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목표는 1인 웹툰 에이전시다.
1.Deeptoon을 떠나며에서 이야기했지만 난 이제 백수다.
백수도 되었겠다... 2025년 새해도 되었겠다. 올해의 목표는 '1인 웹툰 에이전시'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왜 웹툰 작가가 아니라 웹툰 에이전시일까?
1인이면 그냥 개인 웹툰 작가 아냐? 라고 이야기할 지 모르겠다. 굳이 1인 웹툰 에이전시를 표방하는 이유. '웹툰 연재'라는 목표는 동일할지언정, 그 결은 상당히 다르기 때문이다.
에이전시가 다른 것은 분업화
에이전시와 웹툰 작가. 무엇이 다를까? 개인 작가는 보통 혼자서 작품을 만든다. 정확히 말하면, 여러 명이서 일하지만 책임은 '작가 혼자'지게 된다. 작품 전체 과정 중 작가가 덜 관여해도 되는 부분을 어시들에게 나누는 형태로 분업이 이루어지는 형태. 작품의 책임은 오로지 작가 혼자 지게 되며, 어시는 시키는 일을 퀄리티에 맞게 만드는 일을 하는 역할이다. 즉, 몸이 아파도 어시는 쉴 수 있지만, 작가는 쉴 수 없다.
반면, 에이전시는 전문가 여럿이서 하나의 작품을 협업해서 만드는 구조이다. 프로듀싱 / 글작가 / 콘티 / 펜선 / 컬러링 등을 체계적으로 나누어 작업한다. 한 작품에 여러 명의 글작가나 그림 작가가 일할 수도 있고, 교체도 가능하다. 모두가 작품의 책임을 지고, 최고의 작품을 위해 힘을 모으는 구조다. 장점은 '회사'가 제품을 책임지는 구조이므로, 서로 힘들 때 도울 수 있다는 점. 누군가 아프다면 회사의 다른 담당자가 교체해서 지원할 수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1인 웹툰 에이전시 프로젝트
자, 이제 제가 꿈꾸는 '1인 웹툰 에이전시'를 이야기해보자. 이건 마치 영화 '아이언맨'의 자비스처럼, 총괄PD인 나와 AI 글작가, 그림작가, 어시스턴트들과 함께하는 프로젝트이다. 예를 들면,
- 글 작가 AI: "이 장면에서 캐릭터의 감정선이 좀 약한 것 같아요. 내적 갈등을 더 추가하면 어떨까요?"
- 각색 작가 AI: "4컷으로 나눈 구성보다, 와이드 컷 하나로 표현하면 임팩트가 더 강할 것 같습니다."
- 컬러링 작가 AI: "이 장면의 분위기상 채도를 좀 낮추고, 블루 톤을 더하면 좋겠어요."
이런 식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 AI들이 의견을 제시하고, 나와 협의해서 작품을 만드는 것. 내가 부족한 부분을 AI가 채워주고, 난 내 작품에 오롯이 집중하는 환경이 목표다.
현재 개발중인 '1인 웹툰 에이전시'앱의 모습. 개발하면서 G-Fresh라는 작품을 함께 작업중이다.
개발 과정을 더 자세히 보고 싶다면, WebtoonStudio 개발일기채널을 참고.
최종 목표는?
올해가 가기 전에 '실제 연재 가능한 웹툰 원고'를 매주 1편씩 만드는 것. 물론 그걸 위해서는 툴이 어느 정도 제작되어야 하는 것이 전제조건이다. 그 사이에는 여러 작가분들/대학 교수님들 의견을 들어가면서 진행할 예정. 재미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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