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 시장에서 가장 많이 돌아다닌 말, 아마 "Sell America"였을 거예요.
미국에서 돈이 빠져나가고 있다, 달러가 약해지고 있다, 이제 미국 주식 시대는 끝났다.
이런 이야기들이요.
그런데 말이죠, 이번 주 나온 키움증권의 56페이지짜리 심층 보고서를 읽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데이터를 열어보니 "Sell America"는 절반만 맞는 서사였거든요.
그 사이 나스닥은 1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했고, S&P500도 7,041포인트를 찍었어요.
미-이란 종전 협상 기대감과 TSMC 어닝 서프라이즈가 겹치면서 시장은 한 마디로 "축제 분위기"였어요.
이번 주 숫자 3개로 정리하면
1️⃣ 나스닥 12거래일 연속 상승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우는 중이에요. 4월 이후에만 +11.2% 올랐고요.
2️⃣ TSMC 매출총이익률 66% 20여 년 만에 최고치예요. AI 반도체가 얼마나 잘 팔리고 있는지 보여주는 숫자예요.
3️⃣ 7,650억 달러 2025년 미국 장기 펀드에 순유입된 금액이에요. 2021년 이후 최대예요. "돈이 빠져나간다"는 말과 정반대죠.
1) 이번 주 미국시장 흐름, 두 가지만 기억하세요
① 미-이란 종전 협상, 이제 "끝"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이번 주 미국 증시는 미-이란 종전 협상 낙관론 위에서 움직였어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매일 조금씩 올랐는데, 그 배경에는 굵직한 소식들이 있었거든요.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고위급 대면 회담에 성사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은 종료 상태에 근접해있다"고 발언했어요.
더 나아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고 동의했다"면서, 이르면 이번 주말에 이란과 종전 협상이 가능하다고까지 언급했어요.
4월 22일이 미-이란 2주 휴전 만료 시한인데, 이슬라마바드에서 2차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종전 기대감은 지속될 전망이에요.
시장 반응은 확실했어요.
S&P500은 이번 주 사상최고치를 경신했고(7,041pt, YTD +2.86%), 나스닥은 무려 1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4,102pt를 찍었어요.
4월 이후 S&P500은 +7.97%, 나스닥은 +9.61% 올랐고요.
그런데 주의할 부분도 있어요.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봉쇄된 상태고, 유가도 브렌트유 기준 98달러, WTI 93달러 수준으로 높아요.
협상 기대감은 커졌지만 고유가 고착화 우려는 여전히 잠재 리스크예요.

② TSMC가 보여준 숫자, AI는 아직 초입이에요
이번 주 가장 강력한 실적 뉴스는 TSMC(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에서 나왔어요.
1분기 순이익이 5,725억 대만달러로 시장 예상(5,433억)을 크게 웃돌았고, 매출총이익률(매출에서 원가를 뺀 비율)은 66%로 20여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어요.
여기에 TSMC CEO는 컨퍼런스 콜에서 AI 수요가 여전히 강력하다고 언급하면서, 올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어요.
분기 매출 가이던스도 사상 최대인 390억~402억 달러를 제시했고, 올해 설비투자(Capex) 범위도 520억~560억 달러로 유지했어요.
한마디로, AI에 대한 투자는 줄이기는커녕 더 늘리겠다는 거예요.
물론 실적 발표 이후 TSMC 주가는 차익실현 매물에 -3.1% 빠졌어요.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른 상태에서 "좋은 실적에 팔기" 패턴이 나온 거죠.
하지만 이건 단기적인 흐름이에요.
진짜 중요한 건 다음 주부터예요.
4월 말에는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정되어 있거든요.
ASML(반도체 장비 업체)과 TSMC 모두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를 강력히 언급한 만큼,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지속 여부가 이후 기술주 방향의 핵심이 될 거예요.

2) 요시샘이 주목한 '진짜 포인트'
"Sell America"를 데이터로 해부해봤더니, 전혀 다른 그림이 나왔어요
비유를 하나 해볼게요.
어떤 식당이 문 닫는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해볼게요.
사람들은 "손님이 다 떠났대"라고 수군거려요.
그런데 실제로 매출 장부를 열어보니, 손님은 줄지 않았어요.
다만 메뉴가 바뀐 거예요.
스테이크 대신 파스타를 더 많이 시키게 된 것뿐이에요.
"Sell America"도 이거랑 비슷해요.
데이터를 보면요.
2025년 미국 장기 펀드(주식+채권)에는 7,650억 달러가 순유입됐어요.
2021년 이후 최대 규모예요.
미국 국채의 외국인 보유 잔액도 8.6조 달러에서 9.3조 달러로 오히려 늘었고요.
자금이 미국을 떠난 게 아니라 미국 안에서 재편된 거예요.
주식에서 빠진 돈이 채권으로 이동했을 뿐이에요.
그러면 비미국(미국 외 나라) 증시가 올해 미국을 이긴 건 진짜일까요?
숫자만 보면 맞아요.
MSCI EAFE(선진국 비미국 지수)는 2025년 달러 기준 +31.9% 올랐고, S&P500은 +17.9%였으니까요.
그런데 환율 효과를 빼고 보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환헤지(환율 변동을 제거한) 기준으로 계산하면 EAFE 수익률은 +23.1%로 낮아지고, 초과수익의 약 62%가 달러 약세 덕분이었다는 게 드러나요.
비미국 주식이 진짜 잘한 부분도 있지만, 절반 이상은 환율이 만들어준 착시였던 거예요.

이번 주 레포트에서 기억에 남은 문장
"Sell America는 절반만 맞는 서사다. 자금은 미국을 떠난 게 아니라, 미국 안에서 재편됐다. 주식에서 빠진 돈의 대부분은 미국 주식에서 미국 채권으로 이동했다." — 키움증권 김승혁
"이제 시장은 전쟁 리스크보다 1분기 실적시즌을 주시하고 있는 흐름. 4월 말~5월 초 빅테크 실적 기대감 상존하는 가운데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미 증시 반등 구간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 — 키움증권 이성훈
"87년간 단 한 번의 예외도 없었던 중간선거 후 12개월 수익률 패턴도 2026년 하반기를 향하고 있다." — 키움증권 김승혁
3) 이번 주, 구독자가 가장 많이 물어본 질문
"Sell America라는데, 미국 주식 팔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올해 들어 정말 많이 나오는 질문이에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금은 미국 주식을 팔 때가 아니라 오히려 '재점검'할 때예요.
비유를 해볼게요.
학교에서 1등만 하던 학생이 있다고 해볼게요.
그런데 이번 시험에서 2등을 한 거예요.
그러자 사람들이 "저 학생 끝났다"고 수군거려요.
그런데 성적표를 자세히 보면, 점수가 떨어진 게 아니라 다른 학생이 갑자기 치고 올라온 거예요.
그 다른 학생의 점수 상승분 중 절반 이상은 '채점 기준 변경'(환율 효과) 덕분이었고요.
미국의 S&P500 Forward P/E(향후 12개월 예상 이익 대비 주가 비율, 낮을수록 싸다는 뜻)는 19~20배로 내려왔어요.
연초에 23배까지 올라갔던 것에 비하면 많이 합리적인 구간이에요.
반면 이익 전망치는 오히려 연초 대비 3% 이상 상향되면서 17.6% 성장이 예상되고 있어요.
주가는 내리고 이익은 올라가니까, 밸류에이션(주가 대비 기업 가치)이 매력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뜻이에요.
물론 달러 약세가 구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에요.
세 가지 신호를 모니터링 하는 게 좋아요.
- 빅테크들의 AI 투자 수익률이 꺾이는 시점
- 하이일드 스프레드(위험 채권과 안전 채권의 금리 차이)가 700bp(7%포인트)를 돌파하는 시점
- 달러 인덱스가 급락하는 시점.
이 세 가지가 동시에 오기 전까지는 미국 주식을 성급하게 내릴 이유가 없어요.

4) 이번 주의 작은 인사이트
역사에는 재미있는 패턴이 숨어 있어요.
미국 중간선거 이후 12개월간 주식시장이 오른 건 87년간 단 한 번의 예외도 없었어요.
2026년 11월 중간선거가 다가오고 있고, 이 패턴대로라면 2027년까지 미국 증시는 상승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요.
그리고 이번 주 데이터에서 하나 더 눈에 띄는 게 있었어요.
4월 이후 수익률을 보면, 나스닥(+11.2%)이 S&P500(+7.6%)을 크게 앞서고 있어요.
그런데 업종별로 보면 더 재밌어요.
연초 이후 IT 섹터는 +19.9%, 커뮤니케이션은 +6.0%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거든요.
전쟁으로 주가가 눌리는 동안 이익은 오히려 올라가면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아진 게 이번 반등의 진짜 엔진이었어요.
또 하나.
비미국 증시의 강세가 화제인데, 그 내부를 들여다보면 재밌는 균열이 보여요.
유럽의 경우 독일 DAX 지수가 +23% 올랐지만, 상위 5개 종목이 지수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요.
DAX 동일가중 지수는 +21.2%로 시총가중 지수와 격차가 최근 10년 중 가장 좁아요.
대형주 집중 리스크가 있다는 뜻이에요.
일본도 거버넌스 개혁이 화제지만, 대형기업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0여 년간 4~11%에 머물러 있어서 아직 갈 길이 멀어요.

여기까지 읽은 분은 많지 않아요. 그래서 특별한 거예요
이번 주에 꼭 기억할 건 세 가지예요.
1. 미-이란 종전 협상이 마무리 국면에 진입하면서 나스닥은 12거래일 연속 상승, 사상최고치를 경신했어요.
2. TSMC가 AI 수요의 강력함을 숫자로 증명했어요.
3. "Sell America"는 데이터로 보면 절반만 맞아요.
참고 레포트
『미 증시, 미-이란 후속 협상 기대감 재확산 등으로 강세』 (2026-04-14) | 키움증권 한지영/이성훈 → 미-이란 협상 기대감 속 AI주 반등. MS +3.6%, 오라클 +12.7%. 기대 인플레이션 제한적 상승.
『미 증시, 미-이란 협상 기대감, 인플레이션 안도감 등으로 강세』 (2026-04-15) | 키움증권 한지영/이성훈 → 3월 PPI 예상 하회(4.0% vs 컨센 4.6%). 엔비디아 +3.8%, 마이크론 +9.2%. 4월 이후 나스닥 +9.5%.
『머니쇼어링: U.S.로의 자금 복귀』 (2026-04-15) | 키움증권 김승혁 → "Sell America"는 절반만 맞는 서사. 미국 장기 펀드 7,650억 달러 순유입, 비미국 초과수익 62%는 환율 효과.
『미 증시, 종전 협상 기대감 속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S&P500, 나스닥 상승』 (2026-04-16) | 키움증권 이성훈 → S&P500, 나스닥 사상최고치. 연준 베이지북 "경제 건조". TSMC 어닝 서프라이즈, 매출총이익률 66%.
『미 증시, 종전 협상 대기, 실적 시즌 기대감 속 상승 마감』 (2026-04-17) | 키움증권 이성훈 → 나스닥 12거래일 연속 상승. 트럼프 "이란과 이번 주말 협상 가능". 빅테크 실적 시즌 본격 개막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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