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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유가, FOMC… 그런데 진짜 중요한 건

2026.03.20
from.
요시샘
FOMC 파월의 모습
FOMC 파월의 모습

이번 주 중동 전쟁이랑 유가 100달러 뉴스에 정신없으셨죠?

사실 3월 한 달 동안 미국 시장에는 온갖 악재가 쏟아졌어요.

이스라엘-이란 전쟁,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유가 급등, 매파적인 연준까지.

그런데 말이죠.

이 모든 소음 속에서도, 미국 주식시장의 진짜 엔진인 AI와 반도체 실적은 오히려 더 좋아지고 있어요.


이번 주 숫자 3개로 정리하면

1️⃣ WTI 96달러, 올해 들어 +68% 국제유가가 1년 전보다 38%나 높아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이 2주 만에 전 세계 공급의 6%가 사라졌거든요. 주식시장이 흔들리는 핵심 원인이에요.

2️⃣ 마이크론 매출 239억 달러, 예상치 대비 +19% 서프라이즈 메모리 반도체 대장주 마이크론이 시장 예상보다 19%나 높은 실적을 발표했어요. 다음 분기 전망도 335억 달러로, 시장 예상(243억 달러)을 크게 넘었어요.

3️⃣ 연준 금리 3.50~3.75% 동결, 올해 인하 1회 유지 연준(미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그대로 뒀어요. 연준 사람들이 "내년에 금리 얼마로 할 거야?"라고 각자 적어내는 종이(점도표)에서는 올해 1번 금리 내리겠다는 의견을 유지했어요.


1) 이번 주 미국시장 흐름, 두 가지만 기억하세요

① 유가가 미국 증시의 방향을 좌우하고 있어요

지금 S&P500 지수와 유가(WTI)의 관계를 보면, 4주간 상관계수가 -1에 가까워요.

쉽게 말하면 유가가 오르면 주가가 내리고, 유가가 내리면 주가가 오르는 구조예요.

마치 시소 같은 거죠.

이번 주만 봐도 그랬어요.

월요일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 기대감으로 유가가 5% 떨어지자 나스닥이 1.2% 올랐고요.

수요일에 이스라엘이 이란 가스전을 폭격하자 유가가 다시 치솟으면서 S&P500이 1.5% 빠졌어요.

그런데 목요일에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은 더 이상 우라늄 농축이나 미사일을 만들 수 없다"고 말하면서 조기 종전 가능성을 언급하자, 유가가 내리고 증시 낙폭이 줄었어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이 막히면서 불과 2주 사이에 전 세계 원유 공급의 6%가 사라졌어요.

천연가스(LNG)는 더 심각해요.

카타르가 LNG 생산을 중단하면서 전 세계 LNG 수출의 20%가 전면 중단된 상태예요.

천연가스는 파이프라인 우회 시설이 없어서 원유보다 상황이 더 안 좋아요.

다행히 사우디가 동-서 파이프라인으로 원유를 우회 수출하기 시작했고, UAE와 이라크 우회 시설까지 합치면 원유는 어느 정도 대응이 가능해요.

그래서 WTI가 100달러 근처에서 상방 저항을 받고 있는 거예요.

출처: 하나증권 - WTI 가격과 S&P500 상관계수
출처: 하나증권 - WTI 가격과 S&P500 상관계수

🕵️‍♀️ 우리가 챙겨야 할 건?

트럼프 행정부도, 이란도, 사실 전쟁을 오래 끌고 싶지 않아요.

트럼프는 중간선거 부담이 있고, 이란은 군사적 능력에 한계가 있거든요.

과거 사례를 보면 "전쟁 초기에 증시가 빠지고, 이후에 회복하는" 패턴이 반복됐어요.

유가가 진정되면 연준의 금리 인하 확률도 다시 올라가고, 주식시장도 상승 경로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아요.


② 3월 FOMC, "매파적 동결"이라 불린 이유

연준이 금리를 동결한 건 이미 시장이 예상한 일이에요.

그런데 왜 시장이 빠졌을까요?

연준 사람들이 올해 물가 전망을 크게 올렸기 때문이에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전망을 기존 2.4%에서 2.7%로 상향했어요.

경제는 잘 돌아가는데, 물가가 안 잡히고 있다는 뜻이죠.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도 불편했어요.

그동안 "금리 올리는 건 생각도 안 한다"던 파월이 이번에는 일부 위원들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인정한 거예요.

물론 "대다수는 인상을 기본 전망으로 보지 않는다"고 덧붙이긴 했지만요.

2월에 나온 도매물가(PPI, 물건이 공장에서 출고될 때의 가격)도 시장을 놀라게 했어요.

전월 대비 0.7% 올랐는데, 시장 예상은 0.3%였거든요.

특히 이 수치는 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오르기 전 수치라서, 앞으로 나올 지표에 유가 상승분이 반영되면 물가 압력이 더 커질 거란 우려가 번졌어요.

이 결과로 올해 연말까지 금리를 그대로 둘 확률이 한 달 전 5%에서 49%로 급등했어요.

심지어 금리 인상 확률도 20% 가까이 올라갔어요.

출처: 대신증권 - 3월 FOMC 점도표
출처: 대신증권 - 3월 FOMC 점도표

🕵️‍♀️ 우리가 챙겨야 할 건?

연준은 데이터를 보고 뒤늦게 따라가는 성격이 강해요.

전쟁이 수습되고 유가가 안정되면, 연준의 톤도 다시 시장 친화적으로 바뀔 수 있어요.

지금의 매파 스탠스는 "전쟁발 유가"라는 한 가지 변수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2) 요시샘이 주목한 '진짜 포인트'

AI 투자 사이클, 끝나지 않았어요

시장에서 "AI 투자가 정점 아니냐"는 얘기가 자꾸 나와요.

하지만 이번 주에 나온 두 가지 데이터가 이 우려를 정면으로 반박했어요.

첫째, 마이크론 실적이에요.

매출 239억 달러에 영업이익률 69%. 시장 예상을 완전히 넘어섰어요.

다음 분기 매출 전망도 335억 달러로, 월스트리트 예상(243억 달러)보다 38%나 높았어요.

AI 때문에 메모리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공급은 제한되어 있다는 CEO 발언도 나왔어요.

둘째, 엔비디아 GTC 2026이에요.

젠슨 황 CEO가 새로운 AI 칩 플랫폼 '베라 루빈(Vera Rubin)'을 공개했어요.

이전 세대(블랙웰)보다 전력 대비 AI 처리 효율이 10배나 좋아졌어요.

그리고 2027년까지 최소 1조 달러의 수주 가시성을 제시했어요.

작년 GTC에서 제시한 5,000억 달러의 2배예요.

젠슨 황의 핵심 메시지는 이거였어요.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건 한 번이면 끝이지만, AI 서비스를 실제로 돌리는 작업(추론)은 24시간 365일 계속 돌아가야 해요.

마치 식당을 차리는 건 한 번이지만, 매일 영업하려면 매일 재료가 필요한 것과 비슷해요.

추론 인프라 수요가 폭발하기 시작했다는 건, AI 투자 사이클이 끝난 게 아니라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는 뜻이에요.

S&P500 기술 섹터의 설비투자(돈을 들여서 장비와 시설을 짓는 것) 증가율은 전년 대비 34%로,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에요.

키움증권 리서치 - 수주 가이던스와 인프라 시장 TAM 추정
키움증권 리서치 - 수주 가이던스와 인프라 시장 TAM 추정

이번 주 레포트에서 기억에 남은 문장

"훈련은 한 번 하고 끝이지만, 추론은 서비스가 존재하는 한 24시간 365일 돌아간다. 추론 인프라는 훈련 인프라보다 훨씬 더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수요를 만든다." — 키움증권 김승혁 (GTC 2026 분석)

"외국인은 '업황과 펀더멘털'을 매도한 것이 아닌, 외부 불확실성을 빌미로 '높아진 주가와 비중'을 팔았던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 키움증권 한지영 (3월 FOMC 이후 대응 방안)

"고유가와 기준금리 인상이 무조건적인 지수의 추세적인 하락 국면 진입을 의미하지 않는다. 글로벌 경기사이클이 무너질 때 지수는 본격적인 하락 추세로 진입한다." — 하나증권 이재만 (화수분전략)


3) 이번 주, 구독자가 가장 많이 물어본 질문

"유가가 100달러 넘으면 미국 주식 팔아야 하나요?"

결론부터 말하면, 유가가 높다고 무조건 미국 증시가 무너지는 건 아니에요

하나증권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사이클이 살아 있으면 지수는 버텨요.

그리고 지금 경기사이클이 살아 있는지를 판단하는 핵심 변수 세 가지가 있는데요.

 

첫째, S&P500 기술 섹터 설비투자 증가율 → 34%로 역대급 상승 중.

둘째, 한국 반도체 수출 증가율 → 176%로 사상 최고치 경신 중.

셋째,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영업이익률 → 2026년 3~4분기까지 꾸준히 상승 전망.

 

세 가지 다 좋아요.

2022년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했을 때도 S&P500은 일시적으로 흔들렸지만, 경기사이클이 무너지지 않는 한 결국 회복했어요.

다만, 유가가 전년 대비 10% 이상 높은 상태가 1~2개월 정도면 차익실현(수익률 축소) 수준이에요.

지금처럼 38% 높은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으니, 호르무즈 해협 상황을 지켜봐야 해요.

4월에 반도체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예상치에 부합하면, 글로벌 경기사이클 확장이 확인되면서 지수가 상승 추세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요.

하나증권 - 글로벌 경기사이클과 지수 하락 추세 관계
하나증권 - 글로벌 경기사이클과 지수 하락 추세 관계

4) 이번 주의 작은 인사이트

이번 주 눈에 띈 숫자가 하나 있어요.

에너지 가격이 10% 오르면 금속 생산 비용이 얼마나 바뀌는지 아세요?

알루미늄은 5%, 철광석은 4%, 구리는 3.5% 올라요.

천연가스는 전 세계 전력의 22%를 만들어내는 원료인데, 이 가격이 오르면 전기를 많이 쓰는 광산이나 제련소가 비용 부담을 받거든요.

그리고 천연가스는 비료의 원료이기도 해요.

비료 시장에서 58%를 차지하는 질소계 비료가 천연가스로 만들어져요.

이 비료 가격이 오르면 옥수수 가격이 오르고, 옥수수는 돼지 사료 원료니까 돈육 가격도 오르는 거죠.

에너지 가격 상승은 '유가 → 금속 → 곡물 → 축산물'로 연쇄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요.

지금 호르무즈 해협 상황이 중요한 이유가 단순히 기름값 때문만이 아닌 거죠.


끝까지 읽으셨군요. 그게 바로 실력이에요

이번 주 시장은 정말 복잡했어요.

전쟁, 유가, FOMC, 물가… 뉴스만 보면 겁이 날 수밖에 없는 한 주였죠.

하지만 우리는 이 세 가지를 기억하면 돼요.

① AI와 반도체의 실적 사이클은 살아 있어요. 마이크론과 엔비디아 GTC가 증명했어요.

② 유가 리스크는 크지만, 양측 모두 전쟁을 오래 끌 이유가 없어요. 출구전략이 거론되고 있어요.

③ 연준의 매파 스탠스는 전쟁발 유가에 의존하고 있어요. 유가가 진정되면 톤이 바뀔 수 있어요.


참고 레포트

이번 주는 이 리서치들을 읽고 정리했어요.

  • 『화수분전략 - 유가 상승 이후, 경기사이클이 주도 업종을 결정한다』 (3/16) | 하나증권 이재만 → 유가 상승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경기사이클이 결정한다
  • 『미 증시, 호르무즈 해협 개방 기대감, 엔비디아 GTC 등으로 강세』 (3/17) | 키움증권 한지영, 이성훈 → 유가 하락 + GTC 모멘텀으로 반등에 성공한 미국 증시
  • 『전쟁 그리고 FOMC. 미국 증시, 호재 요인』 (3/19) | 대신증권 문남중 → 에너지 순수출국인 미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이유
  • 『미 증시, 유가 상승, 2월 PPI 쇼크, 매파적 FOMC 등으로 하락 마감』 (3/19) | 키움증권 이성훈 → 마이크론 호실적에도 유가·FOMC 악재가 더 크게 작용
  • 『3월 FOMC 이후 남겨진 여러 과제 속 대응 방안』 (3/19) | 키움증권 한지영 → 외국인 순매도는 막바지, 반도체 주도주 유지 전략이 유효
  • 『GTC 2026: 전선을 확장한 엔비디아』 (3/19) | 키움증권 김승혁 → 엔비디아가 칩 회사를 넘어 AI 인프라 전체를 설계하는 회사로 진화 중
  • 『호르무즈발 에너지 대란, 원자재 2차 상승 유발 요인』 (3/16) | 대신증권 최진영 → 에너지 가격 상승이 금속·농산물·축산물까지 연쇄 반응 가능
  • 『3월 FOMC: 물가 경계 확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로 공을 넘긴 파월』 (3/19) | 대신증권 이경민, 정해창 → 점도표 1회 인하 유지했지만 금리인상 논의가 나왔다는 점이 매파적
  • 『미 증시, 통화 긴축 우려 점증에도 전쟁 리스크 완화 발언에 낙폭 축소』 (3/20) | 키움증권 이성훈 → 네타냐후의 조기 종전 발언이 유가 하락과 증시 낙폭 축소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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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짝이는햇살

    0
    15일 전

    최근 관심사인 유가와 ai반도체 이로인한 연쇄반응까지 한큐에 다 알려주시네요! 유가가 지나치게 상승했다는 관점으로 하락시를 대비해서 투자를 시작했는데 전체적인 흐름을 알고 어느정도 예측을 하다보니 파랑불이어도 이전처럼 조바심내지 않고 차분히 다음을 기다릴 수 있게 되었어요. 연쇄반응에 대한 부분은 어렴풋이 접하기만 하고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는데 이런 유익한 인사이트 너무 좋아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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