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학일기

대만을 여행하며

무계획으로 다녀온 대만 여행 이야기 ⸰ ⸰ 🇹🇼

2025.11.10 | 조회 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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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학생의 휴학일기

저 드디어 휴학했어요!!! ... 이제 뭐 하지?

 

저는 지난 주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3박 4일 대만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 이번 여행도 나름의 여행 회고 글을 남겨보려 합니다. 대만 여행은 홍콩에 이어 두 번째 자유 여행인데요, 홍콩 여행보다 더 무계획으로 떠났던 여행이에요. 😳 매일 하루를 끝내고 "다음 날 뭐하지?" 계획을 세우면서 여행을 했어요. 😅 우당탕탕 다녀온, 그럼에도 편안하고 여유롭게 다녀온 대만 여행기 시작합니다! ✈️ (이번 글도 디카 사진으로만 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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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는 주로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어요. 대만에서는 '이지카드'라고 해서 교통카드 겸 대부분 상점에서 결제 가능한 카드를 이용해요. 이지카드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다는 것! 그래서 대만에 도착한 첫날 이지카드 쇼핑(?)을 했어요. 디자인도 정말 다양하고(포켓몬, 짱구, 산리오, 대만 관련 일러스트 등), 카드 형태뿐 아니라 키링 형태도 있어 고르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

 

대만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가장 신기했던 건, '한글' 표기가 있다는 것! (두 번째 사진에 보이시나요?) 뭔가 해외에 있지만 이 친숙한 느낌(?)이 뭔가 싶었는데, 아마 이 한글 표기가 이곳을 익숙하고 친숙하게 느끼게 한 것 같아요. 그리고 지하철 내 광고판에 한국 연예인들이 광고 모델로 있기도 하고 생일 전광판도 있어 K-culture 위력을 느꼈달까. 그래도 처음 와본 타지에서 느끼는 익숙함과 편안함은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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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말의 대만 날씨는 22~28도 정도였어요. ⛅️ 겨울이 되어가는 한국에 비해 아직은 더운 날씨라 다시 여름으로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그럼에도 반팔에 셔츠 정도는 입을 수 있는 날씨라 마냥 기분 나쁜 더움은 아니었어요. (다른 말로 하면, 한여름에는 대만 오면 너무 더울 것 같다. 🥵) 11월 정도에 가는 대만이 아마 적절한 가을 날씨이지 않을까 싶어요! 

 

대만은 주로 표준 중국어(만다린)를 사용하는데요. 이는 중국 본토의 보통화와 차이가 있다고 해요. 대만 사람들은 일상에서 표준 중국어와 대만어(민난어)를 혼용해서 사용한다고 합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 배운 중국어가 거의 전부라 ⸰ ⸰ 여기서 써본 중국어는 多少钱 (얼마예요?), 洗手间 (화장실), 谢谢 (감사합니다.) 정도였어요. 이 외에는 못 알아 듣고 Sorry? 🥹 라고 하고, 대부분 영어로 말하거나 파파고를 이용해서 질문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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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올까봐 우산으로 챙겨 온 건데 양산으로 쓰고 다녔어요. 😅☂️(햇빛이 너무 쎄서 눈 뜨기 힘들었던 날. ☀️) 저희는 타이베이역 주변으로 어디를 가볼까 하다가 '단수이(Tamsui)'를 갔어요. 중심이 되는 타이베이역에서 지하철로 1시간 정도 걸리는 곳으로, 중심지에서 벗어난 곳을 가보자! 해서 하루를 빼고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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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수이는 뭔가 관광지의 느낌이 들면서도 동네 느낌이 나는 곳이에요. 입구에는 기념품 파는 곳이 많다가 점점 들어갈수록 동네 시장 분위기가 났어요. (저는 이런 곳에 가면 동네의 정겨움을 느껴요.) 근데 그만큼 주변에 카페 찾기가(?) 힘들었던 곳이에요. 계속 걷다 보니 점점 더워져서 카페에 너무 가고 싶었는데, 주변에 갈만한 카페가 거의 없더라고요. 그래서 열심히 걷고 또 걸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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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자유 여행을 할수록 유명하다는 관광지는 잘 안 가게 되는 것 같아요. 뭔가 다들 가니까 저는 그닥 안 가고 싶은 느낌? 그리고 관광지의 사람 붐비는 느낌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요. 진짜 그곳의 현지인이 가는 곳을 가보고 싶고, 사람이 적은 곳에서 한적하게 그 나라 장소를 누리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

 

그런 점에서 한적한 카페에서 여유롭게 책을 읽었던 순간이 기억에 남고, 이때 가장 마음이 평안했던 것 같아요. 백색소음처럼 들리는 옆 공간에서의 중국어 대화 소리, 카페에서 원두 가는 소리, 잔잔하게 들리는 음악 등 자연스러운 소리로 채워진 공간에서 읽는 책은 또 다른 기분이고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이때 읽었던 책은 김애란 작가의 '바깥은 여름'이라는 책인데요. 문체가 너무 제 스타일이고 집중이 잘 되던 책이라 더욱 좋았어요. 이때 읽고 반납 기간이 다가와서 다 읽진 못했지만 다시 사서 읽으려고 장바구니에 담아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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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표지판 너무 귀엽지 않나요? 👀 손모양으로 되어 있는 버스정류장 표시가 눈에 들어왔어요! 👋(우리나라에서 손 흔들면 버스가 멈추는 그런 감성이 느껴지는 ⸰ ⸰ ) 저는 나라마다 표지판, 신호등, 도로에 있는 화살표 모양 등 요소가 다 다른 게 생긴 것이 당연하면서도, 신기하고, 재밌게 느껴져요!

 

대만에서는 신호등도 굉장히 독특한데요, 초록불이 되면 걷는 움직임에서 시간이 줄어듦에 따라 뛰는 움직임으로 바뀌는 것이 꽤나 귀엽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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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으로 우체통 감성도 좋아서 사진으로 남겨봤어요! 우체통에 빠져서 대만 우체통이 그려져 있는 지갑도 기념품으로 사 왔답니다. 🤭

 


 

대만을 여행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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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대만에서 서울로 오는 비행기에서 느낀 점이 있어요. 💭바로 "나 뭔가 10대에 내가 꿈꾸던 어른이 된 것 같다."라는 생각이에요. 지금 저의 시점에서 보면 30대, 40대가 된 사람이 진정 어른이 된 것만 같은 느낌이고, 저는 아직 어른은 아닌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근데 문득, 제가 '10대' 시절에 생각하고 꿈꿨던 어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비행기 창문을 보면서 멍때리다가 문득 이런 생각을 했어요.)

 

특히 휴학을 하고 자유도가 높아지면서, 당장 여행을 떠나고 싶으면 비행기 표를 끊을 수 있고 바로 내일이라도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게 가능해서 너무 행복했어요. (그리고 이게 너무나도 소중한 시간과 기회라는 것도 느끼고요. 😳) 또 그런 여행을 당장 다녀올 수 있는 자신감과 여행을 떠나는 것에 두려움이 없다는 게 10대에 꿈꾼 진정 어른이 된 것만 같은 기분을 느끼게 했어요. 💪

 

10대의 저는 해외 여행에 대한 욕심도 크게 없었고, 잘 알지도 못하고, 뭔가 다른 세상의 이야기처럼 느꼈던 것 같아요. (특히 코로나 시기에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더욱 해외여행은 저와 멀어진 이야기 같았어요.)

스무 살이 되어 대학에 입학하고, 스물하나에 코로나가 점차 해제되기 시작하면서 국내 여행을 정말 자주 다녔고, 스물둘에 국내 여행은 갈 만한 곳은 다 간 것 같은 기분에 해외 여행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리고 스물셋(올해!)에 해외 여행 가는 것을 목표로 삼아 처음으로 여권을 발급했답니다. 

 

하지만 해외 여행은 이전까지 가본 적이 없어 올해 초만 해도 해외 여행에 대한 두려움과 여행을 계획하는 스트레스가 엄청났어요. 🙁 비행기 표 끊는 것도 가격 비교, 여행 날짜 선택, 항공기 비교 등 생각할 것이 많고 평소 해보지 않은 것이라 너무 큰 스트레스였어요.

캐리어 짐 싸는 것도 너무! 스트레스였고요. 🤯 여행 준비물 리스트도 찾아보면서 정리하고, 기내·위탁수화물 규정도 확인하고, 여행 갈 때 뭘 입을지도 고민하고 등등 ··· 떠나기도 전에 지치는 느낌이었어요. (무슨 기분인지 아시죠? 👀 저는 특히나 안 해본 것이라 더욱 스트레스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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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에 다녀온 자유여행은 비행기 표를 끊는 것도, 숙소를 정하는 것도, 여행 짐을 싸는 것도 익숙하게 그리고 스트레스받지 않으면서 했던 것 같아요. (해본 경험이 있으니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어요.) 물론 항공, 숙소만 예약하고 그 외에는 무계획으로 떠났던 여행이지만 그럴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게 저에겐 올해의 가장 큰 변화였어요. ✨ 

 

처음 해외여행을 갈 때는 "이곳은 꼭 가야 한다더라~ 이 나라 갔으면 여기 꼭 가세요~ "이런 거에 너무 집착하다 보니 바쁘게만 여행했던 것 같아요. (가기 전에 그런 정보를 찾아보고 비교하면서 너무 체계적인 여행을 계획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근데 하반기에 자유 여행으로 해외 여행을 가면서, 느긋하게 당장 눈앞에 보이는 곳에 가고 나에게 집중하는 여행을 하면서 더욱 그 나라를 잘 즐겼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나라를 여행하면서 느끼는 '저의 감정'에 더 집중할 수 있었고요. 😌 (그 여유와 느낌이 너무 좋았아요.)

 

남들의 기준에 맞춘 여행이 아닌, 내가 개척한 여행을 한다는 게! 저 스스로 만족하는 여행을 할 수 있게 해준 것 같아요. 그래서 서울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어른이 된 것만 같은 기분'을 느낀 것 같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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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만 자유 여행도 너무 좋았고, 올해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고 빠르게 흘러가는 것이 아깝게만 느껴져요. (휴학 끝나지 마 ⸰ ⸰ 😩) 그럼에도 11월, 1월에 갈 여행도 남아있으니까! 남은 휴학 기간도 알차게, 행복하게 보내려 해요. ☺️ 11월 후쿠오카 여행을 가기 전, 얼른 대만 여행기 블로그를 적으러 가야겠네요. 💨

 

그럼 저의 대만 여행기는 이만 마칠게요. (더 자세한 이야기는 블로그에서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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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읽어주신 구독자님 정말 감사해요. 🙏

 

(구독자님의 후기와 소식 기다리는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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