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 안녕하세요, 욜수기입니다.
그간 일주일 간 읽은 글 들 중 3~5가지 정도를 소개드리는 포맷으로 이 뉴스레터를 운영해왔는데요, 포맷을 바꾸고자 합니다. 너무 병렬적으로 각 콘텐츠의 소개만을 하는 것 같아 저 개인적으로 좋은 큐레이션이 아니라고 느꼈기 때문인데요. 일주일 간 제가 얻는 인풋들을 어떻게 공유하면 좋을까에 대해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제가 다른 뉴스레터나 블로그를 읽을 때의 프로세스 그대로 가보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 제 뉴스레터를 포함해 많은 콘텐츠들이 또 다른 콘텐츠들을 인용하곤 합니다. 저는 그러면 꼭 인용된 글을 찾아 들어가보는 편인데요, 원문을 읽다보면 콘텐츠 노다지 격인 좋은 채널을 발견하기도 하고, 인용된 내용과 원문으로 접하는 내용이 다르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하나의 콘텐츠에서 여러 콘텐츠로 확장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콘텐츠 인풋 방식을 시도해보려 합니다. 구독자님 입장에서는 마찬가지로 여러가지 콘텐츠들을 이 뉴스레터에서 접하되, 좀 더 각각의 콘텐츠를 연결짓기 위함에 초점을 두었다고 생각해주세요.
오늘의 메인 Theme : 지금은 근 30년 중 창업하기 가장 좋은 시기
오늘 소개드릴 글은 X(구 트위터)의 한 쓰레드였습니다. 번역하면 "지금은 근 30년 중에서 창업하기 가장 좋은 시기일 겁니다"라는 첫 문장과 함께 트렌드의 변화로 주목해야 할 비즈니스 기회들에 대한 콘텐츠인데요, 개인적으로 꽤나 제 관점을 재정비하는데 도움을 많이 준 글이었습니다. 아래 원문에서 다룬 21가지 비즈니스 기회와 트렌드에 대한 예측이 있습니다.
그 중 일부 내용에 대해 함께 참고한 글들과 일부 코멘트를 함께 공유합니다.
원문 읽으러 가기
왜 지금이 창업하기 가장 좋은 시기인가에 대한 21가지 제시점
- VC들이 무너지고 있다. VC를 recap할 수 있는 시점이기도.
- 레거시 미디어 종말이 도래함. 그 많던 인재들은 어디로? 대신 AI 기반으로, 커뮤니티를 우선적으로 하는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 회사가 생길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 애플 비전프로 앱스토어에 주목하기
- 모든 것의 Figma화. 앞으로는 싱글 소프트웨어에서 멀티플레이어가 더 힘을 갖는 흐름이 올 것. Arc와 Figma가 주류가 될 것.
- SaaS 비즈니스 모델은 죽어가고 있다. 일회성 결제 혹은 작업별 지불 방식의 SaaS가 일반화되고 있다.
- Eldertech, 은퇴하고 있는 연령대는 가장 소외받는 세대이기도.
- 크리에이터들을 레버리지하기. 대부분의 크리에이터는 콘텐츠 파워에 비해 비즈니스 역량이 부족하다. 이들과 파트너가 될 것.
- GPT 스토어에 주목하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제품이 방금 앱 스토어를 출시했나요? 말 그대로 차세대 앱 스토어다.
- 모두를 위한 AI 에이전트.
- Productized Services. 제품화된 서비스. 글로벌 인력과 AI를 잘 활용한다면 가능하다.
- ChatGPT의 언번들링. 모든 사람들에게 모든걸 해주는 ChatGPT가 될 수는 없다. 점점 역할이 세분화될 것.
- 인터넷 멤버십은 새로운 커뮤니티가 된다. 개별로 모든 것을 구매하지 않고, 하나의 커뮤니티 내에서 많은 것들을 누리는 멤버십.
- 디톡스 경제의 부상
- 고금리(5~6%의 높은 이자율)로 인해 기업의 방향성들이 변하고 있음
- Z 세대의 거의 절반이 종교를 믿지 않는다. 대신 그 비어있는 유대감을 채우는 커뮤니티 기반 브랜드들이 부상하는 중.
- Z 세대의 행복, 성취감, 안정성, 안전성은 다른 세대에 비해 역대 최저 수준
- AI 덕분에 구글은 완전히 새로 쓰이고 있다. SEO 2.0이 나오고 있음.
- 개인 정보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Privacy-first 스타트업
- 틱톡 스토어
- Multipreneurship. 멀티 기업가 정신. 하나의 인터넷 비즈니스가 아닌 다양한 인터넷 비즈니스 포트폴리오가 필요한 시대.
- 뉴스레터 거품의 붕괴. 뉴스레터 거품이 터질 때가 되었다. 뉴스레터 비즈니스가 아닌, 뉴스레터를 활용하는 비즈니스로서 접근했을 때 새로운 기회가 열린다.
원문 읽으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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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수기's Thoughts
여기서 언급한 많은 기회 예측 중 제가 특히 주목하고 있는 것은 3가지입니다.
하나는 멀티.
하나는 뉴스레터의 종말과 제품화된 서비스.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인터넷 멤버십이 새 커뮤니티가 된다는 것.
‘멀티’를 강조하는 세부 키워드들이 있었습니다. 다양한 인터넷 비즈니스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는 multipreneurship도 그렇고, 모든 것이 Figma화된다는 내용도 그렇죠. 싱글소프트웨어가 아니라 멀티플레이어가 더 힘을 갖는 것이 비단 소프트웨어에서 뿐 아니라 콘텐츠 영역에서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또한 GPT Store나 틱톡 스토어에서 앞으로 굉장히 많은 서비스들을 담게 될 것이라는 점도 '멀티' 키워드의 일환입니다.
뉴스레터가 종말을 맞이하면서 동시에 레거시 미디어의 종말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뉴스레터는 지식 크리에이터들이 그간 많이 활용해왔던 채널이지만 그 형태로 봤을 때는 레거시 미디어의 형태를 띄고 있는 것이 사실이죠. 하지만 앞으로는 Community-Based, AI-Based 로 미디어 업계 역시 변화할 것이라면 '레거시 미디어'든 '뉴스레터 비즈니스'든 기존의 방식을 고수했을 때 쉽지 않겠다는 판단이 듭니다. 다만 원문에서도 언급했듯 어떻게 활용하느냐의 영역이지 않을까 싶어요. 뉴스레터 비즈니스가 아닌, 뉴스레터를 특정 목적으로 활용하는 비즈니스로. 또 레거시 미디어에 있던 역량 있는 사람들이 AI를 활용하기 시작했을 때 기대해볼 수 있는 시너지까지. 크리에이터들이 그들 개개인이 갖고 있는 미디어 파워에 비해 비즈니스 역량이 부족하여, 이 부분을 레버리지할 수 있다는 점도 마찬가지로 활용의 영역이죠. 하나의 힘이 약해졌다는 것이 꼭 그를 배제해야된다는 결론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겁니다. 기존의 미디어, 콘텐츠 업계가 제품/서비스와 별도의 관점으로 적용되었던 것에 비해 이제는 'Productized Service'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무엇이든 제품 관점으로 서비스를 잘 비즈니스화시킬 수 있다는 뜻이 아닐까요.
이 두 가지 포인트가 합쳐졌을 때 제가 바라보는 것은 커뮤니티와 온라인 멤버십의 결합입니다. SaaS의 힘은 약해졌지만, 개개인이 감내해야 했던 '구독'의 비용이 너무도 컸을 뿐, 개인이 아니라 하나의 커뮤니티로 그 멤버십이 가미되었을 때에는 이전보다 훨씬 많은 온라인 자산들을 누리면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비즈니스 기회를 이 영역에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원문에서 언급한 키워드들을 한번씩 자세하게 생각해보다보면, 마치 이전의 '올해의 트렌드'에서 봤던 키워드들처럼 별도의 트렌드라기보다는 모두가 연결되어 하나의 비즈니스 흐름을 내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계시다면, 혹은 제가 디벨롭하고 있는 저의 관점에 대해 더 궁금하시다면, 언제든 손을 내밀어주세요. 저는 너무도 흥미로운 이 향후 비즈니스 기회에 관해서도 앞으로 더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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