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레터 #8 정말 둘이 동갑이라고?

쳥년세대 내의 불평등과 양극화에 관하여

2026.06.18
from.
PKNU Youth Stud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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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경대 글로벌차이나연구소 동아시아청년학 연구사업단의 소식과 동아시아 청년 관련 연구, 활동, 뉴스를 전해드리는 동아시아청년학 뉴스레터입니다. 우리는 종종 어떤 두 사람이 사실 동갑이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곤 합니다. 아마 둘 중 누군가가 나이에 비해 너무 동안 혹은 너무 노안이라서, 둘이 동년배라는 사실을 매칭시키지 못했던 것이겠지요. 삶은 참 불공평하고, 이렇게 같은 세대이지만 겉모습조차 이질적일 수 있습니다. 더욱 중요하게 보아야 할 사실은 또래처럼 보이는 겉모습 뒤에 완전히 다른 삶이 숨겨져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고소득 전문직 청년이 FIRE(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 - 경제적 자유를 성취하여 일찍 은퇴하기)가 되기 위해 주식과 코인을 만지는 사이, 동갑인 누군가는 '쉬었음 청년'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청년세대 내의 불평등, 양극화, 그리고 벌어지고 있는 삶의 '격차'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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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NS 등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는 KBS 보도를 보면, 한국의 20대 청년 내의 격차가 너무 심해지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됩니다. KBS는 이 상황을 '찢긴 세대'라고 표현했는데요.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토대로 20대 하위 20%의 순자산은 3,327만 원인데 비해 상위 20%의 순자산은 6억 3,199만원에 달해 19배의 격차를 보입니다. (가계금융복지조사는 가구 단위 조사이기 때문에 가구주가 아닌 청년은 '하위 20%'에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20대 때 대학원생이던 저의 당시 순자산은 0에 가까웠고, 많은 미취업 청년들이 그럴 거예요.) 문제는 연령대 내의 자산 격차가 20대에서 가장 심각하게 벌어져 있다는 점이고, 또 2017년 6.03배라는 수치에 비해서도 300% 이상 격차가 확장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사는 결국 '부모 찬스'만이 이러한 격차를 설명해 줄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이러한 청년 내의 격차와 불평등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동아시아와 세계 전역에서 골칫거리입니다. 한국에서보다 먼저 '격차 세습'이 문제가 되었던 일본 청년들의 이야기가 담긴 EBS 다큐프라임 영상(2017년 방영)도 함께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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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청년 관련 연구에서 계층/계급(class)이나 불평등(inequality)이 직접적으로 다뤄지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그나마 있는 연구들은 통계자료 분석을 통해 세대 내 불평등의 추세를 확인하는 연구가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어요. 오늘 소개해드릴 연구들은 청년 연구 초기에 예외적으로 출판된 계급 관점의 청년 연구들입니다. 정수남, 권영인, 박건, 은기수가 2012년 쓴 "'청춘' 밖의 청춘, 그들의 성인기 이행과 자아정체성 - 빈곤 청년을 대상으로"는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위시로 한 청춘 힐링 담론이 지배적이던 당시, 빈곤 청년이라는 계층 집단을 특별히 인터뷰한 사례입니다. 청년이 '청소년화'되는 변화가 주로 이야기되는 반면, 이 연구는 '빈곤 청년'의 경우 청소년 시기에 이미 이들이 실질적인 가장, 즉 어른이 되어야 하는 거꾸로의 상황을 보여 줍니다. 정수남과 김정환이 2017년에 쓴 "'잠재적 청년실업자'들의 방황과 계급적 실천"은 중산층에 가까운 청년들을 다룹니다. 여기서는 취업준비생이나 현재 실업자에 해당하는 청년들이 '방황'할 수 있고, 현재 일하지 않아도 부모의 자원으로 버틸 수 있는 상황 자체가 이들의 계급적 자원을 기반으로 한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짚어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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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학기말입니다. 이번 2026-1학기는 일반대학원 동아시아청년학협동과정이 운영된 첫 번째 학기이기도 합니다. 석사과정 신입생들도 정신없이 몰아치는 '대학원 첫 학기'를 보냈는데요. 석사 1학기 대학원생들이 쓴 이번 학기 연구 페이퍼를 발표하고 피드백을 나누는 Y-Talk 행사가 6월 18일 오전 10시에 진행되었습니다. 한 청년의 생애사를 바탕으로 청년 개념의 형성과 파열을 짚어 보는 연구, 부산 청년들이 부산 주요 해변에 어떠한 인식을 갖고 있는지 확인하고 브랜딩 제안을 시도하는 연구, 청년의 지역 공동체 참여 사례를 바탕으로, 이러한 참여가 지역에 관한 인식을 어떻게 변하게 하는지 알아본 연구 등 흥미로운 작업들이 발표되었습니다. 무사히 멋진 석사가 되어 졸업하는 그날까지 함께 지켜봐 주세요! 모든 분들 한 학기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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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3일 화요일 오후 4시 "제7회 동아시아청년학 콜로키움"을 개최합니다.
중국 대중문화, 팬덤, 온라인 플랫폼, 하위문화 등을 연구하시는 김정은 박사님을 모시고,
중국 청년의 미디어 실천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들어볼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중국 플랫폼과 청년 문화: 하위문화와 청년 세대의 미디어 실천

발 제: 김정은(한국외대 대만연구센터 학술연구교수)
토 론: 이화진(부산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일 시: 2026. 6. 23.(화) 16:00~18:00
장 소: 인문사회·경영관 640B호 및 온라인
온라인 참여: https://pknu.zoom.us/j/89127516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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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뒤 동아시아 청년의 이야기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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