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부경대 글로벌차이나연구소 동아시아청년학 연구사업단의 소식과 동아시아 청년 관련 연구, 활동, 뉴스를 전해드리는 동아시아청년학 뉴스레터입니다. '청년 정치'와 관련해 다시금 시끄러웠던 9월 초반입니다. 30대 여성인 기본소득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용혜인이 성평등가족부 장관으로 지명되면서, 조선일보에서는 이를 청년 정치의 민낯이라는 키워드와 엮어서 강하게 비판하는 사설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번 장관 지명이 청와대가 청년층 지지율의 회복을 겨냥한 행보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어쨌든 같은 시기에 20대 청년층의 국정수행 지지도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곤두박질쳤습니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운영위원이자 서부경남에 거주하는 20대 남성인 문준혁 씨가 단디뉴스에 기고한 칼럼은 '청년 정치'가 무엇인지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을 다시 던지고 있습니다. 청년 정치를 위해 꼭 청년기의 정치인이 필요한 것인지, 혹은 청년 의제에 관한 전문성을 가진 정치인이 필요한 것은 아닌지, 그리고 다른 세대 정치인에게는 당사자성을 요구하지 않으면서 청년 정치인에게만 당사자성을 할당하는 지금의 관행은 온당한 것인지.



국회의원 용혜인의 장관 후보자 사퇴가 반영된 결과는 아니지만, 관련 논쟁이 계속되는 기간을 전후로 20대 청년의 국정수행 지지도와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크게 하락했습니다. 20대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18.6%로 크게 하락했고, 정당 지지율에서도 20대로 한정하여 보면 더불어민주당 15.0%, 국민의힘 61.5%로 나타나 여당에 대한 청년층의 반감이 작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청년 정치인이 오히려 청년 유권자들에게는 부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켰던 일이 사실 이미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비상대책위원장, 비례대표 청년 후보 등으로 지명되었던 많은 청년 정치인들이 비난의 대상이 되어 왔고요. 지방의회로 보면, 제주MBC에서는 2023년 제주도의회 최연소 의원의 불명예 퇴진 사건을 계기로, 청년 정치의 문제를 다시 짚어보는 보도를 낸 적이 있는데요. 당시 제주도의회 최초로 20대 연령으로 당선되었던 강경흠 의원은 음주운전을 범한 데 이어 성매매 의혹이 불거지면서 사퇴한 바 있습니다.

청년 정치를 다룬 논문들은 여전히 '청년 정치의 필요성', '청년의 과소대표', '청년 정치인 지지와 정치 신뢰' 등의 문제를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청년 정치에 관한 사회의 논의는 훨씬 더 복잡하게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문화연구자 김선기, 이준형, 정보영이 2025년 발표한 논문 "포퓰리즘 시대의 청년 정치: 온라인 커뮤니티 담론이 구성하는 청년 정치인의 '자격'"은 청년 의제를 적극적으로 내세우기보다는 오히려 당내 주류적인 목소리에 동조하고 상대 진영과 싸우는 정치인이 더 '바람직한 청년 정치인'으로 여겨지고 있음을 발견합니다. 이는 여전히 청년 정치인이 독립적인 정치인으로 인정받거나, 상대적으로 장기간의 훈련 과정을 통해 성장하기보다는, 구색 맞추기식(tokenism)의 대표자로 여겨지고 있는 정치 지형과 관련될 것입니다. 함께 소개해드릴 논문은 아프리카 가나의 사례인데요. 가나 대학의 정치학자인 랜스퍼드 에드워드 반 잠포(Ransford Edward Van Gyampo)는 "의회 내 청년과 가나에서의 청년 대표성(Youth in Parliament and Youth Representation in Ghana)"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2012년 의회 선거 결과 젊은 당선자가 많이 등장하였음에도, 청년 대표성이 증가하기보다는 오히려 구색 맞추기식 대표성(tokenism)과 배타성(exclusivity)을 강화하고, 청년들을 국가 의사결정 구조 내로 포섭하는 정치가 벌어지고 있음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새 학기 시작과 함께 우리 연구소의 학술행사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9월 8일 화요일에는 저희 HK3.0연구사업단 일반연구원으로 함께하고 계신 홍창유 국립부경대 교수의 발제로 "2026년 9월 동아시아청년학 정기월례워크숍"을 진행하였습니다. "도시계획의 주체, '청년'"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워크숍에서, 도시공학 분야의 계획 이론(planning theory)을 배우고 이 관점에서 청년이 주체로 서는 부산과 여러 도시의 모습에 관해 논의해 볼 수 있었습니다. 9월 15일 목요일에는 "제8회 동아시아청년학 콜로키움"이 진행되었습니다. 광운대 문경연 교수가 발제자로 참여하여 "대만은 '중도입국 청소년'을 어떻게 맞이하는가: 정책, 지역사회, 한국에 주는 시사점"을 주제로 연구 발표를 해주셨고, 국민대 동아시아국제학부의 박철현 선생님도 토론으로 참여해주셨습니다. 중도입국 청소년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대만 내 신주민(新住民) 의제와 양안 관계, 다민족·다문화 사회로 향해 가는 한국 사회의 다양한 문화 배경을 가진 청소년과 청년에 관해 토론하였습니다.


부산청년주간에 열리는 아지청 '최애 시식회'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이 '청년의 날'로 지정되어 있다는 걸 알고 계신가요?
청년의 날이 포함된 한 주를 많은 지자체에서 청년주간으로 지정하여 여러 행사를 운영합니다.
부산청년주간 홍보물이 곳곳에 걸려 있는 것을 이미 보셨을 수도 있겠습니다.
우리 연구소의 아시아지역청년센터와 남구청년창조발전소 고고씽Job도
청년들이 취향을 공유하며 연결될 수 있는 작은 모임을 마련하였습니다.
추억의 과자, 나만의 꿀조합 과자 등
내가 좋아하는 과자를 주제로 다른 청년들과 연결되는 시간입니다.
일 시 : 2026년 9월 19일 (토) 11:00-12:00
장 소 : 남구청년창조발전소 고고씽Job

2주 뒤 동아시아 청년의 이야기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