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 미국 시장은 두 개의 호재가 겹쳤어요.
하나는 1분기 어닝 시즌 결과인데, M7(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메타·아마존·테슬라·엔비디아)의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1% 늘면서 나머지 493개 기업(+16.4%)을 압도했거든요.
다른 하나는 미-이란 종전 협상이에요.
14개 조항의 양해각서가 논의되고 있다는 소식에 유가가 7% 가까이 빠지면서 100달러 아래로 내려왔죠.
그런데 진짜 흥미로운 건 따로 있어요.
S&P500 전체 1분기 EPS(주당 순이익) 증가율이 27.1%로 집계됐는데, 이건 3월 말 시장이 예상했던 13.1%의 두 배가 넘는 수치예요.
AI 인프라 투자가 진짜 이익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뜻이죠.
AMD는 이번 실적 발표로 하루 만에 18.6% 폭등했고, 마이크론은 4월 한 달 124% 올랐어요.
이게 이번 주 시장의 진짜 이야기예요.
이번 주 숫자 3개로 정리하면
1️⃣ 27.1% S&P500 1분기 EPS 증가율이에요. 3월 말 추정치(13.1%)의 두 배가 넘어요. AI 관련 매출이 시장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이익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뜻이에요.
2️⃣ 61.0% M7의 1분기 합산 이익 증가율이에요. 나머지 S&P493 기업(+16.4%)의 거의 4배예요. 이익이 한쪽에 쏠리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지만, 빅테크의 AI 투자가 실적으로 증명됐다는 뜻이기도 해요.
3️⃣ 14개 미국과 이란이 논의 중인 양해각서 조항 수예요. 핵 농축 중단, 대이란 제재 해제,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 핵심이에요. 트럼프 대통령은 일주일 안에 종전 합의 가능성을 언급했어요.
1) 이번 주 미국시장 흐름, 두 가지만 기억하세요
① 어닝 서프라이즈가 멈추질 않아요
이번 주 가장 결정적인 이벤트는 1분기 어닝 시즌의 중간 결과 발표였어요.
S&P500 기업 중 63%가 실적을 발표했는데, 그중 84%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어요.
5년 평균(78%)과 10년 평균(76%)을 모두 큰 폭으로 넘어섰죠.
예상치를 상회한 폭도 평균 20.7%로, 5년 평균(7.3%)의 거의 세 배예요.
1분기 EPS 기여도 상위 5개 기업이 마이크론·메타·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에요.
메모리 반도체와 AI 인프라 관련 기업이 전체 이익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는 뜻이에요.
특히 AMD의 1분기 실적은 이번 주 시장의 분위기를 바꿔놨어요.
AI 수요 호조에 따른 CPU(컴퓨터 두뇌 역할 하는 반도체)·GPU(그래픽 처리 반도체) 가속화로 어닝 서프라이즈와 가이던스 상향을 동시에 발표했고, 시간외에서 10% 가까이 급등하다 정규장에서 +18.6%로 마감했어요.
MD의 폭등이 엔비디아(+5.8%), 마이크론(+4.2%), 인텔(+4.5%) 동반 랠리로 번지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5% 급등하는 도화선이 됐다고 분석돼요.

② 미-이란 양해각서 14개 조항, 종전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5월 6일 외신 보도로 미국과 이란이 양해각서 14개 조항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어요.
핵 농축 개발 중단, 대이란 제재 해제, 호르무즈 해협(중동 원유 수송의 90%가 지나는 좁은 바닷길) 개방이 핵심이에요.
이 소식에 시장이 즉각 반응했어요.
WTI(서부텍사스산 원유, 미국 대표 유가)는 하루 만에 7.0% 하락하면서 100달러를 하회했고, 미 10년물 국채금리도 4.4%대에서 4.35%로 7.5bp(0.075%포인트) 떨어졌어요.
유가와 금리가 동시에 빠진다는 건, 시장이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를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뜻이에요.
비유를 해볼게요.
두 사람이 두 달 넘게 다투고 있었는데, 갑자기 합의문 초안이 나왔다는 소식이 돌면 주변 분위기부터 풀어지잖아요?
시장도 똑같아요.
종전 합의가 최종 서명까지 가려면 핵 농축, 통행세 같은 후속 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협상 테이블이 열렸다는 사실 자체가 위험 자산에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어줘요.
물론 4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미국 기준금리를 정하는 회의)에서 4명의 위원이 동결에 반대했고, 1992년 이후 가장 매파적(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긴 해요.
하지만 종전이 가시화되면 연준의 매파적 태도도 빠르게 누그러질 수 있어요.

2) 요시샘이 주목한 '진짜 포인트'
"AI가 만든 이익은 진짜였어요"
이번 주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27.1%라는 숫자였어요.
1분기 시작할 때만 해도 시장은 13.1% 증가를 예상했는데, 실제 실적은 두 배가 넘게 나온 거예요.
비유를 해볼게요.
학원 강사가 학생에게 "이번 시험 80점 정도 받을 것 같아요"라고 했는데, 결과지를 받아보니 95점이 나온 상황이에요.
그것도 한두 명이 아니라 학생 100명 중 84명이 그렇게 나온 거죠.
한두 번이면 운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게 14분기 연속이에요.
이게 어떻게 가능한지 들여다보면, 결국 AI 인프라 투자가 빠르게 이익으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에요.
1분기 EPS 증가율 기여도 상위 5개 기업을 보면 마이크론(+12.2%포인트), 메타(+10.4%포인트), 알파벳(+5.1%포인트), 아마존(+2.8%포인트), 엔비디아(+1.7%포인트)예요.
메모리 반도체 한 곳이 전체 S&P500 이익 증가의 12%포인트를 책임진 거예요.
26년 S&P500 연간 EPS 전망치는 331.23 달러로 25년(271.23 달러) 대비 22.1%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요.
27년에는 378.64 달러까지 올라가는 그림이에요.
EPS가 매년 두 자릿수로 늘어나는 한, S&P500이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거래되더라도 PER 부담은 빠르게 해소될 수 있어요.
특히 주목할 부분은 M7과 Other493의 이익 증가율 격차예요.
24년 2분기 35.2% vs 6.2%였던 격차가 1년 만에 61.0% vs 16.4%로 더 벌어졌어요.
빅테크 쏠림이 더 심해진 것처럼 보이지만, 뒤집어 말하면 AI 인프라 투자에 진심인 기업들의 이익이 실제로 폭발하고 있다는 뜻이에요.
투자한 만큼 거두고 있는 거죠.

이번 주 레포트에서 기억에 남은 문장
"1분기 어닝 시즌을 맞이해 양호한 기업이익이 확인되고 있는 점은 빅테크 중심의 주가 상승세를 견인하는 동력이다." — 대신증권 문남중
"현재는 AI주들이 견인하는 투자 내러티브와 실적 가시성 모멘텀이 증시 상승을 견인하고 있지만, 차주까지는 미국의 4월 CPI 등 매크로 지표가 주가 상승을 결정하는 국면으로 이동할 전망." — 키움증권 한지영
"동맹과 공급망이 균열되는 과정에서 각국이 방위·에너지·AI 인프라를 무기화하고, 이 과정에서 가격 전가력을 갖춘 기업들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 유진투자증권 허재환
3) 이번 주, 구독자가 가장 많이 물어본 질문
"빅테크 한 곳에 이익이 너무 쏠려있는데, 신고가 매수해도 괜찮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단기 쏠림은 부담이지만 중기적으로는 충분히 매력적이에요.
비유를 해볼게요.
한 학교 100명 중 5명이 전교 성적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하면 처음엔 "공부 잘하는 애들만 잘하는구나" 싶잖아요?
그런데 이 5명이 매년 더 잘하게 되고, 그 비결이 "남들보다 시간 투자를 5배 더 한다"는 거라면 얘기가 달라져요.
지금 M7이 딱 그래요.
1분기 빅테크의 이익 증가는 단순한 일회성이 아니라 자본 지출(CAPEX) 사이클이 본격적으로 매출과 이익으로 전환되는 초입 단계라는 거예요.
마이크론·메타·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 5개 기업이 S&P500 전체 이익 증가의 32%포인트를 책임지고 있는데, 이들 모두 AI 인프라 투자의 직접 수혜주예요.
S&P500 12개월 선행 PER(주가를 향후 12개월 예상 이익으로 나눈 값, 비싼지 싼지 보는 지표)이 20.9배인데 5년 평균(19.9배)보다 살짝 높은 수준이에요.
EPS가 26년 22.1%, 27년 14.3% 늘어나는 한 PER 부담은 시간이 해결해줘요.
신고가 자체가 매도 신호는 아니에요.
다만 오는 9일 미국 4월 비농업 고용지표, 다음 주 4월 CPI 발표가 단기 변동성을 만들 수 있으니 분할 매수 관점이 적절해요.

4) 이번 주의 작은 인사이트
재미있는 패턴이 하나 있어요.
코스피가 5월 첫 두 거래일 만에 11.9% 폭등했어요.
이게 어떤 의미냐면, 1980년 이후 코스피가 2년 연속 70% 이상 오른 사례는 저유가·저금리·약달러로 대표되는 "3저 호황"의 1986~1988년 이후 처음이에요.
다만 결정적 차이가 있어요. 1986~1988년은 진짜 3저 환경이었지만, 지금은 고유가·고금리·강달러에 가까운 환경이거든요.
그런데도 한국 증시가 폭등한 이유는 단 하나, 이익 모멘텀이에요.
코스피의 26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연초 410조 원에서 5월 초 860조 원으로 두 배 이상 상향됐어요.
이익 전망치 자체가 이렇게 빨리 올라간 사례는 거의 없어요.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외국인 매매 패턴이에요.
5월 4일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하루 2.9조 원을 순매수했는데, 이는 2000년 이후 절대 금액 기준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규모예요.
이 96%가 반도체에 집중됐어요.
5월 들어서만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6조 원 넘게 샀어요.
미국 빅테크 어닝 서프라이즈가 한국 반도체 수요로 직접 연결된다는 신호예요.
결국, 반도체는 한국 -> 미국으로 온다는 뜻이에요.

끝까지 읽으셨네요. 이미 대부분보다 앞서가고 있어요
이번 주에 꼭 기억할 건 세 가지예요.
첫째, 1분기 S&P500 EPS 증가율 27.1%는 시장 예상치(13.1%)의 두 배예요.
둘째, M7과 Other493의 이익 격차(+61% vs +16.4%)는 빅테크 쏠림 부담이 아니라 빅테크의 AI 투자가 시간차를 두고 결실을 맺고 있다는 신호예요.
셋째, 미-이란 종전 협상이 14개 조항 양해각서 단계까지 왔어요.
참고 레포트
『동맹이 사라진다, 인프라가 무기다』 (2026-05-04) | 유진투자증권 허재환 → 호르무즈 해협 봉쇄 지속, 인프라가 새로운 전략자산. 1970년대 닉슨쇼크와 유사. GE 버노바 신규 수주 +71%, 12개월 선행 PER 65배.
『Daishin Strategy: 4월 FOMC 파월의 질서있는 퇴장』 (2026-05-04) | 대신증권 이경민 → 4월 FOMC 4명 반대 동결(1992년 이후 최다). 매파적 동결, 이란 사태 영향. 코스피 12개월 선행 EPS 910포인트로 레벨업.
『5월 글로벌 증시,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간다』 (2026-05-06) | 대신증권 문남중 → S&P500 향후 6개월 상단 7,700p. 1Q26 EPS 증가율 27.1%(3월 말 13.1%에서 상향). M7 +61%, Other493 +16.4%.
『KIWOOM DAILY: 미 증시, AI 및 반도체 모멘텀 강세』 (2026-05-06) | 키움증권 한지영 → 외국인 코스피 5/4 일간 2.9조 원 순매수, 2000년 이후 역대 3위. AMD 시간외 +10%, 마이크론 +11.1%.
『THE GLOBAL Note: 미국 증시, 통화정책보다 실적 우선』 (2026-05-06) | 대신증권 문남중 → 26년 S&P500 EPS 331.23 달러(+22.1%), 27년 378.64 달러(+14.3%). 1Q26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 84%.
『KIWOOM DAILY: 미-이란 종전 기대감, AMD 서프라이즈』 (2026-05-07) | 키움증권 한지영 → 14개 조항 양해각서 논의, WTI -7.0% 100달러 하회. AMD +18.6%, 엔비디아 +5.8%. 코스피 5월 2거래일 +11.9%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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