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 안녕하세요, 욜수기입니다.
오늘은 이번주 가장 인상깊게 읽었던 콘텐츠 딱 3가지를 가져와보았어요.
그 중에서도 두 가지는 어떻게 보면 단일 콘텐츠를 넘어서 이 콘텐츠 채널 자체를 인상깊게 보았었는데요, 오늘 다룰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언섹시 비즈니스들을 파보다 : 언섹시 뉴스레터에 대해
2. 노션 창업자 아이반 자오 인터뷰 : ep.9 시리즈에 대해, 노션 팀의 마인드셋에 대해
3. The Day I became a millionaire : 베이스캠프 창업자의 에세이
그럼 시작해볼까요?
1. 언섹시 비즈니스들을 파보다
요즘 제가 가장 즐겨 읽는 뉴스레터는 [언섹시 비즈니스]입니다. 처음에는 그저 비즈니스 케이스들을 소개해주는 뉴스레터라고 생각하고 읽었었는데, 2023년 결산 글을 보면서 [왜 언섹시 비즈니스 뉴스레터를 시작하게 되었나요?]라고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이 너무도 공감이 갔어요. 제가 창업을 하겠다고 퇴사를 했을 때 가졌던 생각과 일치했었거든요.
기업가치의 급격한 성장만을 바라보고, 연쇄적인 투자유치 전략을 이어오다 거시적인 시장상황에 따라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을 맞이한 많은 기업들을 바라보면서, 해결하고 싶은 뚜렷한 문제와 비전이 있다고 하지만 그 비전이나 문제와 실제 만들어가는 제품 사이 로직이 과연 일치하는지 의구심을 갖게 되었던 여러 케이스들도 보면서. "나는 창업을 해서 어떤 비즈니스를 해야할까"에 대한 생각들을 많이 했었는데, 기업의 본질인 수익 창출, 그리고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 지표상에만 머무르는 고객이 아닌 실제로 '지불'이라는 의사표현을 하며 상호작용하는 고객을 더 많이 만들어내는 것. 이 점들을 중요시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사업을 진행하다보니 기존 계획에 없던 투자유치를 준비하기도 하고,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고민이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전개하기도 하며 초기에 중요하게 생각하던 점을 잘 끌고가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시행착오들도 겪었고요. 생각은 비슷했지만 저는 당시에 고민이나 탐구가 충분치 않았었나봐요.
작년 연말에 피봇을 하면서부터 처음 창업했을 때의 생각들과 반년간 열심히 달리며 얻은 레슨런들이 합쳐져 새롭게 로직과 내러티브들을 쌓아나가고 있는데요. 그러던 중 언섹시 뉴스레터를 접하게 되니, 더욱 깊게 공감이 되었던 것 같아요. 실제로 여기서 소개하는 비즈니스 케이스 자체를 알게 된 것보다, 이 뉴스레터를 레퍼런스삼아 '제 비즈니스'에 대한 고민이 더욱 활성화되며 도움을 크게 받았다는 생각입니다.
[언섹시 비즈니스]의 여러 콘텐츠도 함께 소개하면 좋겠죠? 인상깊었던 비즈니스 케이스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이 회사는 스폰서십 광고를 BM으로 갖고 있는데, 정보성 콘텐츠가 많이 모여 있다면 그 자체가 서비스가 되어 구독BM까지 이끌어낼 수 있겠구나 하는 깨달음을 준 케이스입니다. 콘텐츠 자체에 대해 구독을 적용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가치 전달 측면에서 설득력이 되기도 했어요.
컨텐츠 비즈니스를 하는 경우, 이 컨텐츠를 누가 보는지가 정말 중요합니다.
2. [Ep.9] 노션 창업자 아이반 자오 인터뷰
저번주에도 소개한 Ep.9, 일주일이 지났는데 벌써 이 Ep.9라는 채널에 완전히 매료되었습니다. 컨셉, 콘텐츠, 고객친화적인 요소 모든게 마음에 드는데요.
컨셉은 물론 조금 취향을 타는 것 같은데, '비즈니스의 판을 바꾸는 이야기'라며 LP판 모양을 전반적으로 많이 비추고 있습니다.
콘텐츠는 테크 씬만을 다룬다고 했는데 그보다는 조금 더 넓은 범위가 될 것 같아요. 오히려 슬로건만큼 롱블랙은 브랜드를 다룬다면, ep9는 좀 더 프로덕트와 비즈니스에 대한 이야기랄까요? 조금 더 봐야하긴 하겠지만요.
최근의 고객친화적인 요소는 정말 와우포인트 그 자체였습니다. 노션의 창업자 아이반 자오에 대한 인터뷰를 다룬 콘텐츠가 있었는데, 콘텐츠의 마지막 파트에 아주 깔끔하게 잘 정리된 이미지로 중요 메시지를 강조해둔 것이 있었습니다. 콘텐츠의 시작과 끝을 굉장히 신경써줬구나 하는 인상을 받아 이 ep.9에 큰 매력을 느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콘텐츠 자체의 퀄리티가 너무 좋습니다. 롱블랙을 통해 이미 검증된 인터뷰 콘텐츠랄까요. 유료 콘텐츠라 전체를 공유하기는 어렵지만, 노션 창업자 아이반 자오의 인터뷰 중 인상깊었던 몇 가지 내용을 가져왔습니다.
또한 Notion의 AI 기능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에서는 반성도 되었습니다. 같은 트렌드를 보고, 가능성에 대해 둘다 기대했는데 당시의 저는 실행까지 옮기지 못햇고, 노션 팀은 napkin math를 잘 활용한 것이죠
지금 30일 무료를 진행 중이니, ep.9가 궁금한 사람은 구독하고 며칠이라도 콘텐츠를 접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3. The Day I became a Millionaire
베이스캠프Basecamp의 공동창업자가 쓴 에세이입니다.
혹시 이런 상상 해보셨나요?
"돈이 정말 많이 생기면 우리 삶은 어떻게 드라마틱하게 달라질까?"
여기 본인이 갖고 있던 베이스캠프 지분의 일부를 매각하면서 공동창업자로써 돈이 엄청나게 많아지는 때를 맞이한 베이스캠프 공동창업자 제이슨이 있습니다.
그럼 제이슨은 무엇을 느꼈을까요? 무엇을 경험했을까요?
"생각만큼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더라."
제이슨은 이미 갖고 있는 것, 이미 본인의 동력을 불어넣는 것의 소중함을 느끼며 살라는 메시지를 줍니다. 제이슨에게는 그것이 베이스캠프 비즈니스를 만들어나가는 것이었죠.
4. [Ep.9] 개러지밴드 : 무료 작곡 앱에 숨은 애플의 야망, 창작 생태계를 자극하다
음악, 문화산업에 대한 뉴스레터를 쓰는 차우진님(TMI.FM)과 애플 생태계의 전문가인 방구석 리뷰룸님이 함께 에디터로 참여한 Ep.9의 글, 평소 두 분의 콘텐츠는 나오면 무조건 챙겨볼 정도로 엄청난 팬이기 때문에 "이 주제에 대해서 두 분이 썼다?" 이미 신뢰도가 확보된 상태에서 보는 것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애플은 정말 대단합니다.
기업규모가 지금 정도가 아닐 때에는, '그렇게 바쁘게 달려나가야 할 시기에 어떻게 개러지밴드 같은 제품을 계속 챙겨가면서 나아가려 할까?' 생각이 들었고, 대애플시대가 오고 나서도 '이 정도 기업 규모가 되었는데도 저 개러지밴드를 왜 계속 챙기고 있을까?' 생각했었습니다.
동시에 저 역시 개러지밴드의 엄청난 팬이며 유저이기도 한데 말이죠.
간과했습니다. 개러지밴드의 가치는 방금 언급한 저런 생각들을 갖게 만들 정도로 '가볍게', 다만 '접근성은 아주 높게' 만들어진 제품이기에 발생했다는 것을요.
이 글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점은 삼성 역시 애플의 개러지밴드나 애플뮤직 등의 시도를 했었으나 그리 오래 끌고 가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애플이 얼마나 창작자 생태계에 진심이기에 계속 끌고 올 수 있었는지, 얼마나 예술 자체에 관심이 많은 기업인지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죠.
'크리에이터를 위한 애플.' 이것이 애플의 브랜딩에 가장 매력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는 것이 사실입니다. 동시에 애플은 '누구나 애플 제품으로 시작해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는 것'까지 실현시켰죠. 뉴진스의 뮤직비디오를 아이폰 14프로로 찍는 것처럼요.
애플의 이야기를 보고, '비즈니스로 무엇을 하느냐'는 '무엇에 큰 뜻을 갖고 있고, 어떤 관점을 갖고 있느냐'와 절대 별개로 갈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Outro
저 역시 이 뉴스레터를 쓸 때 여러 글들을 가져와서 링크를 넣고 있고, 제가 접하는 콘텐츠들에서도 백링크가 걸려 있는 것들을 종종 보곤 하는데요.
저는 인용을 하면 꼭 원문을 찾아 들어가 보는 편입니다. 때로는 그 원문 채널에서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기도 하거든요.
콘텐츠와 콘텐츠가 연결되는 경험을 하며, 어쩌면 자동추천보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어떤 경로로 콘텐츠들을 접하는지에 대해 철저히 매뉴얼하게 관리되고 보여졌을 때, 누락되는 정보가 있을지라도 오히려 유효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주에 다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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