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증시에 두 가지 큰 일이 동시에 일어났어요.
하나는 이란 전쟁의 종전 기대감이에요.
미국과 이란, 양쪽 대통령이 모두 종전 의사를 밝히면서 시장에 안도감이 퍼졌어요.
거기에 미국 경제 지표까지 예상을 웃돌았거든요.
결과는?
다우 +0.48%, S&P500 +0.72%, 나스닥 +1.16% 상승 마감이에요.
다른 하나는 SpaceX가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IPO(기업공개) 서류를 제출한 거예요.
목표 기업가치 1.75조 달러.
역대 글로벌 IPO 기록을 3배 이상 깨는 숫자예요.
이번 주 숫자 3개로 정리하면
1️⃣ $1.75조 — SpaceX의 목표 기업가치예요. 현재 애플 시가총액의 약 50% 수준이고, 비상장 기업이 이 규모로 공개 시장에 진입하는 건 전례가 없어요.
2️⃣ 52.7 — 3월 미국 ISM 제조업 PMI(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예요. 시장 예상치 52.3을 웃돌았어요.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뜻하는데, 미국 제조업이 아직 건강하다는 신호예요.
3️⃣ +8.9% — 이란 종전 기대감이 퍼진 날, 마이크론(반도체 기업) 주가가 하루 만에 8.9% 올랐어요. 샌디스크도 +9.0%. 전쟁 리스크가 줄면 가장 먼저 반응하는 게 반도체주였어요.
1) 이번 주 미국시장 흐름, 두 가지만 기억하세요
① 이란 종전 기대감 + 경제 지표 호조 = 시장 반등
1일(수) 미국 증시는 크게 올랐어요.
이유는 두 가지가 겹쳤기 때문이에요.
먼저, 전쟁이 끝날 수 있다는 신호가 나왔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을 2~3주 이내 종료한다고 언급했고, 이란의 새 정권 대통령도 미국에 휴전을 요청했어요.
이란 측도 공개서한에서 "대립의 길로 가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밝혔어요.
동시에 미국 경제 지표도 좋았어요.
3월 ADP 민간고용은 6.2만 명으로 예상(4.0만 명)을 크게 웃돌았고, 2월 소매판매도 예상 이상이었어요.
ISM 제조업 PMI는 52.7로 시장 기대를 넘었고요.
종전 기대감과 경기 호조가 동시에 터지면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강한 반등이 나왔어요.
마이크론 +8.9%, 샌디스크 +9.0%, 테슬라 +2.56%, 엔비디아 +0.77%.
다만, 아직 주의할 점이 있어요.
ISM 제조업 PMI 안에서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7.8p나 올라 78.3을 기록했어요.
이건 2년 9개월 만의 최고치예요.
중동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비용 상승이 기업들의 투입 비용을 높이고 있다는 뜻이에요.

② SpaceX IPO, 나스닥 규정까지 바꾸며 상장 준비 중
2026년 4월 1일, SpaceX가 SEC에 IPO 등록 서류를 비공개(confidential filing) 방식으로 제출했어요.
딜의 내부 코드명은 'Project Apex'예요.
이게 왜 중요하냐면요.
목표 기업가치 1.75조 달러, 예상 공모 조달액 400억~800억 달러.
역대 최대 IPO였던 사우디 아람코(2019년, 256억 달러)의 최소 1.6배에서 최대 3.1배 규모예요.
SpaceX의 사업 구조는 세 가지예요.
첫째, 로켓 발사와 스타링크(위성 인터넷)로 연매출 약 200억 달러.
둘째, 올해 2월 AI 스타트업 xAI를 합병해서 합산 가치 1.25조 달러 규모의 기업이 됐어요.
셋째, 태양광 기반 궤도 데이터센터 위성 같은 미래 사업이에요.
진짜 주목할 건 나스닥이 SpaceX를 위해 규정을 바꿨다는 거예요.
유통주식 비율 최소 요건을 폐지하고, 지수 편입 대기기간을 3개월에서 15거래일로 단축했어요.
6월 상장 기준으로 7월 초면 나스닥 100에 편입될 수 있어요.
나스닥 100에 들어가면, QQQ 같은 ETF(상장지수펀드)들이 수백억 달러 규모로 자동 매수해야 해요.
2025년 기준 나스닥 100 추종 패시브 생태계 운용 규모는 약 1.41조 달러에 달해요.

2) 요시샘이 주목한 '진짜 포인트'
나스닥 규정까지 바꾼 IPO, 이건 단순한 상장이 아니에요
SpaceX IPO를 그냥 "큰 회사가 상장한다" 정도로 보면 핵심을 놓쳐요.
비유를 해볼게요.
학교 운동회에서 너무 빠른 학생이 전학 왔는데, 기존 달리기 규칙으로는 참가 자격이 안 돼요.
그래서 학교가 규칙 자체를 바꿔버린 거예요.
거래소가 특정 기업 하나를 위해 지수 편입 규정을 손본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에요.
세 가지를 종합하면 하나의 설계도가 보여요.
유통 물량을 극히 적게 유지하고(공모 비율 3~5%), 상장 후 15거래일 만에 나스닥 100에 편입시키고, QQQ 등 ETF의 수백억 달러 규모 자동 매수가 주가를 받쳐주는 동안 락업 없이 내부자 엑시트(현금화) 경로가 열리는 구조예요.
다시 말해, 패시브 자금이 주가 하단을 지지해주는 사이에 기존 주주들이 조용히 현금화할 수 있도록 설계된 거예요.
이건 전통적 IPO 구조와는 완전히 다른 발상이에요.
물론 리스크도 있어요.
유통 물량이 적기 때문에 내부자 매도 물량이 조금만 쏟아져도 주가가 크게 흔들릴 수 있어요.
그 충격이 SpaceX 한 종목에서 끝나지 않고 QQQ 전체 가격으로 전이될 수 있는 구조예요.

이번 주 레포트에서 기억에 남은 문장
"전쟁 리스크 격화 및 고유가 장기화와 같은 워스트 시나리오의 현실화 확률을 낮게 가져가는 것이 적절하다."
"금융시장 변동성의 중심에 자리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시 빠른 정상화 기대."
"패시브 매수가 하방을 지지하는 순기능과, 락업 부재 및 얇은 유통 물량이 충돌할 경우의 역기능이 동시에 내재돼 있다."
3) 이번 주, 구독자가 가장 많이 물어본 질문
"전쟁이 끝나면 미국 주식 더 오를 수 있나요?"
결론부터 말하면, 종전은 미국 증시에 분명한 호재예요.
다만 "어떤 주식이 오르느냐"가 바뀔 수 있어요.
쉬운 비유로 설명할게요.
비 오는 날에는 우산 가게가 잘 되죠.
비가 그치면 우산 가게 대신 아이스크림 가게가 잘 돼요.
시장도 마찬가지예요.
전쟁 중에는 에너지주, 방산주가 강했어요.
WTI(국제유가)는 올해만 75% 넘게 올랐거든요.
그런데 전쟁이 끝나면 유가가 내려오면서 에너지주의 매력은 줄어들어요.
대신 그동안 눌려 있던 반도체주, 기술주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아요.
실제로 종전 기대감이 나온 4월 1일, 마이크론 +8.9%, 샌디스크 +9.0%로 반도체주가 가장 먼저, 가장 크게 반응했어요.
반면 세브론(에너지) -4.59%, 엑손모빌 -5.23%로 에너지주는 하락했고요.
4월부터는 전쟁에서 실적으로 시장의 관심이 옮겨갈 거예요.
TSMC(16일),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24일), 메타(30일) 등 빅테크 1분기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요.
4) 이번 주의 작은 인사이트
S&P500 차트에서 흥미로운 신호가 포착됐어요.
3월 급락으로 S&P500이 200일 이동평균선(장기 추세를 보여주는 선)을 이탈했어요.
보통 이 선 아래로 내려가면 "하락 추세 진입"으로 보거든요.
그런데 대신증권 리서치에 따르면, 기술적 지표에서 '상승 다이버전스'가 진행 중이에요.
상승 다이버전스란, 주가는 내려가는데 기술적 지표(MACD 등)는 올라가는 현상이에요.
쉽게 말하면, 체온계로 봤을 때 열이 내려가고 있다는 신호예요.
6,150선 전후가 1차 지지 구간이고, 최악의 경우에도 5,950선 전후에서 지지를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요.
나스닥도 20,100선이 중요한 지지선이에요.
과거에도 200일선 이탈 후 상승 다이버전스가 나타났을 때, 대부분 반등에 성공했어요.
지금이 공포의 구간이 아니라 기회의 구간일 수 있다는 뜻이에요.

5) 끝까지 읽으셨네요. 이미 대부분보다 앞서가고 있어요
이번 주 핵심을 세 가지로 정리하면요.
- 이란 종전 기대감과 경제 지표 호조가 겹치면서 미국 증시가 반등했어요.
- SpaceX가 역대 최대 규모 IPO를 준비하며 나스닥 규정까지 바꿨어요.
- 4월부터는 전쟁이 아닌 실적이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거예요.
참고 레포트
- 『전쟁 그리고 FOMC. 미국 증시, 호재 요인』 (2026.03.19) | 대신증권 문남중 → 연준 금리 동결, 에너지 순수출국 미국 증시의 상대적 강세 전망
- 『4월 증시 전망 및 투자전략: 기승전 지정학적 리스크가 오히려 반전 모멘텀?』 (2026.03.30) | 대신증권 이경민, 정해창, 권순호 → 지정학 리스크 완화 시 빠른 정상화 기대, S&P500 200MA 이탈 후 상승 다이버전스 진행 중
- 『퀸틴전시 플랜: 매파적 연준과 중동 리스크, 트럼프 TACO 패턴에 거는 희망』 (2026.03.30) | 대신증권 정해창, 이경민 → 소비심리 후퇴와 스태그플레이션 경계 속 트럼프 TACO 패턴의 안도랠리 기대
- 『미 증시, 금리 상승 부담 완화에도, 유가 상승, 반도체주 약세 여파 혼조세』 (2026.03.31) | 키움증권 한지영, 이성훈 → 코스피 선행 PER 7.9배, 역사적 바닥권 진입. 전쟁 국면 vs 밸류에이션 매력
- 『미 증시, 이란 종전 기대감, 경제 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 (2026.04.02) | 키움증권 이성훈 → 미-이란 종전 기대, ISM 제조업 PMI 52.7 상회, 반도체주 강세 반등
- 『미국은 지금: SpaceX의 Project Apex』 (2026.04.02) | 키움증권 김승혁 → SpaceX IPO 목표 기업가치 1.75조 달러, 나스닥 100 규정 개편과 상장 후 파급 효과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