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어코 2026년이 왔다. 왜인지 새해를 맞이했다고 마냥 설레지도 않고, 또 불안하지도 않은 ‘그냥 하루 가고, 하루 왔구나’의 심정이다. 새해라고 무언가 빵하고 달라질 것도 없고, 인생이 하루아침에 바뀌는 이야기를 종종 듣게 되지만 그것도 무언가 쌓아 놓은 것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걸 알아챈 나이이기 때문인 걸까? 쓰고 보니 나이도 한 살 늘었지만 한해 한해 떨어지는 체력이 아쉽지, 가만히 있어도 느는 나이가 더 이상 중요하지도 않다는 사실도 깨달은 지 오래다. 또 내 나이를 궁금해하는 건 이제 병원과 이력서 정도 뿐이랄까. 아무튼 다소 심드렁한 기분으로 한 해를 맞이했다.
다만 밋밋한 내게 무섭게 다가온 문장이 있다.
“삶의 반복은 복리다.”
아마도 누군가의 인스타그램에서 본 듯한데 출처도 정확한 워딩도 기억나진 않지만 골자만은 강하게 남았다. 내가 매일 반복하는 것 중 인생에 + 복리를 안겨줄 것은 무엇이며, - 복리로 다가올 것은 무엇인가를 가늠하니 섬뜩해졌다.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과 자세, 수면습관, 도파민에 절어 있는 스마트폰 활용 등 요 몇 년 간 몸에서 적신호를 보내는 것이 전혀 이상치 않은 상황이랄까.
과거 재테크를 한다고 아주 잠깐 경제 공부를 하며 복리상품을 찾아다닌 적이 있다. 이자에 이자를 붙여주는 복리 금융상품은 대게 가입한도와 기간이 설정돼 있고, 투자자 입장에선 매에우 소극적인 조건이랄까. 그래도 복리매직을 무시할 수 없으니 당시에는 지역 농협 조합원으로 등록하며 상품을 가입했다. 이렇게 푼 돈 굴려보겠다고 노력한 바는 있으나 정작 삶의 복리상품 발굴은 어떠했는가? 다가올 미래가 두려워지는 지점이다.

다만, 나쁜 습관도 좋은 습관도 모두 공평하게 인생의 결과값으로 돌아온다는 그 진리가 마음을 좀 편하게 만든다. 이제 금융상품이 아닌 내 인생을 +로 만들어 줄 복리 상품을 발굴할 때다. 아직 매일의 습관으로 체득화 시키지 못했지만, 집의 공간을 나름의 정리된 상태로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다. 퇴사 이후 생긴 몇 안되는 좋은 습관 중 하나가 이부자리 정리인데, 하찮은 습관이지만 좀 더 단정하게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든 달까? 시간에 쫓겨 움직이더라도 이부자리 정리를 안 하면 찝찝해지는 단계에 이르렀다. (엄마가 안다면 매우 놀랄 지점이다.) 공간만큼이나 삶도 단정하게 꾸려보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지난주 곰자자족과 진행한 뉴스레터 워크숍에서 나의 책 모으기 생활을 독서생활로 바꿔줄 일력을 선물 받았다. 책과 관련된 질문과 문장들이 매일 하나씩 적혀 있는데 일력을 한장씩 뜯어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사놓고 읽지 못한 책들을 들춰보게 될 거라는 긍정적 압박감이 느껴진다. 새로 가입할 복리 상품을 찾았달까? ㅎㅎ 또 하나, 지난해 드디어? 흰머리가 나기 시작했다. 결정적 노화의 징후기도 하지만, 시간이 유한함을 느끼게 하는 지표였다. 느슨하게 놀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몸의 신호랄까? 새해에는 귀한 시간을 부디 안일하게 흘려 보내지 말고 인생을 +로 만들 복리 상품 두어개 쯤은 새로 발굴해야겠다.
구독자님도 새해 복리상품 하나 추가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구독자님의 복리습관은 무엇이 될지 궁금한데요, 댓글이나 아래 피드백으로 남겨주시면 저도 인생에 참고 삼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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