그래서 책방에서 오래, 많이 책을 읽고 싶다. 사실 책방에서 일 하면서는 손님들과 교류가 많았던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나의 경우 책방에서 책을 둘러볼 때 사장님이 나를 신경쓰지 않는 것을 더 좋아하고 편하게 느껴서, 책을 둘러보는 사람들에게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내가 보고 있으면 부담으로 느껴질 것만 같았다. 그래서 책방에 사람이 있을 땐, 책방일지를 쓰거나 책을 읽었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손님과의 인상 깊은 교류는 없었다. 그 와중에 오늘 가장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다면, <오늘의 기본2> 책을 사서 가셨는데 읽어보시고 너무 좋은 책이라 <오늘의 기본>을 사러 다시 오신 손님이다. 얼마나 좋았던 책이길래 다시 책방에 발걸음을 하셨을까? 그 책이 더욱 궁금해졌다. 오늘 그나마 힘들었던 경험은, 화장실에 다녀오는 것. 화장실이 책방 내에는 없어 1분 거리 숙소로 뛰어갔다 와야한다. 그게 참 힘들었고 화장실을 자주 못 간다는 생각 때문인지 더 화장실에 가고 싶어진 순간이 생기기도 했다. 그래도 오늘 무사히 잘 다녀왔다. 아~ 그래도 오늘 퇴근하고 닭날개구이와 딱새우김밥, 맥주까지. 거기에 환승연애가 나오는 날이라 너무 행복한 저녁식사를 했다. 직장 퇴근하고 와서 먹는 만찬인 기분. 근데 너무 행복했다. 너무 맛있었고, 환승연애 보면서 먹어서 더 행복했다. 혼자만의 시간도 좋았다. 그리고 바로 골아떨어졌다. 그리고 11시 반에 깼다. 그리고 새벽 1시에 이 글을 쓰고 있다. 아~ 수고했다. 내일은 아침에 브런치에 여유있게 커피를 즐기고 책방에 출근하자!

 

 

📖 제주에서 책방지기의 삶은 어땠어?

 

휴학 기간 중 로망을 이룬 듯한 기분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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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에서 있는 시간은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책방에서 책 읽는 시간이 너무 평화롭고 몰입도 잘 되고 좋았어요. 또 책방을 오랜 시간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이 저는 좋았던 것 같아요. 이전 책방지기의 흔적도 남아있고, 눈이 잘 가지 않는 밑에 책장도 둘러보면서 저에게 맞는 책을 찾는 시간도 좋았어요.

 

책방지기 일은 큰 어려움이 없고 첫 날엔 잘 모르는 게 많으니까 헤맸던 부분도 있어요. 그럼에도 사장님께 연락드리면 바로 연락을 받으시고 도와주셔서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었어요. (이틀차에는 큰 어려움 없이 책방지기 일을 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이틀차에는 조금 여유롭게 책방을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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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숙소에는 책방지기 방명록이 있는데요! 매일 밤 책방을 마치고 와서 책방지기 방명록을 읽으면, 그 어떤 책보다도 재밌더라고요. 공감이 되는 에피소드들도 있고, 책방 주변 맛집 추천도 있어서 방명록을 매일 밤 읽은 것이 또 하나의 재미였어요.

 

 

📚 다음 책방지기를 하려는 사람들에게,

 

👍 책방지기를 하면 좋을 것 같은 사람

  • 여유를 가지고 생활을 해보고 싶은 사람 (여유가 필요한 사람!)
  •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책방에서 책 읽는 시간이 너무 행복함!)
  • 책 큐레이션 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책 추천하는 것 좋아하는 사람!)

 

👎 책방지기를 하면 피로할 것 같은 사람

  • 제주도 여행과 책방지기를 모두 잡으려는 사람 (책방 운영만으로 하루가 다 감.)
  • 가만히 앉아 있는 시간을 지루해 하는 사람 (12시~6시 책방에 계속 있어야 함.)

 

🎒 책방지기를 하면, 이거 꼭 챙겨!

  ✔️ 보조배터리 챙기기! (충전기 쓸 수 있지만 결제 전 핸드폰으로 책 사진을 찍어두는 경우가 있어 보조배터리 추천.)

  ✔️ 평소 읽고 싶었던 책 챙기기! (책방에서 잔잔한 노래를 들으며 책 읽는 것의 몰입감은 말로 표현 못 한다!)

  ✔️ (또 뭐가 있더라···. 이 글 보고 있는 이후북스 책방지기가 있다면 알려줘요! 📢)

 

 

🧡 이후북스 제주점 책방지기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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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지기는 저의 휴학 기간 마지막 버킷리스트였는데요. 그래서 이것까지 이룬 저는, 휴학하면서 하고 싶은 것 다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꿈에만 그리던 책방지기를 해보니까 더욱! 책방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동네 따뜻한 책방을 운영하고 싶어요. 🥹 나의 책방을 운영하는 그날까지 ⸰ ⸰ 아디오스! 💫

 


구독자님, 이번 글은 어떠셨나요? 벌써 12월이 되었는데요. 저는 요즘 체력적 한계를 느끼며 12월은 휴학의 마지막 시간을 누리며 아무것도 안 하고 겨울잠을 자기로 마음먹었답니다. 🐻 💤 물론! ..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지만 그냥 할 일 없는 날에는 할 일 없는 상태로 잠 많이 자려고요. (일을 최대한 만들지 않는 게 목표! ..) 그럼 다음 글은 11월 회고 글이 될 것 같은데요. 잠 푹 자고 회고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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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읽어주신 구독자님 정말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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