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는 정말 롤러코스터 같은 한 주였어요.
지난주까지만 해도 "미국과 이란이 진짜 전쟁하는 거 아냐?"라는 공포가 시장을 짓누르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4월 8일, 파키스탄이 중재에 나서면서 2주 휴전 합의가 나왔어요.
그 순간 시장이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S&P500은 하루에 2.51% 올랐고, 나스닥은 2.80%,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6.34%나 튀어 올랐어요.
공포지수(VIX)는 하루 만에 18% 넘게 꺾였고요.
한마디로 공포가 빠지는 속도가 들어온 속도보다 훨씬 빨랐다는 뜻이에요.
전쟁 공포가 풀리면서 가장 먼저 움직인 건 방산주가 아니라 반도체였어요.
이게 이번 주의 진짜 메시지예요.
이번 주 숫자 3개로 정리하면
1️⃣ WTI 유가 $94.41 (-16.41%) 하루 만에 유가가 16% 넘게 빠졌어요. 전쟁이 안 난다는 신호 하나로요.
2️⃣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6.34% 휴전 소식 하나에 반도체가 하루에 6% 넘게 올랐어요. 마이크론은 +7.72%였고요.
3️⃣ VIX 21.04 (-18.39%) 공포지수가 하루에 18% 꺾였어요. "이제 좀 숨 쉴 수 있겠다"는 시장의 안도예요.
1) 이번 주 미국시장 흐름, 두 가지만 기억하세요
① 휴전 한 줄에 반도체가 먼저 뛰었어요
지난 주말까지만 해도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 유가 150달러까지 간다"는 시나리오를 걱정하고 있었어요.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20%가 지나가는 길목이거든요.
거기가 막히면 기름값이 폭등하고, 기름값이 폭등하면 물가가 다시 오르고, 물가가 오르면 연준(미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못 내리고, 금리를 못 내리면 주식은 눌려요.
이게 작년 가을부터 시장을 누르던 공포의 사슬이에요.
그런데 4월 8일, 파키스탄이 중재에 나서면서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하고 협상 테이블에 앉기로 합의했어요.
그 순간 이 사슬이 한 번에 풀렸어요.
유가가 16% 빠지고, 반도체가 6% 튀고, 마이크론은 한 번에 7.7% 올랐어요.
브로드컴 +4.99%, 메타 +6.5%, 샌디스크는 그 다음 날에도 +9.0%를 찍었고요.
그런데 여기서 흥미로운 게 있어요.
왜 하필 반도체였을까요?
방산도 아니고, 에너지도 아니고, 왜 반도체가 제일 먼저 움직였을까요?
이유는 간단해요.
반도체는 그동안 "금리 걱정 + 유가 걱정" 이중 악재에 가장 세게 눌려 있던 섹터였거든요.
눌려 있던 만큼 스프링처럼 튀어 오르는 거예요.
S&P500 반도체 업종의 PBR(주가순자산비율, 회사 자산 대비 주가가 얼마나 비싼지 보는 지표)은 8.83배인데, 이건 고점 대비 39%나 빠진 수준이에요.
반면에 반도체 회사들의 영업이익률은 50%로 사상 최고치를 찍고 있어요.
돈은 잘 버는데 주가만 눌려 있었다는 뜻이에요.

② 트럼프 2027 예산안, 시장이 가장 놓치고 있는 디테일
트럼프 대통령이 2027년 예산안을 발표했는데, 국방비 1.5조 달러(전년 대비 +40%)를 요구했어요.
2차대전 이후 최대 규모예요.
대신 비국방 분야는 730억 달러나 삭감했고요.
NASA는 -23%, 환경보호청(EPA)은 -52% 깎였어요.
여기까지만 보면 "방산주 사야겠다"라는 뻔한 결론이 나와요.
그런데 말이죠.
이 예산안이 의회를 통과할 확률이 낮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지금 트럼프 지지율이 40.9%로 임기 최저치거든요.
그리고 중간선거(2026년 11월) 베팅 시장에서 하원은 민주당이 88%, 상원도 민주당이 53% 확률로 우세해요.
그래서 뭐가 중요하냐고요?
트럼프가 "절대 안 된다"고 했던 정책들이 하나씩 뒤집히고 있다는 거예요.
대표적인 게 메디케어 급여예요.
트럼프 행정부는 원래 메디케어 급여를 0.09% 동결하겠다고 제안했었어요.
그런데 최종 확정된 건 +2.48%(130억 달러) 인상이에요.
그 덕에 유나이티드헬스(UNH)와 휴마나(HUM) 주가가 반등했어요.

2) 요시샘이 주목한 '진짜 포인트'
유가가 어디 있느냐로 주도 업종이 바뀌는 걸 아세요?
유가가 어느 구간에 있느냐에 따라 S&P500에서 돈 버는 업종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거예요.
비유를 하나 들어볼게요.
유가는 마치 날씨 같은 거예요.
비가 오는 날엔 우산장수가 돈을 벌고, 해가 쨍쨍한 날엔 아이스크림 장수가 돈을 벌잖아요.
유가도 똑같아요.
기름값이 90달러일 때 잘나가는 업종과, 70달러일 때 잘나가는 업종이 완전히 달라요.
WTI가 배럴당 90달러 이상일 때는 에너지 업종이 압도적으로 이겨요.
80달러 구간에서는 소재와 산업재로 주도주가 옮겨가고요.
70달러 구간에서는 IT와 금융이 살아나요.
그리고 60달러 이하로 떨어지면 소비재와 커뮤니케이션이 최대 수혜주가 돼요.
지금 WTI는 94달러에서 막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만약 미국-이란 협상이 잘 풀려서 유가가 80달러대로 내려가면, 주도주가 에너지에서 IT/반도체로 넘어가는 구간에 들어서는 거예요.
실제로 이번 주에 반도체가 뛴 건 바로 이 신호를 먼저 본 거고요.
그리고 한 가지 더.
1990년 걸프전 때도, 2003년 이라크전 때도 연준은 오히려 금리를 내렸어요.
전쟁이 경기를 누를까 봐요.
이번에도 비슷한 패턴이 나올 수 있다는 게 핵심 포인트예요.

이번 주 레포트에서 기억에 남은 문장
"위기를 조장하고, 극적으로 해소하고, 유능한 대통령으로 보이게 만드는 것. 이게 트럼프의 드라마예요." — 유안타증권 민병규
"지금 반도체는 돈은 잘 버는데 주가만 눌려 있어요. 영업이익률은 사상 최고인데 PBR은 고점 대비 39% 빠져 있거든요." — 하나증권 이재만
"3월 미국 고용은 예상보다 좋았지만, 숫자 뒤에 숨은 노이즈가 많아요. 가계조사 응답률이 63.9%로 사상 최저거든요." — 교보증권 위재현
3) 이번 주, 구독자가 가장 많이 물어본 질문
"휴전이 2주짜리잖아요. 협상이 깨지면 다시 다 토해내는 거 아닌가요?"
정말 많이 받은 질문이에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휴전이 깨져도 이번 반등의 30% 이상은 남을 가능성이 높아요.
왜 그럴까요?
비유를 해볼게요.
스프링을 세게 누르고 있다가 손을 살짝 떼면, 스프링이 튀어 올라요.
그런데 "아, 아직 완전히 안 놓을 거야"라고 다시 누르면, 처음 높이까지 다시 내려가지는 않거든요.
한 번 튀어 오른 스프링은 중간 어딘가에서 멈춰요.
시장도 비슷해요.
이번 주 반등은 "공포가 과하게 들어가 있었다"는 걸 시장이 깨달은 거예요.
공포가 빠진 자리는 한 번에 다시 채워지지 않아요.
그리고 또 하나, 트럼프 입장에서도 협상이 완전히 깨지는 건 정치적으로 큰 손해예요.
지금 지지율이 40%대까지 떨어져 있는데, 중동에서 전쟁까지 터지면 중간선거는 확실히 지거든요.
그래서 협상이 깨지더라도 '극단적 긴장'까지는 가지 않을 확률이 높아요.
4) 이번 주의 작은 인사이트
미국의 전쟁과 연준 금리 사이에는 숨겨진 패턴이 있어요.
1990년 걸프전 때도, 2003년 이라크전 때도 연준은 금리를 내렸어요.
전쟁이 경기를 누를 거라고 봤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두 번 다 전쟁이 끝나고 나서 주식시장은 강하게 올랐어요.
또 하나 재밌는 숫자가 있어요.
지금 미국 S&P500의 CAPE(장기 주가수익비율)는 2000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이에요.
시가총액 대비 GDP 비율은 235.6%로 이것도 사상 최고고요.
즉, 미국 주식은 "역사적으로 비싸다"는 경고가 계속 나오는데도, 한국과 대만의 FY26 EPS(주당순이익) 전망치가 각각 +72.5%, +9.6% 상향되면서 외국인의 관심이 아시아로 조금씩 옮겨가는 분위기예요.
그리고 5월부터 9월은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이에요.
기름값이 구조적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있고, 6월 11일부터는 월드컵(미국-캐나다-멕시코 공동 개최)이 시작돼요.
소비가 한 번 더 살아날 구간이라는 뜻이에요.

끝까지 읽으셨군요. 그게 바로 실력이에요
이번 주에 꼭 기억할 건 세 가지예요.
- 2주 휴전은 끝이 아닐 수는 있어요
- 유가가 80달러대로 내려오면 주도주가 IT/반도체로 확실히 넘어와요
- 트럼프가 강하게 밀어붙일수록 반트럼프 주식도 봐야해요
참고 레포트
『화수분전략: 유가 구간별 주도업종은 어떻게 달라질까』 (2026-04-06) | 하나증권 이재만 → WTI 구간별로 S&P500 주도업종이 바뀌는 패턴. 80달러 이하에서 IT/반도체가 주도주로 올라서는 구조.
『3월 미국 고용: 낮아진 눈높이』 (2026-04-06) | 교보증권 위재현 → 비농업 고용 +17.8만 명으로 예상 상회했지만 가계조사 응답률 최저로 노이즈 큼.
『미 증시, 협상 2주 연장 기대감 등으로 장중 낙폭 축소』 (2026-04-08) | 키움증권 한지영/이성훈 → 파키스탄 중재로 미-이란 2주 협상 연장 기대. 반도체 선반등 시작.
『미 증시, 미-이란 2주 휴전 합의 속 3대지수 상승』 (2026-04-09) | 키움증권 이성훈 → S&P500 +2.51%, 필라 반도체 +6.34%. VIX 18% 급락, 마이크론 +7.72%.
『넘어야 할 산이 많은 트럼프의 2027년 예산안』 (2026-04-09) | iM증권 박윤철 → 국방비 +40% 제안했지만 의회 통과 난항. 반(反)트럼프 테마가 숨은 기회.
『미 증시, 이스라엘-레바논 협상 추진 속 휴전 기대감 지속되며 상승』 (2026-04-10) | 키움증권 이성훈 → 7거래일 연속 상승. 마이크론 YTD +47.69%, 필라 반도체 4월 +14.5%.
『퀀틴전시 플랜: 미국과 이란 휴전 협상 대기, 경계 심리 속 균형점 탐색』 (2026-04-10) | 대신증권 정해창/이경민 → 협상 대기 국면에서 반도체 조정, 방산/소비재 순환매 가능성.
『US Strategy & Portfolio: 트럼프가 쓰는 드라마』 (2026-04-10) | 유안타증권 민병규/황병준 → 2Q 밴드 6,400-7,100pt, 연말 목표 7,500pt. M7 헤게모니 약화, OBBBA AI 인프라 수혜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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