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수현 님! 구독자분들께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식품 브랜드 '팀키토’에서 마케팅 총괄을 하고 있는 윤수현입니다. 본업 외에도 블로거로도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제가 운영하는 블로그에서는 마케팅 관련 정보나 팀키토에 관련된 건강 콘텐츠, 자소서 관련 내용 등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Q. 운영하시는 블로그에서 ‘취업 일지’ 부분을 굉장히 인상 깊게 봤어요. 취업일지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신 건가요?
수현님 블로그: https://blog.naver.com/camoyun
저도 처음 취준을하면서 막막했을 때가 있었어요. 제가 이전 직업이 사실 군인🪖이었거든요.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하나도 몰랐던 곳에서 나와 취업 준비를 하려고 하니 막막했어요. 취업에 대해 조언을 구할 선배도 없었고요. 그때의 시간들이 개인적으로 많이 힘들었기 때문에 제가 취업 준비를 하면서 겪었던 난관들을 내 경험으로 잘 풀어낸다면 후배들이 취업을 준비할 때 많이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시작하게 되었어요.
Q. 평일에는 마케터, 주말에는 취업 컨설턴트로 일하고 계시는 걸로 알고 있어요. 컨설팅을 하게 된 계기가 블로그 운영과 이어지는 부분일까요?
네 맞아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제가 쓴 취준일지를 보고 도움이 많이 됐다는 댓글을 남겨 주셨어요. 그걸 보면서 “취준 정보를 필요로 하는 분들이 많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들을 더 적극적으로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여러 기업들에 지원하면서 합격 자소서를 관통하는 여러 가지 논리가 몇 가지 있었는데, 그것들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공유해 주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전력서를 만들어서 판매하기 시작했어요.
Q. 마케터가 되기 이전에 육군 학사 장교로 활동하셨는데 이를 선택하신 계기가 궁금해요.
저는 초등학교 졸업 사진에 권총🔫을 들고 찍을 정도로 경찰이나 군인에 대한 환상이 있었어요. (웃음)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제복에 대한 존경심이 아니었나 싶더라고요. 제복은 아무나 입을 수 있는 옷이잖아요. 그만큼의 책임과 무게가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그런 부분에서 멋있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는 현실에 부딪혀 대학을 가야 한다는 생각에 입시 준비를 했어요. 학창 시절 TV에 나오는 광고에 흥미를 느껴 미디어 전공으로 대학에 진학했고, 진학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원래 저의 꿈을 마음 한 편에 접어놨었어요.
그렇게 대학 생활을 하던 중에 제가 존경하는 대학 선배가 문득 저에게 “수현아 너 군인 하면 잘 어울릴 것 같아” 이 한마디를 했어요. 이 말이 제가 그동안 접어두었던 꿈을 다시 들여다보게 만들었죠. 군인이라는 직업은 어쩌면 살면서 경험해보기 힘든 일일 텐데, 이 직업을 택하면 제가 잃는 것보다 얻는 가치가 훨씬 크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거의 3초 만에 학사장교에 지원해야겠다고 결정했어요. 가장 잠재력을 발현하기 좋은 시점에 군인으로서 내가 지금까지 공부해왔던 미디어 관련 정보 지식들을 잘 풀어내면 그만큼 가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하고요. 저는 지금도 후회 없이 잘 선택했다고 느껴요. (웃음)
Q. 학사장교 퇴교를 하고 어머니랑 춤추는 틱톡 영상이 엄청 핫한 반응🔥을 얻었어요. 이걸 계기로 틱톡커로서도 활동하고 계시는데 이에 대해 자세하게 말씀 부탁드릴게요.
틱톡 영상의 경우 아무 기획 없이 그냥 올렸던 영상이거든요. 실제로 어머니가 그런 걸 좋아하기도 해서 한번 챌린지를 해보자 해서 찍어서 올렸는데 예기치 못하게 많은 반응을 얻었어요.
조회수가 3-40만 뷰 정도였는데 그때 당시 조회 수가 높아 신기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이 영상이 뜨게된데는 분명히 그 이유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 거예요. 이게 자극이 돼서 저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 여군이 푸는 군대 이야기를 올리기 시작했죠.
그런데 이 영상들이 평균 조회 수 10만 회를 넘기면서 그때부터 혼자 저만의 가설을 세우고 그 안에서 여러 가지 실험을 해봤어요. 이런 경험들이 어떻게 보면 우연히 시작했지만 제게 정말 좋은 커리어가 되었죠.
Q. 다양한 커리어를 쌓으신 만큼 굵직한 대기업에도 많이 합격 하셨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트업으로 이직을 하게 된 이유가 궁금해요.
누구나 그렇듯이 저도 처음에 취직할 때는 무조건 대기업 가야 된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아무래도 대기업은 기업 체계나 연봉 등 여러 가지 면을 고려해 봤을 때 안정적이니까요. 그래서 저도 노력 끝에 대기업에 취업했었어요.
하지만 무엇이든 장, 단점이 있더라고요. 대기업 같은 경우에는 체계도 잘 갖춰져 있고 배우는 시스템도 구조화가 너무 잘 되어 있어서 한 번 들어가면 거의 다 시스템화되어 있어서 할 일들이 딱 정해져있었어요. 그렇다 보니 미디어 컨설팅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하나의 프로젝트를 직접 오퍼레이션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죠. 이런 과정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스타트업에 눈을 돌리게 됐던 것 같아요.
이직 결심을 했을 때쯤, 감사하게도 팀키토에서 제안이 들어왔어요. 사실 저도 초반에는 두려움이 있었어요. 대기업이라는 안정된 울타리 속에서 벗어나 시작한 지 6개월 밖에 안 된 스타트업에 들어간다는 게 사실 쉬운 결정은 아니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트업에 들어가 0부터 1까지 스스로 개척하고 도전할 수 있다는 자체가 저의 성향과 더 잘 맞았던 것 같아요.
Q. 이제 현 직장에 관한 이야기가 궁금해지는데요. 출근 하셨을 때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시나요?
먼저 출근을 하면 확인하는 주요 숫자가 두 가지 정도 있어요.
첫 번째는 매출 관련된 숫자, 두 번째는 저희의 온드미디어인 유튜브 채널의 콘텐츠 지표예요. 먼저 매출은 저희 제품이 종류에 따라 주기가 다르기 때문에 주기에 따라 어떻게 전략을 짤 것인지 스크리닝하고요. 유튜브는 콘텐츠의 반응을 보고 다음에는 어떤 기획을 하면 좋을까 기획을 해요. 저희 회사는 팀원이 많은 편이 아니라서 디자인도 제가 담당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오후에는 소재를 기획하거나 앞으로 어떤 콘텐츠를 진행할지 팀원들과 구상하는 시간들을 갖습니다.
Q. 현재 직무에 만족하고 계신 것 같은데 한편으로 일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없으셨나요?
힘들었던 점은 아무래도 저희 기업이 스타트업이라서 모든 게 다 처음이거든요.
그래서 매번 하는 시도들이 새로운 도전이라는 게 가장 힘든 것 같아요. 하지만 함께 하는 팀원분들과 캐미가 잘 맞고 다들 도전하는데 열려있는 분들이라서 쉽지 않지만 되게 재미있게 일을 하고 있어요.
Q. 마케터로서 일을 하면서 수현 님에게 주는 원동력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마케터로서 일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은 크게 두 가지인 것 같아요.
첫 번째는 본업을 하면서 느끼는 원동력인데요. 팀키토의 상품이 사람들의 건강을 개선해 주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보니 사람들의 후기에서 많은 원동력을 얻어요. 예를 들어, 팀키토의 콘텐츠와 상품을 먹고 인생 자체가 변했다는 등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내가 정말 누군가의 건강을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구나 그런 사명감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두 번째는 여가활동🏄♀️이에요. 평일에는 오로지 본업에 집중을 한다면, 주말에는 저의 개인적인 힐링 여가 활동을 보내고 있어요. 여름에는 서핑을 하거나 겨울에는 스노보드를 타는 등 주말에는 아예 생각 없이 편하게 머리를 비우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일할 때는 일하고, 쉴 때는 쉬는 온앤오프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Q. 수현 님이 생각하는 마케터에게 꼭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가요?
제가 생각하는 마케터에게 꼭 필요한 역량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내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고민을 하는 게 첫 번째 단계인 것 같아요. 영업이든 마케팅이든 어쨌든 그 상품의 서비스에 대상자가 있잖아요. 그래서 그 대상자의 시점으로 이 사람들이 갖고 있는 페인포인트가 뭘지 생각하고 그 사람들의 입장이 돼보려고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도 지금 기업에 입사하기 전 한 달 정도의 시간이 있었는데 그 시간 동안 팀키토의 고객으로서 한 달을 살아봤어요. 소비자들의 입장이 되어서 콘텐츠를 직접 소비하는 등 말이죠. 그때의 경험이 지금 마케터로서 활동을 하는데 굉장히 좋은 영향을 끼쳤어요.
Q.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면 마케터라는 직무를 또 다시 선택할 것 같나요?
네. 저는 과거로 돌아가도 마케터를 하게 할 것 같아요. 왜냐면 마케터만큼 재밌는 게 없는 것 같아요. (웃음) 마케팅은 그 안에서도 퍼포먼스, 콘텐츠, 그로스 등 여러 직무로 나뉘잖아요. 그만큼 마케터는 할 수 있는 툴이 다양하고 이 모든 것을 경계 없이 넘나들 수 있는 것 같아요. 마케팅 직무만이 미디어의 온,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유일한 직업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Q. N년 뒤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먼저 조직적인 부분에서 저는 팀키토를 사랑하니까♥️ 회사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어요. 그래서 5년 뒤에는 최소한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80% 이상이 팀키토의 콘텐츠를 접하고 저희의 상품이 그들의 손에 닿았으면 좋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고요. 개인적으로는 제가 지금은 저희 마케팅 팀 규모가 아직 크진 않지만, 최소 6명 이상의 팀원들로 꾸려서 시너지가 넘치고 파워풀한 마케팅 팀으로 자리를 잡고, 성과를 내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Q. 마지막으로 취준생분들에게 드리는 합격 필승법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기초적이지만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전달해 드리고 싶어요. 취준을 하면서 가장 기본적인 것이 ‘마인드 셋’인데요. 모든 회사원과 조직들은 어떠한 문제를 해결하고 그로부터 수익을 얻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기업에서는 결국 ‘함께 문제를 해결할 사람’을 구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우리의 자소서에서도 전달해야 될 내용은 ‘나는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문제 해결력을 어필을 해야 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문제를 해결해 본 경험을 가능한 다른 사람들보다 논리적으로 정리해서 보여줘야 된다는 거예요. 쉽게 말하자면, 이 자소서를 훗날 나랑 같이 일하게 될 동료에게 보내는 가장 콤팩트하고도 논리적인 메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이를 기본적인 마인드 세팅을 가져가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갓생을 살고 계시는 수현 님, 덕분에 유익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에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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